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의 연출에 아크시스템웍스의 기술력이, DNF 듀얼

‘액션쾌감’은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출시 때부터 밀던 슬로건이다. 말 그대로 손맛 넘치는 액션성을 의미하는데, 던파가 이제껏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화려한 콤보와 빠른 손놀림을 요구하는 PvP 콘텐츠인 결투장은 던파의 꽃이라 할 수 있다.

e스포츠 리그가 존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는 결투장이,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은 대전격투게임으로 돌아온다. 바로 오는 28일 출시되는 ‘DNF 듀얼’이다. 대전액션 명가로 손꼽히는 개발사와 공동 제작한 만큼, 이번에는 어떤 액션쾌감을 선사해줄지 한 번 살펴봤다.

DNF 듀얼은 던파 IP를 활용한 2.5D 그래픽 기반 대전격투게임으로, 원작 개발사 네오플과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 제작했다.

그렇기에 DNF 듀얼의 전반적인 게임 비주얼은 길티기어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먼저, 그래픽은 카툰 렌더링 기술을 사용해 일본 애니메이션이 연상되는 모습에 파스텔풍이 더해진 만화적인 비주얼을 보여준다.

특히, 캐릭터가 각성기를 쓸 때 길티기어처럼 컷 애니메이션이 함께 제공되는데, 원작의 각성기 연출만큼이나 보는 맛이 일품이다. 레인저는 원작의 2차 각성기 세븐스 플로우가, 이단심판관은 원작의 1차 각성기 화형이 재현됐다. 이 밖에 캐릭터의 다양한 각성기가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보통 대전격투게임은 입력 커맨드가 복잡한 편이며, 많은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철권 시리즈에 나오는 킹의 경우 연속잡기 기술을 쓸 때 커맨드를 순서에 맞게 두 개 혹은 세 개의 버튼을 계속해서 입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 있어 DNF 듀얼은 입력 커맨드가 크게 어렵지 않다. 원작에서 스킬을 쓰는 것처럼 간단한 입력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서커의 귀참은 스킬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발동되며, 스트라이커의 붕권은 앞쪽 방향키와 스킬 버튼을 같이 누르면 된다. 

 

대전에 들어가면, 체력을 나타내는 HP,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MP, 가드게이지까지 세 개의 스테이터스가 나온다. 플레이어가 입는 대미지는 흰색 대미지와 붉은색 대미지 2가지 타입으로 나타난다. 흰색 대미지는 피격이나 가드 중이 아닌 상태일 때는 천천히 회복되지만, 붉은색 대미지는 영구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 KO를 시키려면 상대 체력바를 붉은색 대미지로 피해를 입혀 0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HP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각성 상태가 되는데, 이때는 캐릭터별 지속 효과가 발생된다. 이 상태에서는 필살기인 각성기를 발동할 수 있으며, 상대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대미지를 입지 않기 위해 공격을 가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드 게이지의 경우, 막을 때마다 점점 줄어든다. 0이 될 경우 강제로 가드가 해제되며 일시적으로 무방비 상태가 되는 가드 브레이크가 발생한다. 

MP는 특수 자원 시스템으로, 이를 소모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맞추면 적에게 남아있던 흰색 대미지가 모두 붉은색 대미지로 바뀌게 된다. 다만, 소지량보다 많은 MP를 한 번에 소모하게 되면 잠시 동안 MP를 회복할 수 없다. MP가 모자란다면 체력을 소모하는 컨버전을 통해 MP를 즉시 회복할 수도 있다.

전투 장면에서는 원작 스킬이 그대로 반영됐다. 남자 귀검사인 버서커의 경우 원작에 있는 스킬 프렌지를 사용해 이도류로 적을 공격하거나, 피로 십자가를 만들어 공격하는 고어 크로스, 피를 폭발시키는 레이징 퓨리 등을 그대로 사용한다. 2D 도트 그래픽인 원작보다 더 풍부한 액션을 느낄 수 있는 2.5D 그래픽이라 보는 맛도 업그레이드됐다.

출시 시점에는 원작에 있는 캐릭터 중 16인이 참가한다. 캐릭터는 타입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다. ‘스탠다드’는 가장 기본적인 타입으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초보자에게 좋다. 버서커, 히트맨, 뱅가드가 여기에 속한다. ‘원거리’는 멀리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기술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레인저가 있다. 

필드에 특수한 도구를 설치해 상대 움직임을 제한하는 ‘도구 설치’에는 이단심판자, 쿠노이치, 크루세이더가 존재한다. ‘잡기’는 상대방 행동을 예측해 강력한 붙잡기 등을 통해 한 번에 싸움의 판세를 뒤집어버리는 유형으로 그래플러가 포함됐다.

이 밖에 중급자 이상을 위한 타입도 존재한다. ‘트리키’는 기본적인 전투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변칙적인 타입으로 드래곤나이트, 검귀가 들어가 있다. ‘난투’는 타격 거리가 짧은 대신 중단 공격 등 공격 옵션이 가장 많은 타입으로, 스트라이커가 속했다. 이 밖에 여성런처, 트러블슈터, 인챈트리스, 스위프트 마스터, 히든 캐릭터가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이 격투를 벌이는 스테이지도 매력적으로 재현되어 있다. 출시 초기에는 8가지 스테이지가 제공된다. 결투장에서 익숙한 맵이었던 달빛주점을 비롯해 하늘성, 헨돈 마이어, 젤바, 해상열차, 세인트 혼, 겐트, 시간의 문이 있다. 무엇보다 각 스테이지에서 들려오는 배경음악은 원작의 배경음악을 리믹스했기에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든다. 로비 배경음악도 세라샵 배경음악을 리믹스한 버전이다. 

여기에 다양한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유저들과 매칭되는 온라인 모드에는 랭크전, 플레이어 매치를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의 순위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컬 모드에는 대전을 통해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즐기는 스토리가 포함됐고, 여기에 아케이드, 서바이벌, 프리배틀 등이 담겨있다. 조작이 어렵다면, 튜토리얼이나 콤보를 익히는 트레이닝 모드를 통하면 된다. 이 밖에 플레이어 정보나, 리플레이, 갤러리, 사전 등을 볼 수 있는 콜렉션 모드가 있다. 

DNF 듀얼은 PC(스팀), PS4, PS5에서 6월 28일 출시되며,정가는 5만 9,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