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MMORPG '이브 온라인'이 출시 16년 만에 한국어를 추가한다. 이브 온라인은 워낙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오고 게임 스케일도 전 우주를 다루고 있는 만큼 언어 장벽이 매우 높은 걸로 유명한 게임이다. 이에 그 동안 한국 유저들은 각종 번역기를 이용해 사전에도 없는 영어를 해석해가며 플레이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누구나 한국어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브 온라인 한국어 버전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CCP 힐마 피터슨 대표와 이륜 존스도티르 부사장이 한국에서 열린 지스타 2019 회장을 찾았다. 여기에 이브 온라인 후속작인 '이브 에테르 워'를 제작 중인 개발사 하딘의 크레이그 베디스도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게임메카는 지스타 2019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최근 공개된 신작인 이브 에테르 워의 경우 이브 유저들이 가장 바라마지않던 콘셉트의 작품이지만, 동시에 굉장히 도전적인 작품이다. 무려 1만 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던데, 어떤 경위로 기획하게 됐는지 알고 싶다.
힐마 페터슨(이하 힐마): 작년에 이브온라인은 전체적으로 6,400여 명의 유저가 동시에 한 곳에서 게임을 플레이했다. 불가능해 보이는 1만 명 규모 전쟁을 하딘의 기술로 달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일단 1만 명의 게이머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이브 온라인의 경우 6,400명을 동원하는데 10년이 걸렸다. 23일 시작될 이브 에테르 워의 테스트는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의 장이라 봐도 될 것 같다.
크레이그 베디스(이하 크레이그): 우리는 계속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출시되면 어떤 방향으로 게임을 개선해 나갈지 논의 할 예정이다.
Q. 이브 온라인 국내 서비스에 맞춰 준비된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이륜 존스도티르(이하 이륜): 지스타에 오고, 한국어 버전을 발표한 것이 그 전략 중 하나다. 우리는 스팀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앞으로도 한국 이브 유저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Q.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은 비교적 빠른 템포의 게임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륜: 한국 게이머들은 늘 빠르게 움직이고,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해낸다. 이브 온라인의 경우 유저가 직접 투표를 하고, 위원회를 구성해 게임 운영에 대한 갖가지 조언을 준다. 한국에서도 많은 유저들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Q. 펄어비스와의 협업 후 달라진 점이 있는가?
힐마: 펄어비스와 함께 일한지 1년이 되었는데, 우리에게 있어 굉장히 신선한 변화였다. 펄어비스와 우리 모두 MMO를 개발하고 있고, MMO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해갈 예정이다.
이륜: 이번 지스타에서 발표한 한국어 버전처럼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한국어 버전 티저 영상이 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떻게 만들어진 영상인가?
힐마: 해당 영상의 등장인물은 CCP의 영상 콘텐츠 담당자인데, 실제 생활도 영상과 판박이다. 그냥 그대로의 사람이다.
이륜: 그 영상 또한 펄어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 중 하나이다.
Q. 한국에서도 팬 페스티벌이 열릴 수 있을까?
이륜: 한국에서의 성과가 긍정적이라면 당연히 팬페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Q. 이브 온라인의 높은 난이도는 유명하다. 혹시 한국어 버전에서 이를 완화할만한 장치가 있는가?
힐마: 이브 온라인은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하드코어 게임이다. 한국어 버전의 경우 언어 장벽이 사라지니 보다 쉽게 다가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초반부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브 온라인은 예나 지금이나 모두를 위한 게임은 아니었다.
Q. 전문용어가 많다 보니 일부 코어 게이머들은 오히려 현지화를 꺼리는 반응을 보인다. 어떻게 생각하냐?
이륜: 로컬라이징 퀄리티의 경우 관련 팀을 구축하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계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남기는 말이 있다면?
힐마: 지스타에 와서 한국인 유저와 만날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게이머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이브 온라인을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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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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