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도 친구도 없지만 외롭지 않겠군, 12월 게임 기대작

기대작의 각축장이었던 11월을 지나 12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기대작들의 선전이 없어 아쉬움이 가득했던 가운데 헤일로 인피니트가 깜짝 이벤트로 멀티 테스트를 열고 진가를 보여주었죠. 11월이 이런 FPS 장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었다면, 12월은 다방면의 장르에서 신작과 한국어 지원작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번 달은 유독 비슷하면서도 다른 작품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게임사의 작품인 ‘앤빌’과 ‘썬더 티어 원’은 같은 탑 다운 슈팅 장르이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스페이스 오페라의 노련한 마스터 치프 ‘헤일로 인피니트 캠페인’의 등장과 신예 ‘코러스’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외에도 ‘폐심: 심야방송’ 한국어 버전과 ‘프레디의 피자가게’ 새 시리즈 등, 연말에 혼자 있는 기분을 잊게 만들어 줄 서늘한 친구들도 준비되어 있네요.

오픈월드 턴제 전략 인디게임 워테일즈가 12월의 포문을 엽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워테일즈는 스팀 넥스트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고 많은 유튜버들이 이 게임의 플레이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역병이 휩쓸고 지나간 땅에서 용병단을 이끌어야 하는 게이머는 전투나 전술 외에도 다양한 제작과 수집 등을 통해 용병단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죽은 용병은 부활이 되지 않고, 용병에게 급여를 주지 않으면 도망치는 등 현실적으로는 당연하지만 게임에서는 잘 구현되지 않았던 요소들이 꼼꼼하게 구현되어 있으며 튜토리얼 만으로는 게임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광대한 시스템이 준비되었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E3 2021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앤빌의 앞서 해보기가 곧 출시됩니다. SKT와 함께 한 클라우드 서비스 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요, 외계 문명 유산을 찾는 기관인 ‘앤빌’ 소속의 ‘브레이커’가 되어 유산을 찾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입니다. 2인에서 4인 사이의 파티원들과 함께 은하계를 누비며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장비를 강화하는 것이 주가 되는 탑뷰 로그라이크 슈팅 게임이죠. 이 게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어떤 퍼즐을 풀 필요 없이 마음껏 무기를 휘두르면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쥐어도 아쉬움 없는 타격감을 준다고 하니 일단 잡히는 대로 쏘면 될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기대작 중 하나인 코러스가 12월 4일 정식 출시됩니다. 코러스는 ‘포세이큰’이라고 불리는 AI 전투기와 함께, 자신을 만들어 낸 사이비 종교집단에서 도망친 ‘나라’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입니다. 전투기 ‘포세이큰’을 통한 화려한 비행과 ‘초감각 인지’, ‘순간이동’, ‘염력’등의 초능력을 통해 자신을 뒤쫓는 전함과 미지의 존재를 제압하고 우주 곳곳에 위치한 행성과 기지들을 탐사하며 진실을 알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고 하네요. 

크래프톤의 썬더 티어 원이 드디어 출시됩니다. 모든 총기 별로 다른 탄속, 정확도, 사거리 등을 적용한 점이 인상 깊다는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는데요, 구소련 붕괴 이후 가상의 국가인 살로비아에서 민간인을 공격하는 불법 무장 단체인 SBR이라는 테러 조직을 제압하는 것이 주 스토리라고 합니다. 싱글 플레이 말고도 화물 탈출, 거점 확보, 데스매치, 점령전 등 네 종류의 PvP 모드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모든 장비와 의복, 장구는 개인적인 커스텀이 가능하며, 출시와 함께 스팀 워크샵을 통해 모딩 툴을 제공한다고 하니 나만의 팀원들을 만들기는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헤일로 인피니트, 정확하게는 캠페인이 12월 9일 등장합니다. 헤일로 인피니트는 멀티게이머를 통해 변화된 다양한 무기와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한층 간편화되고 진보된 시스템을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6개월간의 긴 공백기를 맞이한 ‘마스터 치프’가 가장 무자비한 적과 싸우게 되며 진실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과연 어떻게 그려냈을까요? 특히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343’스러운 헤일로가 아니라 ‘번지’스러운 헤일로를 그려냈다는 평이 많아 더욱 팬들의 기대가 큽니다.

지난 10월 19일 스팀에 출시됐던 유튜버스 라이프 2 한국어판이 이제 스위치와 PS4로도 출시가 됩니다. 뉴튜브 시티에서의 생활을 즐기며 본인이 촬영하는 동영상을 편집하고, 업로드할 수 있죠. 실존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퓨디파이, 루비우스 등 해외 유명 유튜버들을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네요. 유튜브 뿐안 아니라 인스탈라이프라는 SNS로 트렌드를 포착하는 등 생각보다 다방면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횡스크롤 미소녀 서바이벌 호러 어드벤처라는 낯선 장르의 폐심: 심야방송이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으로 출시됩니다. ‘목숨을 건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홍보문구에 맞게, 세 명의 스트리머가 촬영을 위해 찾아간 폐 호텔에서 돼지 인형탈의 추격을 피하고 호텔에서 단서와 아이템을 모아 호텔을 탈출하는 방식의 플레이라고 하네요. 수집한 아이템을 통해 퍼즐을 풀어나가야 하는 만큼, 생존과 생각. 양쪽 모두를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롭게 개장한 대형 쇼핑타운을 배경으로 한 프레디의 피자가게 새 시리즈가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이번에는 야간 경비가 아닌 마트에서 폐점시간까지 나오지 못한 어린아이와 쇼핑타운의 경비원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영상 확인 기능이나 배경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등 훨씬 확장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더 많은 방법으로 애니마트로닉스들과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쓸쓸하지 않을 것 같네요.

게임의 제목이 되는 ‘알프레드 히치콕 – 버티고’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 ‘virtigo’를 의미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이 게임은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 제목을 붙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강박적인 감각과 광기, 미학과 주제를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계곡으로 추락한 차에서 혼자 살아남은 작가 에드 밀러가 아내와 딸과 함께 여행 중이라는 주장을 하며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라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요?

진 삼국무쌍 8 엠파이어스가 본작 출시 3년 만에 게이머들을 찾아갑니다. 이번 작품이 특히 의미가 있는 이유는 ‘시리즈 2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 때문이겠죠. 게임 외적으로는 PS5를 대응하는 첫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무장들과 인연이 깊어질 경우 의형제를 맺거나 결혼을 할 수 있는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네요. PS5와 PS4, 스위치에서 추가된 편집모드와 새로운 전투인 공성전을 메인으로 내세운 체험판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니, 체험판부터 한 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