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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행] 당신이 알던 워해머 판타지는 2015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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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전쟁이 계속될 거 같은 ‘워해머 판타지’지만… (사진출처: 스팀)
▲ 끝없이 전쟁이 계속될 거 같은 ‘워해머 판타지’지만… (사진출처: 스팀)

워해머 판타지, 소싯적 게임 좀 했다 하는 사람은 익히 들어봤을 유서 깊은 브랜드다. 여기에 2016년부터 발매되고 있는 ‘토탈 워: 워해머’가 적잖은 성공을 거두면서 워해머 판타지를 모르던 이들도 새로 관심을 갖게 됐고, 산더미처럼 쌓인 설정을 뒤늦게 찾아보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그런데, 원작 미니어처게임이 아니라 비디오게임으로 워해머 판타지를 처음 접한 게이머라면 아마 설정을 찾아보다 조금 놀랄 지도 모른다. 왜냐면, 워해머 판타지는 사실 이미 죽은 지 오래 된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이미 악의 손에 세상이 파괴되는 걸로 결말이 났다 (사진출처: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이미 악의 손에 세상이 파괴되는 걸로 결말이 났다 (사진출처: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사실 워해머 판타지 제작업체인 게임즈 워크샵은 2015년, 이미 이 게임 라인업을 공식 종료했다. 그 결과 워해머 판타지 이야기는 무대가 되는 행성이 파괴되어 우주의 먼지로 화하며 종말을 맞았다. ‘토탈 워: 워해머’를 시작으로 이제 막 세계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황당할 수도 있는 일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워해머 판타지는 어떻게 세계관 파괴라는 극단적 결말을 맞은 걸까? 그리고, 세계관이 종료됐음에도 왜 아직도 계속 신규 게임들이 제작되는 걸까? 그 사연을 간단히 조명해본다.

당신이 알던 ‘워해머 판타지’는 2015년에 끝났다

‘워해머 판타지’는 관에 들어간지 좀 됐다 (사진출처: 스팀)
▲ ‘워해머 판타지’는 관에 들어간지 좀 됐다 (사진출처: 스팀)

워해머 판타지는 1983년 처음 출시된 이래 장장 32년 동안 설정을 확장해왔다. 반지의 제왕이나 엘릭 사가 등 다양한 판타지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올드 월드’라고 하는 나름의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드게임, 소설, TCG,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방면으로 브랜드를 확장했다. 이에 미니어처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워해머 판타지의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볼 정도가 됐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미니어처게임으로서 ‘워해머 판타지’는 천천히 쇠락해가고 있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높아진 입문 장벽이었다. 너무 오랜 세월 많은 이야기가 누적된 탓에 처음 접한 사람이 설정을 이해하기 힘들어졌고, 게임 역시 규칙 노후화로 입문자가 줄어들고 있었다. 그에 따라 게임즈 워크샵은 수익 부진을 겪었고, ‘워해머 40K’ 라인업에 의존하는 정도가 차츰 커졌다.

오래된 만큼 볼 것도 많고, 부실한 점도 많은 ‘워해머 판타지’ (사진출처: 이베이)
▲ 오래된 만큼 볼 것도 많고, 부실한 점도 많은 ‘워해머 판타지’ (사진출처: 이베이)

이렇게 하락세에 접어든 워해머 판타지는 2014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게임즈 워크샵의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으며, 영업 부진을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2015년 오랜 세월 CEO 자리를 지켜온 회장 톰 커비가 사업 일선에서 물러나고 케빈 라운트리를 새 CEO로 임명했다. 이후 게임즈 워크샵은 새 리더의 지휘 하에 여러 곳에서 방향을 틀었는데, 그 가운데 핵심 대상은 역사만 길고 수익성은 떨어진 워해머 판타지였다. 결국 최종적으로 내린 처방은 안락사였다.

게임즈 워크샵 2014년 결산 자료(사진출처: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게임즈 워크샵 2014년 결산 자료(사진출처: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사실 게임즈 워크샵은 이전부터 ‘워해머 판타지’의 끝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마침내 2014년, ‘엔드타임’이라는 이벤트가 공개됐다. ‘엔드타임’은 기존 ‘올드 월드’에 세상을 뒤덮는 재앙이 찾아오고, 각 종족이 최후의 전쟁에 나선다는 내용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는 브랜드 쇄신을 위한 것이 아닌, 종료를 염두에 둔 이야기였다.

게임즈 워크샵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약 1년에 걸친 기간 동안 ‘엔드타임’ 설정을 풀면서 착실히 주요 캐릭터들이 죽고 ‘올드 월드’가 파멸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당시 ‘엔드타임’ 시나리오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32년 동안 쌓아온 역사 속 캐릭터들이 거의 전원 몰살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마지막은 ‘올드 월드’ 행성 자체가 범람하는 혼돈의 힘에 의해 파괴되어 산산조각나는 우주파괴급 엔딩이었다.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을 끝장낸 ‘엔드타임’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을 끝장낸 ‘엔드타임’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여러 운명적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며 ‘올드 월드’에 멸망의 징조가 나타난다. 사악한 혼돈의 신들로부터 축복받은 전사인 ‘아카온’이 북방 야만족과 괴물을 규합한 거대한 군세를 이루어 남쪽으로 향하고, 그를 막기 위해 인간 왕국들은 물론이고 엘프, 드워프, 심지어는 오크와 뱀파이어까지 연합한다. 그러나 ‘아카온’이 이끄는 군단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아카온’의 군세는 ‘올드 월드’를 파괴하기 위해 혼돈의 영역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차원의 구멍을 뚫는다. 이에 모든 종족의 영웅들이 모여 이 구멍을 막기 위해 애쓰나, 불운과 배신이 이어진 탓에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이 구멍에서 쏟아진 혼돈의 힘으로 ‘올드 월드’는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고 조각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완전히 파괴되어 우주의 먼지로 흩어지고 만다. 그렇게 긴 세월 이어온 워해머 판타지 이야기는 허망하게 끝을 맞았다.

악이 승리한 얼마 안 되는 세계관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악이 승리한 얼마 안 되는 세계관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물론 팬들의 반응은 황당 일색이었다. 이에 게임즈 워크샵은 빠르게 워해머 판타지를 대체하는 또 다른 라인업 ‘워해머: 에이지 오브 시그마(이하 에이지 오브 시그마)’를 공개했다. 하지만 ‘에이지 오브 시그마’는 공개를 너무 서둘렀던 탓인지 미니어처 게임으로서 규칙과 브랜드 상품으로의 설정 모두 미진했고, 무엇보다도 수십 년을 이어온 ‘워해머 판타지’를 죽이고 나왔다는 이유로 팬들의 반발을 샀다.

워해머 판타지 시체를 양분삼아 자란 에이지 오브 시그마

보다 신화적인 분위기에 집중한 에이지 오브 시그마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보다 신화적인 분위기에 집중한 에이지 오브 시그마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에이지 오브 시그마는 엄밀히 말하자면 워해머 판타지와 미묘하게 이어진다. 워해머 판타지의 일부 캐릭터가 세계의 파멸 속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시대의 신이 됐고, 이들이 다른 세계에서 문명을 일궈 다시 한 번 혼돈의 군세와 대적하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특히 기존 캐릭터 중에서도 인간 출신 신 ‘시그마’가 스토리상 주역이었다.

‘시그마’는 ‘올드 월드’가 파괴된 후 가사상태로 우주를 떠돌다, 용을 닮은 기묘한 생물체 ‘드라코시온’에게 발견된다. 이 거대한 우주 용은 ‘시그마’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부활시켰고, 살아난 ‘시그마’는 자신처럼 살아있던 ‘올드 월드’ 출신 신을 하나 둘 찾아내 규합한다. 그 후 이들은 ‘모탈렐름’이라고 하는 새로운 차원을 찾아내고, 이 곳을 새 터전으로 삼기 위한 정복에 나선다.

‘모탈렐름’의 거대한 토착 괴수를 굴복시키는 ‘시그마’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모탈렐름’의 거대한 토착 괴수를 굴복시키는 ‘시그마’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결국 ‘올드 월드’ 출신 신들은 힘을 합해 만신전을 이루고, 토착 생물들을 복종시켜 새로운 문명을 일구는 데 성공한다. 그 사이 혼돈의 군세는 ‘올드 월드’를 파괴했던 것처럼 다른 무수한 세계를 파멸시키고 있었으며, 이윽고 ‘모탈렐름’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올드 월드’ 신들이 또 다른 문명을 건설한 것을 알게 된 ‘아카온’은 다시 한 번 이를 박살내기 위해 혼돈의 군세를 이끌고 ‘모탈렐름’을 침공한다.

‘모탈렐름’의 신들은 힘을 합해 혼돈의 군세에 맞섰으나, 오래지 않아 동맹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분열된 신들은 또 한 번 ‘아카온’에게 패배했고, 각자 자신이 지배하던 곳에 틀어박힌 채 농성에 들어간다. ‘시그마’도 상황은 마찬가지라, 자신의 영역인 천공 ‘아지르하임’으로 도망친 후 외부와 연결을 끊었다. 신들이 잠적하면서 보호막을 잃은 세계는 차츰 함락돼 악마적 존재들의 손에 넘어갔다.

혼돈의 군세가 정복한 ‘모탈렐름’의 세계 중 하나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혼돈의 군세가 정복한 ‘모탈렐름’의 세계 중 하나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에이지 오브 시그마’는 혼돈의 군세가 승리하고, 세상의 대부분이 이미 정복되어 야만의 땅으로 변해버린 시점에서 시작된다. 식인종들은 약자를 사냥해 잡아먹고, 사악한 혼돈의 신들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포로에게 잔인한 고문을 일삼다 살해하는 것은 일상이 됐다. 하지만 게임 이름이 ‘에이지 오브 시그마’인 데서 알 수 있듯, 진짜 이야기는 그 후에 시작된다. ‘시그마’가 반격에 나서 ‘모탈렐름’ 수복을 시도하는 것이다.

‘아카온’을 피해 잠적한 ‘시그마’는 오랜 세월 동안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반격의 때를 대비한 비밀병기를 만들고 있었다. 지상에서 고통스럽게 죽은 영웅의 영혼을 모아 마법으로 만든 거인의 신체에 깃들게 한 초인 군단 ‘스톰캐스트 이터널’을 양성한 것이다. 이들은‘시그마’의 권능인 번개의 힘을 두르고 싸우며, 죽으면 온 몸이 뇌전으로 변하고 영혼은 빛줄기가 돼 천공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새로 벼린 육신에 다시 깃들어 또 한 번 전장에 나서는 것이다.

‘모탈렐름’을 수복하기 위해 파견된 ‘스톰캐스트 이터널’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모탈렐름’을 수복하기 위해 파견된 ‘스톰캐스트 이터널’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이렇듯 ‘에이지 오브 시그마’는 신들의 수장 ‘시그마’가 ‘모탈렐름’을 수복하고자 비밀리에 키운 군단 ‘스톰캐스트 이터널’을 앞세워, 여러 세계를 넘나들며 벌이는 초차원적 전쟁을 그린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기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워해머 판타지는 실제 역사의 문화적 모티브와 여러 유명 판타지 소설을 오마쥬한 설정으로 구성돼 있어 공감을 샀다. 그러나 ‘에이지 오브 시그마’는 이와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라 이질감이 크게 들었다.

앞서 언급했던, 워해머 판타지의 시체를 양분 삼아 나온 라인업이라는 점도 미운털이었다. 워해머 판타지 미니어처와 공식 소설, 설정이 끊긴 데 대한 불만의 화살이 에이지 오브 시그마에 집중된 것이다. 몇 해가 지나며 이러한 불만은 많이 사그라들긴 했지만, 아직도 에이지 오브 시그마를 인정하지 않고 워해머 판타지를 그리워하는 기존 팬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올드 월드’ 멸망이라는 결말에 불만을 가진 팬들이 많다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 ‘올드 월드’ 멸망이라는 결말에 불만을 가진 팬들이 많다 (사진출처: 게임즈 워크샵 공식 홈페이지)

그런 팬들의 마음을 읽은 것일까? 비록 게임즈 워크샵은 워해머 판타지 이야기를 끝냈지만, 외부 게임 제작업체들은 라이언스를 얻어 새로운 워해머 판타지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본사에서 끝낸 세계관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 된 것이다.

죽은 ‘워해머 판타지’가 낳은 자식들, 어떤 게 있나?

‘워해머 판타지’는 죽었지만, IP를 따온 게임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스팀)
▲ ‘워해머 판타지’는 죽었지만, IP를 따온 게임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스팀)

앞서 말했듯,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은 이미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비디오게임 방면에서는 세계관 종료 이후 더 활발하게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게임즈 워크샵의 IP 정책 변화와 더불어, 이미 끝난 브랜드이기 때문에 라이선스를 상대적으로 관대하게 내주게 된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이 끝난 후 나온 ‘워해머 판타지’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17년 출시된 ‘토탈 워: 워해머 2’ (사진출처: 스팀)
▲ 2017년 출시된 ‘토탈 워: 워해머 2’ (사진출처: 스팀)

최근 워해머 판타지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게임은 단연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토탈 워: 워해머’ 시리즈다. 방대한 규모로 벌어지는 내정과 전쟁을 다룬 ‘토탈 워’ 시리즈 특유의 전략, 그리고 워해머 판타지의 전장을 휘젓는 거대 괴수와 마법을 조합한 이 게임은 ‘토탈 워: 삼국지’ 발매 전까지 역대 ‘토탈 워’ 중 가장 높은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2018년 출시된 ‘워해머: 버민타이드 2’ (사진출처: 스팀)
▲ 2018년 출시된 ‘워해머: 버민타이드 2’ (사진출처: 스팀)

4인 협동 FPS ‘워해머: 엔드타임 – 버민타이드’도 워해머 판타지 라인업이 종료될 무렵 발매된 게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게임은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을 끝낸 시나리오 ‘엔드타임’을 배경으로 한다. 그렇기에 게임도 혼돈의 군세에 맞서는 용사의 최후 항전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게임이 생각보다 잘 나갔는지, 종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워해머: 엔드타임 – 버민타이드 2’까지 나오며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출시된 ‘워해머: 카오스베인’ (사진출처: 스팀)
▲ 2019년 출시된 ‘워해머: 카오스베인’ (사진출처: 스팀)

얼마 전 출시된 디아블로 풍 액션 RPG ‘워해머: 카오스베인’도 워해머 판타지 셰계관이 끝난 이후 발매됐다. 이 게임은 ‘엔드타임’은 아니지만, 혼돈의 군세가 세계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이전의 사건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여기서도 플레이어는 네 영웅 중 하나를 택해서 혼돈의 군세를 막아야 하는데… 심한 콘텐츠 부족으로 스팀 기준 최근 유저 반응이 ‘부정적’까지 추락했다는 점이 아쉽다.

2015년 출시된 ‘모드하임: 시티 오브 더 댐드’ (사진출처: 스팀)
▲ 2015년 출시된 ‘모드하임: 시티 오브 더 댐드’ (사진출처: 스팀)

2015년 말 출시된 ‘모드하임: 시티 오브 더 댐드’도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소규모 전투를 다룬 미니어처게임 ‘모드하임’을 원작으로 한다. 한 도시에 마성의 운석이 떨어지고, 곧 이 운석의 조각들이 대단한 가치가 있음이 드러난다. 이에 운석 광물을 찾아 온갖 한탕 인생들이 파괴되고 저주받은 도시에 모여든다는 것이 ‘모드하임’의 내용. ‘모드하임: 시티 오브 더 댐드’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운석 조각 ‘워프스톤’을 놓고 싸우는 용병단을 그린 턴 기반 전술 게임이다.

2017년 출시된 ‘맨 오 워 콜세어’ (사진출처: 스팀)
▲ 2017년 출시된 ‘맨 오 워 콜세어’ (사진출처: 스팀)

‘맨 오 워 콜세어’는 특이하게도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해전을 그린 게임이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아직 종말의 시간이 닥치지 않은 ‘올드 월드’의 바다를 누비며, 다른 국가의 함선과 해전을 벌이고 전리품을 노획하는 사략선이나 해적이 된다. 엄밀하게 따지면 이 게임은 워해머 판타지가 아닌 해전 미니어처게임 ‘맨 오 워’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다만 ‘맨 오 워’가 ‘올드 월드’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이 또한 워해머 판타지 계열 게임으로 볼 수 있겠다.

멸망엔딩 정해진 워해머 판타지 비디오게임, 얼마나 버틸 것인가?

개발 중인 에이지 오브 시그마 세계관 게임 ‘워해머 언더월드: 온라인’ (사진출처: 스팀)
▲ 개발 중인 에이지 오브 시그마 세계관 게임 ‘워해머 언더월드: 온라인’ (사진출처: 스팀)

앞서 설명했듯, 워해머 판타지는 공식 세계관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누리며 많은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본사 지원이 끊긴 프랜차이즈임에도 최근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며 인기를 끄는 현상은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워해머 판타지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인기를 이어갈지는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왜냐하면 게임즈 워크샵의 차세대 라인업 에이지 오브 시그마의 기틀이 잡히면서 비디오 게임 방면으로 진출을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본진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워해머 판타지 게임 붐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이를 짐작하기 위해서는 현재 제작 중인 에이지 오브 시그마 게임 성과를 먼저 봐야 할 것이다. 에이지 오브 시그마가 비디오게임 방면에서도 흥행한다면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은 뒷전이 되겠지만, 아니라면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워해머 판타지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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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크리에이티브어셈블리
게임소개
‘토탈 워: 워해머’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 워’에 게임즈워크샵 ‘워해머 판타지’ 세계관을 접목시킨 작품으로, 오더와 카오스 세력이 펼치는 전쟁을 그린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작품에는 그린스킨, 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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