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5는 태생은 패키지이나 꾸준히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는 GTA 온라인에 힘입어 롱런 중이다. 출시 7년차 게임임에도 작년에만 2,000만 장이 팔렸고, 누적 판매량은 1억 2,000만 장을 돌파했다. 아울러 게임메카 인기 순위에서도 20위 대를 유지하며 국내에서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GTA 5 인기가 말 그대로 폭발했다. 이번 주 GTA 5 순위는 17위를 기록했으며 지난주보다 무려 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GTA 5가 속한 중위권에서 이 정도 순위 변동은 상당히 큰 축에 속하며, GTA 5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해외 패키지게임이라는 한계에도 중간을 꾸준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던 GTA 5는 이번에 언제 어디서 써도 완벽하게 통하는 강력한 무기를 얻었다. 마다하는 사람이 없다고 장담할 수 있는 ‘무료’라는 묵직한 한 방이다.
이번 작전은 락스타게임즈와 에픽게임즈가 함께 준비했다. 지난 15일에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GTA 5 프리미엄 에디션이 무료로 제공된 것이다. 기존에도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주목도 높은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는데 GTA 5는 가히 ‘역대급 무료 게임’이라 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게임성, 평단, 흥행까지 모든 면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번 주에 GTA 5는 포털 검색량이 크게 뛰었는데 출시 7년차에, 1억 장이 넘게 팔렸음에도 무료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GTA 5가 무료로 제공되던 시점에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일시적으로 장애가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 아울러 무료로 게임이 풀리며 GTA 5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이를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트위치 시청자다. 20일 정오 기준 GTA 5는 트위치 카테고리 기준 시청자 수 순위 4위이며,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높아진 인기에 비례해 이용자를 괴롭히는 악성 해커가 늘었다는 부분은 해결할 과제다.
PvE도 재미있네, 새로운 퀘스트로 죽다 살아난 에이펙스 레전드
2주 전 에이펙스 레전드는 50위까지 내려가며 순위권 이탈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바닥을 찍었던 그 이후 연속 순위가 오르며 이번 주에는 6계단이 올라 37위까지 치솟았다. 사망 위기에 갔던 에이펙스 레전드가 기적적으로 생환하여 다시 순위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그 배경에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시즌 5가 있다. 에이펙스 레전드도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 마찬가지로 시즌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플레이어 눈길을 사로잡은 콘텐츠는 PvP가 아니라 PvE 방식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퀘스트 브로큰 고스트다. 홀로 혹은 팀을 짜서 9개 유물 조각을 모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밝혀나가는 콘텐츠인데 이러한 방식의 퀘스트가 에이펙스 레전드에 추가된 것은 처음이다. 기대보다 볼륨이 부족해 아쉽지만 기존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비경쟁 콘텐츠에, 기존 FPS 협동 임무와는 다른 전투에서 오는 재미가 있어 향후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약 두 달 만에 TOP5에 복귀했다. 최근 던파에는 끝판왕이 등장했다. 지난 겨울에 열린 던파 페스티벌에서 예고된 최상위 던전 시로코 레이드가 열린 것이다. 시로코 레이드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걸린 보상도 꽤 컸기에 잠시 쉬던 모험가도 구미가 당길만한 일이었다. 최상위 던전을 발판 삼아 끌어올린 기세에 1달에 한 번 꼴로 등장하는 새로운 각성이 더해진다면 TOP5 장기 집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지난주보다 6계단 하락해 24위에 그쳤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신규 콘텐츠가 대거 추가되는 시즌에 따라 순위 변동폭이 크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고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 원래 다음 시즌은 6월 13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인해 개발 기간이 길어지며 1주 뒤인 20일에 새 시즌이 추가된다. 패스 오브 엑자일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연기가 없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발로란트가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한 35위에 자리했다. 보안프로그램 뱅가드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지만 일단 5월 초부터 국내에서도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됐고,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대결이라 할 수 있는 경쟁전이 시작되며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살펴볼 부분은 2위를 지키고 있는 서든어택 외에 스페셜포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국내에서 제작된 FPS 순위가 동반하락했다는 것이다. FPS를 포함한 슈팅 장르에 외산 게임 공세가 강해지는 분위기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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