※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PC MMORPG 업계에서는 서비스 20년이 넘어가면 조상급 취급을 받는다. 넥슨 클래식 4인방(바람의나라, 어둠의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엔씨 최고참 2인방(리니지, 리니지 2),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 뮤 온라인, 라그나로크, 천하제일상 거상, 테일즈위버, 프리스톤테일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최고참 게임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이들 외에도 최근 중국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엠게임의 나이트 온라인, 최근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 씰 온라인, 얼마 전 20주년 축제를 연 붉은보석, IP가 더 유명해진 미르의 전설 2, 3편 등 다양한 20년차 이상 게임들이 활발히 서비스 중이다.
위에 소개한 유명 게임들도 있지만, 그 뒷편에서는 평소 꾸준한 관심이 없었다면 '이 게임 아직도 살아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메인스트림에서 몇 발짝 물러난 게임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출시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열성 팬들과 함께 꿋꿋이 서비스를 지속해오고 있기에, 언제든 복귀 혹은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현역들이다. 오늘은 여전히 현역에서 뛰고 있는 조상님들을 한 자리에 모셨다.
*조상님격 게임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오늘 [순정남]은 순위를 매기지 않았습니다.
1. 천상비
하이윈에서 제작하고 삼성전자에서 유통했던 2001년작 MMORPG 천상비. 제작과 서비스 일체가 네오위즈온스튜디오(당시 게임온스튜디오)로 이관된 이후 22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신 천상비'라는 이름으로 한창 서비스 중이다. 매력적인 무협 기반 세계관과 무기에 따른 직업 변경 등이 특징이었으며, 현재도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이 자주 올라오는 등 활발히 서비스 중이다.
2. 메틴
이미르 엔터테인먼트가 2000년 선보인 리니지풍 MMORPG 메틴. 후속작인 메틴 2도 2004년 출시됐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1편만 서비스 중이다. 당시 막 온라인게임에 도입되고 있던 길드 시스템에 집중해 단체행동을 유도한 게임으로, 베타테스트 때부터 수많은 길드가 생겨나며 지역별 모임 등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미르 엔터테인먼트가 웹젠에 인수된 이후 웹젠에서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2023년 현재도 월 1회씩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3. 드로이얀 온라인
본격 SF게임을 내세우며 2001년 화려하게 등장한 드로이얀 온라인. 동명의 패키지게임을 원작으로 온라인화 한 작품으로, 공개테스트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는 무료 공개테스트 후 정액제 방식의 상용화를 진행하는 것이 대세였는데, 드로이얀 온라인은 상용화 8개월 만인 2002년 12월에 엠게임을 통해 부분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며 한 차례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3년 현재는 업데이트 주기가 늦춰지긴 했지만, 여전히 소규모 패치와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4. 믹스마스터
2003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믹스마스터는 싸이미디어에서 개발하고 삼성전자에서 서비스했던 MMORPG다. 2014년부터 개발과 퍼블리싱을 조이플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20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꾸준히 서비스 중이다. 몬스터를 사냥하고 동료 몬스터를 강화시켜 함께 싸운다는 신선한 콘셉트로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여름방학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오래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그래픽과 캐릭터로 인해 나름 저연령층 신규 유입 유저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5. 라그하임
2001년 출시된 라그하임은 당시 흔치 않았던 풀 3D MMORPG로 화제를 모았다. 동시대 출현한 뮤 온라인에 밀리긴 했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도 성황리에 서비스되고 2016년까지도 정액제 정책을 유지하는 등 나름 성공적인 입지를 다졌다. 2017년부터 마상소프트에서 서비스 중이며, 성장 지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대형 업데이트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게임을 다듬어 가는 모습이다.
6. 라피스: 네오 다크세이버 V2
엠게임의 전신인 메닉스가 1997년 다크세이버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MMORPG 다크세이버. 그래픽이 없는 머드게임 '어둠의 성전'에 그래픽을 입힌 것이 시작으로, 온라인게임 극초창기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와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 시대를 연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운영 중인 라피스: 네오 다크세이버 V2는 엄밀히 말하자면 과거 다크세이버의 후계작에 가까운데, 다크세이버-네오 다크세이버-라피스: 네오 다크세이버라는 이름으로 개편하며 지금에 이르렀으니 사실상 개편을 거치며 같은 게임으로 이어져 왔다고 봐도 되겠다. 위의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뿌리라면, 이 게임은 엠게임의 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지금까지도 나름 활발한 지원과 함께 서비스가 유지되는 중이다.
7. 헬브레스
시멘텍에서 1999년 출시한 헬브레스는 도시(국가) 간 전쟁과 교류를 기반으로 하는 MMORPG로, 민간인과 병사, 범죄자 등으로 나뉘는 시스템이 특징이었다. 당시 온라인게임 중에서는 그래픽이 화려하고 화면 이동이나 동작, 액션 등이 부드러워 화제를 모았다. 24년차를 맞이한 2023년 현재 홈페이지 구성은 2000년대 초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꾸준히 이벤트와 점검 등이 이루어지고 있고 테스트서버도 운영되며 소소하게 서비스 중이다.
8. 크로노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해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크로노스 역시 현재까지 꾸준히 서비스 중이다. 원 개발사는 리자드 인터렉티브로, 이후 앞서 천상비 때 소개한 네오위즈온스튜디오(당시 게임온)으로 옮겨져 네오위즈를 통해 서비스되다 2021년부터 밸로프로 이관됐다. 최근에는 대만 정식서비스를 발표하고 스팀 진출도 선언하는 등 21년 만에 다시 발을 넓히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9. 다크에덴
다크에덴은 국내에서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처음 MMORPG에 결합한 사례로, 독특한 콘셉트와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로 2001년 베타테스트에 이어 2002년 부분유료화, 2003년 상용화를 거치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왔다. 2023년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대형 업데이트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이번 기사에 소개된 게임 중 가장 활발히 서비스 중인 게임이 아닐까 싶다.
10. 디지몬 RPG
포켓몬스터와 디지몬이 나란히 인기를 끌던 시절, 포켓몬은 닌텐도 콘솔을 통한 본가 게임에 집중했으나 디지몬은 일찍이 온라인게임에 진출했으니 그것이 바로 디지몬 RPG와 디지몬 온라인이다. 먼저 나온 것은 2002년 디지몬 온라인이었으나 몇 년 안가 서비스를 종료했고, 2003년 디지털릭이 개발해 출시한 디지몬 RPG는 현재까지 서비스를 유지 중이다. 비록 2009년 차기작 개념인 디지몬 마스터즈 출시 이후 관심이 많이 줄긴 했지만, 지금도 꾸준히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IP 이슈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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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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