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게임메카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발자들의 근황을 살펴봤습니다. 창립자이자 대표로 블리자드를 이끌었던 마이크 모하임을 필두로, 하스스톤의 벤 브로드, ‘셰프’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히어로즈 오브 스톰 전 디렉터들까지. 팬들이 알 법한 사람들이 최근 블리자드를 나와 새로운 길을 걷고 있었죠.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데이비드 킴과 오버워치의 ‘짜잔형’ 제프 카플란도 블리자드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제프 카플란은 오버워치 디렉터로 영상을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과거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수석 디자이너, 디렉터를 역임하며 와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발자입니다. 스타크래프트 2 밸런스 담당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킴은 팬들로부터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으로 불리긴 했지만, 유창한 한국어에 내한도 자주해 국내 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두 인물 모두 팬들에게 잘 알려진 얼굴들입니다.
현재 블리자드의 인기게임, 주요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인물들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다소 낯선 얼굴들입니다. 이들 역시 블리자드에서 오랜 기간 몸담고 있었던 베테랑이지만, 대외적인 행사에서 모습을 비추는 일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직책이 직책인 만큼 대외적으로 자주 모습을 보여 익숙한 편이지만, 아론 켈러, 루이스 바리가, 와이엇 청 등은 다소 낯선 이름들입니다. 특히 와이엇 청의 경우 블리자드 노스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3년 전 디아블로 이모탈 발표 당시 외부 개발자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죠.
이런 인식이 팽배하다 보니 게이머들은 블리자드 퇴사자 및 그들이 설립한 게임사를 응원하는 한편, 블리자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하이엘프디드리트’님 “짜잔형도 블리자드에서 퇴사하는구나..벌써부터 오버워치가 걱정되네” 게임메카 ID ‘꼴통갑부’ 님 “이제는 블리자드가 확실히 하락세인 듯...”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다만, 게임메카 ID ‘hst111’ 님 “퇴사하는 분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씁쓸한데, 새로운 변화가 있을 수 있겠죠”처럼 자연스런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새롭게 블리자드의 얼굴로 나선 개발자들은 어려운 시기에 전면에 나서게 된 만큼, 부담감이 클 것입니다. 각종 논란으로 하락한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함과 동시에 전성기를 이끈 스타들의 그림자까지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죠. 과연 현재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과거 ‘게임 장인’이라 불렸던 블리자드의 DNA 계승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눈 여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hst111 님 (증정상품: 오버워치 앤솔로지 코믹스 Vol.1 / 오버워치 아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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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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