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33.3% 감소하며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6월 1일에 사전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 한 달 성과가 반영됐으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매출 감소로 그 효과가 상쇄됐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8월 1일(현지 기준), 자사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 액티비전블리자드 전체 매출은 16억 4,400만 달러(한화 약 2조 1,423억 원), 영업이익은 3억 3,800만 달러(한화 약 4,415억 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58%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각각 49.8%, 45.3% 감소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도 40.5%에서 29%로 하락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는 모두 전년보다 낮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킹이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우선 블리자드는 매출 4억 100만(한화 약 5,238억 원), 영업이익 9,400만 달러(한화 약 1,228억 원)로,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3.3% 줄었다.
블리자드 2분기 실적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와우 순 예약(net bookings, 전체 예약에서 취소분을 뺀 것)은 불타는 군단 클래식 출시가 포함되어 있었던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고, 이는 하스스톤 매출 증가와 디아블로 이모탈 6월 출시 성과를 상쇄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6월에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을 토대로 MAU(월간 실 사용자 수)는 2,70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밝혔다. 블리자드 MAU 수치가 감소세를 끊고 반등한 것은 8분기 만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용군단, 오버워치 2 등을 하반기 중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리치왕의 분노는 9월 27일, 오버워치 2는 10월 4일 발매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디아블로 4를 출시한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서 액티비전은 매출 4억 9,000만 달러(한화 약 6,401억 원), 영업이익 9,200만 달러(한화 약 1,202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9%, 74.6% 줄었다. 아울러 MAU 역시 전년 동기보다 26% 줄어든 9,400만 명이다. 액티비전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보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대한 참여도가 낮아졌고, 오는 10월 28일 출시되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 워존 2.0, 워존 모바일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바비 코틱 CEO는 “지난 분기에 프롤레타리아와 펠라티안을 인수해 AI, 머신러닝을 포함한 개발인력을 강화했다. 많은 기업이 고용동결 및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2분기 말 기준 자사 개발인력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개발팀은 올해 말에 새로운 콜 오브 듀티, 와우, 오버워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가능한 빨리 MS와의 인수 거래를 완료하길 고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롤레타리아는 와우 개발팀에 합류했고, AI 및 머신러닝 전문 기업 펠라티안은 킹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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