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지난 9월 28일 전세계 동시 출시한 '피파 20'에서 천 명 단위 유저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다. 이벤트 페이지 구성 실수로 일어난 것인데, EA는 즉각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건은 지난 10월 3일, '피파 20'에서 진행된 글로벌 시리즈 경쟁 이벤트에서 일어났다. 국내 시간 기준 오후 9시에 오픈된 해당 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등록하면, 자신을 포함해 이전까지 등록한 다른 플레이어의 정보가 전부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약 1,600여 명의 '피파 20' 플레이어 실제 이름, 거주 국가, e메일 주소,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EA 측은 사건 발생 30분 만에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각 이벤트 페이지를 닫았다. 이후 EA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사고가 일어났음을 알렸다. EA는 사과문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후 "피해 유저들의 EA 계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불편을 겪은 유저들에게 사과드리며, 이벤트 등록 페이지를 다시 열 것이다"라고 밝혔다.
EA는 지난 2011년과 2015년에도 해킹으로 인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이번 정보 유출은 해커 공격이나 내부 보안 문제가 아닌 EA 측의 단순 실수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면죄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피파 20'은 최근 불거진 커리어 모드 버그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게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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