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SF 영화가 메인 포스터에 헤일로 아트워크 속 마스터 치프의 모습을 좌우 반전시켜 그대로 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포스터를 본 중국 네티즌들도 영화 배급사 등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가 된 영화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드림 인터내셔널 픽쳐스가 제작해 지난 6월 19일 중국 저장성에서 처음 개봉한 '천마행공(天马行空, Unstoppable)'이다. 이 영화는 2080년 지구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여러 행성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이는 성간 도시가 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도시가 페가수스 유성우에 직격 당하고, 운석 조각이 생물들을 돌연변이 시킨다는 것이 확인되며 지구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당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3일 해당 영화의 메인 홍보 포스터가 공개되며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영화 포스터는 폐허가 된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슈퍼 아머를 입은 전사가 뒷모습을 보이며 서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 전사의 모습이 343 인더스트리가 발표한 헤일로 아트워크 속 마스터 치프의 모습과 똑같다는 점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적 받았다.
실제로 두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343 인더스트리의 아트워크를 좌우 반전시킨 후 색감만 살짝 조절한 수준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것은 표절이 아니라 복사 붙여넣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동의했느냐?", "그럼 영화 속에도 헤일로 CG가 나오나?", "MS 법무 부서가 두렵지 않은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MS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문은 "헤일로의 이야기는 천마행궁과 다르며, 마스터 치프의 이야기는 올 겨울 발매될 헤일로: 인피니트에서 계속될 것이다"라며 천마행궁이 헤일로와 관계 없는 영화임을 확인했다. 아직까지 MS가 해당 포스터에 대해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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