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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진정한 오아시스 만든다, 레디 페어 플레이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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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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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돈이나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그렇지 못 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한 다툼, 혹은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이죠. 소위 비매너 유저, 혹은 ‘트롤’ 등으로 불리는 존재들 말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마음이 들떠서일까요, 현실 감각이 무뎌져서일까요. 현실에서는 차마 못 할 말과 행동도 게임에서는 거리낌없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SNS건 게임에서건 남을 비방하고 모욕하는 행위는 범죄임에도 말이죠. 뭐, 범죄 여부와는 관계없이 유저 간 이러한 일이 계속해서 생기면 결국엔 게임에 악영향이 갑니다. 실제로 몇몇 게임들에서 유저 간 욕설이나 비매너 행위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 해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은 사례가 여럿 있죠.

이런 문제를 근본부터 해결하기 위해, 게임사 연합이 출범했습니다. 이름하야 ‘페어 플레이 얼라이언스(FAIR PLAY ALLIANCE)’. 오픈 포럼 형태로 운영되는 이 모임은 각종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습니다.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에픽게임즈, 슈퍼셀, 로비오 등 유명 게임 개발사부터 유니티, Xbox, 트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 업체 30여 곳이 참여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유저들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게임메카 ID 페엥구인 님은 "진작 생겼어야 할 연합이 지금에야 생겼네요. 이를 계기로 비매너 유저 잡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생겨나고, 게임업계 전체로 빠르게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임 하면서 부모 욕 들은 적만 몇 번인지" 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저들이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비매너 유저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입증하네요.

일부 유저는 이 같은 운동이 국내에도 전파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게임메카 ID Tomato-G 님 "굉장히 좋은 취지의 연합이네요. 우리나라에도 어서 도입되어야 합니다", ID 미르후 님 "한국 게임사들도 양산형과 과금에만 신경 쓰지 말고 이런 것에도 신경써라" 같은 의견들이 대표적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모임이 국내에서도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결과적으로 게임업계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테니, 게임사 입장에서도 결코 나쁜 제안이 아닐 겁니다.

게임사와 비매너 유저 간의 전쟁은 오래된 싸움입니다. 그러나 비매너 유저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으며 ‘광렙’을 할 동안, 게임사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 대응하기 바빴습니다. 그런 그들이 얼라이언스의 이름 아래 드디어 뭉쳤습니다. 비록 ‘GDC 2018’에서 진행된 첫 모임은 작은 한 발자국이지만, 대 비매너 유저 전쟁사에 있어서는 위대한 약진이 될 것입니다. 부디 이번 전쟁이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끝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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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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