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당시 ‘국산 엑스컴’이라 불리며 눈길을 끌었던 트러블 슈터가 스팀에서 터키, 인도 등 일부 지역에 대해 게임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지역으로 국적을 속이고 구매하는 일명 우회구매가 급증하며 이를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트러블 슈터를 개발한 댄디라이언은 지난 6일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트러블 슈터 본편과 작년 10월에 발매한 DLC ‘진홍 까마귀’의 일부 지역 가격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인상되는 곳은 터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인도이며,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겨울 할인 이후 급증한 우회구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겨울 할인 이전에는 파악된 우회구매가 전체 판매량의 1% 정도였으나, 겨울 할인에서 12%로 증가했고, 최근 할인 기간에는 18%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제직진은 “스팀(밸브)에서은 우회구매가 자주 일어나는 국가의 게임 가격을 자신들이 추천하는 가격으로 높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라며 “특정 국가 게이머가 경제 상황 급변으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으로 게임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점점 높아지는 우회구매율을 좌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작진은 3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동일한 조치를 취했더니 우회구매가 줄어들고 매출이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따리서 이번에도 우회구매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앞서 이야기한 4개국에 대해 가격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이번 결정은 단순히 게임 가격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같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서버 비용, 개발팀 유지 비용, 궁극적으로는 공정한 구매를 유도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밸브 측이 국가 및 지역별로 게임 가격을 책정하는 이유는 각 나라가 처한 경제 상황, 물가, 통화 가치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사는 게이머도 현지 상황에 맞춰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현지에 거주하는 것이 아닌데도 본인이 사는 지역보다 낮은 가격에 게임을 구매하기 위해 우회구매를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등에서 스팀 게임 코드를 정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우회구매를 악용한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다만, 앞서 밝혔듯이 스팀에 출시된 각 게임 가격은 해당 지역에 맞춰서 책정된 것이다. 따라서 우회구매가 늘어날 경우 판매량이 늘어도 개발사에 돌아가는 메출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앞서 밝힌 트러블 슈터처럼 우회구매가 많은 지역의 가격을 높일 경우 현지에 실제로 거주하는 게이머가 동일한 게임을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문제로 발생한다. 아울러 밸브에서는 해외 우회구매를 시도하다 적발된 스팀 계정을 약관에 따라 정지시키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약관이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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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슈터: 버려진 아이들
2020년 4월 23일
- 플랫폼
- PC
- 장르
- 전략시뮬
- 제작사
- 댄디라이언
- 게임소개
- '트러블슈터'의 주 무대는 세계대전 직후 열강들의 절충지대 역할을 위해 탄생한 도시 발할라다. ‘자유 무역 도시’이지만 이는 허울 좋은 명분일 뿐, 실상은 3개 대국의 물밑 이권 쟁탈전이 치열한 곳이다. 3대국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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