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 전설로 손꼽히는 마르코 반 바스텐이 피파 20에서 삭제된다. 그는 현재 폭스스포츠 네덜란드 채널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생방송 중 나치가 경례에서 쓰던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EA에서 피파 20에 그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A는 지난 4일 피파 20에 등장하던 마르코 반 바스텐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반 바스텐은 피파 얼티밋 팀 팩, FUT 드래프트, 스쿼드 빌딩 챌린지에서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유저가 이미 보유한 반 바스텐 선수 카드는 이번 결정 이후에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마르코 반 바스텐은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손꼽히며, 축구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평가되는 발동도르를 3번이나 받았다. 현역 시절에 소련과의 결승전에서 사각지대를 파고 들어 성공시킨 발리 슛은 지금도 역대 최고의 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은퇴 후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여러 팀 감독을 맡아왔으며, 2016년부터는 피파(FIFA)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폭스스포츠 해설로 활동 중이다. 11월 23일(현지 기준), 경기 현장에서 네덜란드 축구팀 헤라클래스를 이끌고 있는 독일인 감독 프랑크 보르무트(Frank Wormuth)와 인터뷰를 진행한 리포터를 향해 ‘지크 하일(Sieg Heil)’이라는 말을 건넸고, 이 부분도 방송에 나갔다. 이는 나치가 경례 구호로 썼던 표현이기에 방송 직후 이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발언 자체도 부적절했으나, 당시 네덜란드 프로팀 선수들은 엑셀시오르 소속 아흐메드 멘데스 모레이라를 상대로 한 인종차별적인 응원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킥오프 후 1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침묵하는 시위 중이었다. 현역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준비하는 와중, 네덜란드 대표 축구 선수로 꼽히는 반 바스텐은 나치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반 바스텐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의도는 없었으며, 리포터의 어색한 독일어 발음을 놀리기 위해서 그러한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이 한 발언에 대한 징계는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폭스스포츠는 반 바스텐에 1주일 간 방송 금지 처분을 내리고, 1주 수당은 네덜란드 전쟁기록연구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EA 역시 피파 20에서 반 바스텐을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A는 공지를 통해 “최근 마르코 반 바스텐이 한 발언에 대해 알고 있다. EA는 자사 게임 전반에 걸쳐 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밝혔다. EA는 올해 10월에도 유로 2020 예선 기간 동안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인종차별을 위한 공간은 없다(NoRoomForRacism)’라는 문구를 담은 유니폼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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