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미소녀 밴드는 서브컬쳐 문화에서 크게 사랑 받는 소재다. 특히 2007년 만화로 첫 선을 보인 ‘케이온’은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켜, 작중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악기를 직접 구매하는 팬을 만들어낼 정도. 이 인기에 힘입어 ‘케이온’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이어졌고, 이는 여러 작품에서 미소녀 밴드가 나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이러한 미소녀 밴드 계보를 잇는 것이 바로 부시로드가 시작한 ‘뱅드림!’ 프로젝트다.
2016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뱅드림!’은 5개의 미소녀 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일본에서는 초기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 성우들의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왔다.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최근 한국 모바일 시장에는 '소녀전선'을 필두로 미소녀를 내세운 게임의 흐름이 생겼는데, 이런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이하 걸즈 밴드 파티)’를 지난 6일 국내에 내놓았다. 과연 일본을 뒤흔든 차세대 미소녀 밴드가 국내 게이머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살펴보자.
▲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트레일러 (영상제공: 카카오게임즈)
‘걸즈 밴드 파티’ 기본적인 구성은 기존 출시된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나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와 같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고, 원하는 대로 밴드를 구성해 게임을 즐기게 된다. 게임에는 원작과 동일한 5개 밴드 25명 캐릭터가 카드 형태로 등장한다. 일견 숫자가 적어 보이지만, 수집욕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요소가 추가된다. 같은 캐릭터라도 1성부터 최대 4성까지 등급으로 나뉘고, 같은 등급에서도 여러 버전이 존재한다. 또한, 각 카드마다 스킬이나 능력치, 일러스트가 다르고, 개별 에피소드도 2개씩 존재한다. 같은 인물이라도 다른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가 많아, 숫자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기본은 캐릭터를 모아서 즐기는 리듬게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수집이 핵심 콘텐츠인 만큼 뽑기가 중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능력치와 스킬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듬게임 자체는 ‘디모’ 등 기존 모바일 리듬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7개의 레인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노트가 떨어지고, 판정선에 맞춰 터치하면 된다. 게임 도중 캐릭터마다 점수 상승이나 라이프 회복, 판정 강화 등의 스킬이 발동한다. 콤보를 이어갈수록 높은 점수를 얻고, 반대로 실수가 잦아 라이프가 0까지 떨어지면 게임 오버다. 노트 종류 역시 오래 눌러야 하는 롱노트, 좌우로 움직이는 슬라이드 노트, 그리고 터치와 동시에 위로 손가락을 올려야 하는 플릭 노트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플릭 노트의 경우, 위가 아닌 양 옆으로 움직여도 맞춘 것으로 인식되는데, 노트가 내려오는 화면을 가리지 않아 훨씬 편하다.
▲ 빨간색 노트가 '플릭노트'. 상하좌우 아무렇게나 움직여도 괜찮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기본 틀에 ‘걸즈 밴드 파티’ 만의 매력이 더해진다. 먼저 다양한 노래다. 게임 내에는 ‘뱅드림!’ 만의 오리지널 곡에 더해, 다양한 커버곡이 추가된다. 커버곡이란 다른 가수의 곡을 자신에게 맞게 리메이크해서 부르는 음악이다. ‘걸즈 밴드 파티’ 내에는 범프 오브 치킨의 ‘카르마’와 같은 J팝부터 천원돌파 그렌라간 오프닝 ‘하늘빛 데이즈’, 4월은 너의 거짓말 수록곡 ‘빛난다면’ 등 애니메이션 주제가까지 수록되어 있다.
▲ 다양한 커버곡이 제공되는 것이 장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원곡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의 명곡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각 밴드에 맞게 편곡됐다는 점도 좋다. ‘걸즈 밴드 파티’에 나오는 거의 모든 커버곡은 비마니 시리즈나 ‘아이돌 마스터’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곡을 제공한 ‘엘레멘츠 가든’이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각 밴드마다 자기에게 맡는 커버곡을 맡았다. 발랄한 분위기가 어울리는 밴드 '헬로! 해피월드'는 남성 보컬이 부른 ‘슈가송과 비터스텝’의 경쾌한 분위기를 자기만의 색깔로 살렸고, '애프터글로우'는 ‘카르마’, ‘Don`t say “lazy”’ 등 록 테이스트가 짙게 밴 커버곡으로 매력을 뽐낸다. '팝핀 파티', '로젤리아', '파스텔 팔레트'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일본판에는 커버곡이 꾸준히 추가되어 총 40여 곡이 넘는 상태이며, 한국어판에는 현재 12개의 커버곡이 제공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가급적 일본판과 동일한 노래를 국내에도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힌 만큼, 더욱 많은 커버곡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듬게임 속 연출도 특별하다. 5명이 밴드를 이뤄 함께 공연한다는 설정에 맞게, 편성한 캐릭터들의 SD캐릭터가 화면 중간에서 음악에 맞춰 움직이고, 스킬 발동 시에는 서로 ‘잘하고 있다’는 등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특히 원작 내에서 같은 밴드를 구성한 캐릭터를 짜두면 특별한 대사가 나온다. 애프터글로우의 경우, ‘아오바 모카’가 ‘하자와 츠구미’에게 이름으로 장난을 치는 대사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이나 캐릭터성을 게임 내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에 팬이라면 반갑게 느껴진다.
▲ 게임 중에도 대화하는 것이 특징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스킬 발동 시 일러스트가 나오는 연출도 화면 양 옆으로 분산시키거나 배경처럼 나오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크게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 으레 비슷한 게임에서 연출이 노트를 가리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져 아예 꺼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게끔 세밀하게 구성한 것이다. 그래서 예쁜 일러스트를 보는 캐릭터 게임의 장점을 리듬게임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걸즈 밴드 파티’는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는 ‘협력 라이브’ 콘텐츠도 있다. 협력 라이브에서는 5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협력 라이브에서는 보상을 더욱 많이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피버 모드 시 캐릭터 5명의 얼굴이 한꺼번에 나오는 연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다른 플레이어와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피버 연출이 매력적 (사진: 게임메카 촬영)
‘걸즈 밴드 파티’는 리듬게임 외에도 폭넓은 스토리를 강점으로 삼는다. 플레이어가 라이브 하우스 ‘CiRCLE’ 스태프가 되어 5개 밴드와 함께 라이브 이벤트를 성사시키는 메인 스토리, 밴드 별로 나뉜 서브 스토리, 이벤트 개최 중에 볼 수 있는 이벤트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제공된다. 여기에 말하는 캐릭터들도 표정 변화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되었고, 풀 보이스를 지원해 스토리를 보다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준다.
▲ 서브 스토리는 밴드 별로 제공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한국어 번역도 깔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카카오게임즈가 현지화에 크게 신경을 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어나 말장난 같은 일본어 특유의 표현까지 세심하게 번역했고, 게임을 켜거나 끌 때 ‘토야마 카스미’ 성우 아이미가 “어서오세요”나 “다음에 또 봐” 같은 인사를 해주기도 한다. 한자 표기 관련해서는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빠르게 해결했다. 한국 팬도 ‘걸즈 밴드 파티’의 재미를 100%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 출시 첫 날 확인했던 오류지만 금세 고쳐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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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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