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시대가 찾아오면서 '아이템을 팔아서 쌀을 사 먹는다'는 뜻의 용어였던 '쌀먹'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P2E, P&E 게임이 등장한 덕분에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소소하지만, 분명히 돈을 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아직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우회해서 즐기는 사람도 있고,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중인 업체도 다수 있다.
미르M도 있는 미르 트릴로지 중 하나인 만큼 블록체인과의 연계를 추구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그 덕분인지 이 게임 또한 흔히 말하는 ‘쌀먹’을 위한 이런저런 요소가 마련돼 있다. 정확히는 게임 내에 굉장히 체계적인 경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위메이드가 추구하는 게임 속 블록체인 시장경제로 발전하기 위한 이런저런 징조들이 담겨있었다. 이번 기사에선 미르M 곳곳에 흩뿌려져 있는 블록체인 시장경제에 대한 흔적을 가볍게 훑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기서도 활용되는 흑철
미르M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은 역시 '미르 4'와 마찬가지로 '흑철'이다. 흑철은 게임 내에서 정말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급 무기 제작과 강화는 물론, 사냥 경험치 추가 보너스를 제공하는 활력을 충전하는 데도 사용된다. 단순한 강화 재료를 넘어서 게임을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서 제공해야 하는 일종의 정액료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흑철은 미르4와 마찬가지로 채광을 통해서 얻거나 던전 콘텐츠 중 하나인 비경을 플레이해서 얻을 수 있다. 일단 몇몇 유저들의 분석에 따르면 채광 기술을 충분히 업그레이드한 다음에, 비천비곡에서 24시간 동안 채광을 하면 5만 개에 달하는 흑철을 얻을 수 있다. 이름은 물론이고 얻는 과정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추후 미르4와 마찬가지로 NFT화를 통해 암호화폐와 교환하거나 암호 화폐로 구매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게임 간 교환율 등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실제로 이 같은 시스템이 구현될 경우, 미르4에서 수집한 흑철을 미르M으로 이동시캬 사용하는 것은 물론, 두 게임 사이에서 발생하는 흑철의 시세 차이와 생산량을 고려해 일종의 투자도 가능하다. 가령, 미르4 내에서 전반적인 흑철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면, 미르M의 흑철을 미르4로 가져와서 판매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흑철 통화량은 미르M의 활력 충전량을 통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점 시장으로 구현될 게임 내 시장경제
미르M의 생활 콘텐츠는 전투 못지않게 중요하다. 게임 내 일종의 노드 시스템인 만다라가 전투와 장인으로 나누어져 있는 만큼 생산, 제작, 강화로 비롯되는 이 생산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게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생산 레벨이 오르면 더 많은 흑철을 얻을 수 있고, 제작 레벨이 오르면 더 높은 등급의 장비를 제련할 수 있으며, 강화 레벨이 오르면 장비 강화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장인 기술을 많이 알아두면, 노점 거래지구에서 노점을 만들 수 있다. 노점에선 NPC 상점이나 다른 플레이어의 의뢰를 받아 장비나 물약 같은 아이템을 만들어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노점 주인은 수수료로 현금성 재화인 금화를 가져갈 수 있다. 수수료 또한 성공 확률과 결과에 따라서 차등 책정된다. 심지어 노점은 자동 대행도 가능하며, 그동안 플레이어가 채광이나 사냥을 나갈 수도 있다.
이 노점이 활성화된다면, 말 그대로 유저 사이에서 활발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는 결국 흑철과 같은 NFT 재화의 빠른 유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앞에서 말했듯 장비 강화와 제련에는 기본적으로 흑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시간이 지나고 노점을 통해 축적된 금화가 많아진다면, 금화 과금보다 흑철 등의 NFT 거래와 노점 거래가 더 활성화될 수도 있다.
게임의 시장경제를 위믹스 시장경제로 확대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기조강연을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위메이드가 원하는 것은 미르M이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을 대표해 게임 내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마련해 놓는 것이다. 노점과 거래소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흑철과 금화의 소모율이 높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자동적으로 암호화폐의 가치와 흑철의 물가를 미르M 자유시장경제 체재에 맞춰서 운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위믹스에 등록된 다른 게임을 플레이해야 할 근거 또한 마련된다. 미르4에서 얻은 흑철을 미르M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다른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이나 재화도 미르M을 통해 곧바로 사용하고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획득한 금화나 흑철을 조만간 위믹스를 통해 출시할 스테이블 코인 및 토큰과 교환할 수 있게 된다면, 그야말로 위메이드가 꿈꾸던 블록체인 플랫폼 위의 시장경제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위메이드에서 기획하고 있는 다른 여러 대작들과 위메이드와의 연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미르M이 게임 내에 체계화된 시장경제를 마련하는 만큼, 다른 게임에선 보다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위메이드가 준비하고 있는 미르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 될 미르W에선 미르M에서 벌어온 재화를 활용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그런 전쟁의 전리품을 또 미르M에서 사고,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과연 미르M이 위메이드가 원하는 ‘지속가능한 인터게임 이코노미’의 진정한 발판이 되어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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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2022년 미정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위메이드
- 게임소개
-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그 미르의 전설 2, 더 나아가선 미르 IP의 시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사실 지금까지 미르의 전설 2편을 복각한 게임은 많았지만, 이를 제대로 '리메이크'한 게임은 ... 자세히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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