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트리스'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한 16세 조셉 샐리 (왼쪽, 사진출처: 트위치 영상 갈무리)
'테트리스'는 1984년 출시되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퍼즐 게임계의 대표적 스테디셀러다. 많게는 30년 이상 게임을 즐겨 온 유저들도 많아, 고수와 일반인의 실력 격차가 큰 대표적인 '고인물' 게임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 '테트리스'에서 16세 유저가 세계 챔피언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조셉 샐리(Joseph Saelee)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에서 열린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1989년 출시된 패미컴(NES) 버전으로 진행되며, 유럽, 핀란드,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열린 챔피언십 수상자 32인이 미국에 모여 월드 챔피언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상 바로가기)
조셉 샐리는 무서운 실력을 뽐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10년 이래 세계 챔피언을 7번이나 차지한 조나스 노이바우어(Jonas Neubauer)를 만났다. 조나스는 2011년을 제외한 모든 년도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인간의 실력이 아니다', '테트리스 알파고' 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세계 최정상 실력자였다.
그러나 폭풍처럼 나타난 신예의 실력은 놀라웠다. 결승전은 5판 3선승, 두 선수가 모두 게임 오버 될 때까지 최종 스코어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셉 샐리는 첫 번째 라운드부터 조나스 노이바우어를 상대로 4만 4,000점 이상의 스코어 차이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상으로는 1.5배 이상이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조셉 샐리는 조나스 노이바우어를 압도했다. 경기 내내 5만 점 이상의 스코어 차이를 벌리며 우위를 지킨 조셉 샐리의 실력 앞에 조나스 노이바우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결국 패배했다. 이어진 세 번째 라운드는 80만 점 이상으로 치닫는 대접전이 이어졌지만, 역시나 조셉 샐리는 탄탄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얻어냈다. 충격의 3 대 0 전승으로 우승을 기록한 조셉 샐리는 '테트리스' 세계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테트리스'는 1984년 러시아의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처음 출시한 게임으로, 아케이드 게임기와 PC, 콘솔, 온라인, 모바일 등으로 수 차례 이식되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어 퍼즐 게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조셉 샐리 (사진출처: 트위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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