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축제, 크리스마스가 어느덧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주말과 날이 겹쳐서 연휴 기분을 내긴 어렵겠네요. 그리 길지 않은 1박 2일이나마 알차게 보낼 계획은 세워두셨나요? 커플은 커플대로, 솔로는 솔로대로 삼삼오오 모여 행복한 시간 보내면 좋겠습니다. 기자는, 모 게임사가 주최하는 행사 취재를 갑니다. 대체 왜 하필 크리스마스 이브에…
혹여 곁에 연인, 친구 혹은 가족이 없더라도 너무 쓸쓸해하지 마시길. 게이머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세계에서 반겨주는 캐릭터들이 있잖아요. 만약 실제로 크리스마스에 게임 캐릭터와 데이트한다면, 과연 누가 최적의 상대일까요? 작년 이맘때쯤 소개한 ‘두근두근 남자 캐릭터’에 이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픈 여성 캐릭터’를 꼽았습니다.
5위 포이즌 아이비(배트맨: 아캄), 나만을 위한 트리를 만들어줄 식물인간
▲ 서울시청 앞 트리도 그녀에게는 귀여운 수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함박눈, 산타클로스, 선물상자, 양초, 트리 등등 모두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상징들이죠. 산타는 모자 하나 쓰면 되고 양초도 구하기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트리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며칠 세워놓다 버릴 트리를 사기는 아깝고 서울시청에 구경가자니 인파가 어마무시하죠. 어디 나만을 위한 근사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마련해줄 사람 없을까요?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포이즌 아이비’는 세상에서 가장 큰 트리를 구해다 줄 적임자입니다. 식물과 교감하여 원하는 데로 조종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수도 있거든요. 게임에서도 거대한 나무 줄기를 엮어 건물을 감싸거나 적을 결박하는 연출이 종종 나옵니다. 거기다 외모도 굉장히 아름다워요. 타는듯한 붉은 머리칼이 참 크리스마스답죠. 그저 입맞춤만 하지 마세요. 독살당합니다.
4위 라일라이(도타 2), 얼음마법사와 함께하면 언제나 화이트 크리스마스
▲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원해? 궁극기 한 방으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절정에 달할 때는 거리에 어둠이 깔리고, 차단한 나트륨 등이 여기저기 켜진 가운데 새하얀 눈이 내리는 것이죠. 로맨틱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뭇 연인에게 선물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는 25일에는 전국적으로 눈 소식이 없을 예정이에요. 일기예보가 틀릴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헛된 희망은 더 큰 실망을 낳을지 모릅니다.
‘도타 2’ 수정의 여인 ‘라일라이’와 함께라면 이런 걱정도 끝입니다. 선천적으로 냉기의 힘을 지니고 태어난 그녀는 수련을 통해 강력한 얼음마법사로 성장했어요. 궁극기 ‘얼음장’ 한 방이면 둘만을 위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펼쳐집니다. 물론 지속 피해를 견딜 만큼 몸을 단련해둬야겠죠. 겨울 느낌 물씬 풍기는 우아한 용모도 데이트 상대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3위 루나라(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순록 닮은 귀여운 드라이어드
▲ 이제 앙증맞은 뿔에 장식만 달면 완벽하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트리와 눈을 보고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면 그건 순록이 없어서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역시 보기만해도 따뜻해지는 순록이 핵심이죠. 거리를 가득 메운 장식부터 털 모자의 문양 하나에까지 순록은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크리스마스에 순록이 없다면 산타 할아버지 썰매는 누가 끌겠어요? 그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드라이어드 ‘루나라’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앙증맞은 뿔과 빼어난 미모, 꽃사슴을 닮은 하반신이야말로 그녀의 매력이에요. 사실 닮았다기보다 그냥 사슴 그 자체이긴 한데 이게 의외로 큰 장점입니다. 깡패를 만나면 뒷발로 걷어차버릴 수도 있고 친해지면 살짝 태워줄지도 모르잖아요. 식물로 이뤄진 머리카락이 풍성해서 방울과 별 몇 개만 달아주면 뛰어다니는 트리나 다름없습니다. 캐롤까지 불러주면 종합선물세트 완성!
2위 베요네타(베요네타), 마법 같은 날에 어울리는 요염한 마녀
▲ 이 누님과 함께라면 박진감 넘치는 성탄절이 될 듯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크리스마스에는 기적이 일어난다’고들 하죠. 뚱뚱한 할아버지가 하늘을 달리는 썰매를 타고 선물을 나눠주는 날이니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네요. 혹자는 아픈 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 빈자가 꿈을 이룬다고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크리스마스는 묘하게 오컬트적 색채가 강하군요. 이런 신비로운 날에 요염한 마녀와 두근거리는 만남 어떠십니까?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베요네타’는 악마와 계약하여 어둠의 마력을 사용하는 마녀입니다. 그렇다고 지팡이나 빗자루를 사용하는 할머니는 절대 아니고, 쌍권총으로 현란한 기술을 뽐내는 훤칠한 누님이죠. 시원스런 성격과 그보다 더 파격적인 바디슈트는 누구라도 마음이 동할만합니다. 이 의상은 마력으로 머리카락을 변형한 것이라, 다른 기술을 쓰면 벗겨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꼭 마법 보여달라고 하세요.
1위 혼돈의 못자리(다크 소울), 한겨울 추위 녹여줄 혼돈의 화염
▲ 차마 혼돈의 화염에 먹혀버린 모습은 못 올리겠다 (사진출: 영상 갈무리)
이제까지 크리스마스의 상징과, 이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두루 살펴봤습니다. 연인과 함께 눈을 맞고, 트리도 구경하고 순록이 노니는 곳에서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내는 거죠.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의 근본적인 결함이 있으니 ‘겨울은 춥다’는 겁니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에요. 찬바람에 뼛속까지 시려오면 데이트고 뭐고 난방 원활한 집에 돌아가고픈 충동을 느낍니다.
‘다크 소울’에 등장하는 ‘혼돈의 못자리’는 최초로 화염의 주술을 만들어낸 위대한 마녀입니다. 옛 전쟁 당시 동료들과 함께 고룡을 격퇴하여 사람들이 살아갈 세계를 일군 영웅이기도 하죠. 훗날 혼돈의 화염으로 인해 모든 악마의 근원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건 데이트와는 무관한 일이니까요. 언제나 활활 타오르고 있는 ‘혼돈의 못자리’와 팔짱을 끼고 걸으면 아무리 매서운 추위라도 견뎌낼 수 있답니다. 그럼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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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ork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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