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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설레게 하는 게임 내 다양한 시스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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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남자가 있었고 게임이 뒤따랐으니, 게임의 등장은 남자라는 동물로 하여금 새로운 체험을 시켜줄 신세계이자 자극제였다. 그렇게 시대가 흐르면서, 다양한 장르와 시스템이 도입된 게임의 등장으로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오늘 이야기해보려는 부분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서비스’ 가 가득한 게임들이다.


▲나 너 그리고 우리를 위한 특집기사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받는다: 바스트 모핑

‘바스트 모핑’ 이란 여성에 가슴(Breast) 부분의 그래픽을 여러 차례 변형시켜서 흔들리도록 모핑(Morphing)화 작업을 한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바스트 모핑’ 이 워낙 다양한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다 보니 관련 작품들의 목록만 나열해도 장르에 상관 없이 수십 페이지는 나올 정도다.

바스트 모핑의 대표적인 예로는 테크모의 3D 대전액션게임 ‘데드 오브 얼라이브(Dead or Alive/이하 DOA)’ 를 들 수 있다. ‘DOA’ 는 3D 대전액션게임에최초로 ‘바스트 모핑’ 을 도입한 게임으로, ‘DOA 1’ 의 경우 약간 과장돼 보이는 바스트 모핑으로 인해 발매 직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점프, 가드, 승리포즈 심지어는 제 자리에 가만히 서 있어도 여성 캐릭터의 가슴은 쉴 새 없이 흔들려서 때로는 지켜보기 힘들 정도였다. 결국 이 게임의 여 주인공 ‘카스미’ 는 ‘바스트 모핑’ 덕분에 국내에서는 ‘가슴이’ 라는 애칭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이후 테크모는 시리즈와 기종을 거듭하며 ‘DOA’ 의 바스트 모핑을 정상적(?)으로 수정했지만, 그래픽의 강화와 여성 캐릭터의 비약적으로 증가 등으로 유저들의 눈을 끊임없이 즐겁게 했다. 이는 팬 서비스 차원으로 2002년 Xbox로 발매된 ‘DOAX(Dead or Alive Xtreme Beach Volley Ball)’ 에서 절정을 맞는다. ‘DOAX’ 는 ‘DOA’ 의 여자 캐릭터들이 해변으로 건너가 하라는 격투는 안 하고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고 비치발리볼을 하는 게임으로, 바스트 모핑 기술의 절정을 보여준다. 게임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심란함과 즐거움이 함께 공존하는 미묘한 감정까지 들 정도다. 지금은 대전액션 게임에서 바스트모핑 시스템이 안 나오면 섭섭할 정도이지만, 바스트 모핑 대중화(?)의 길을 연 ‘DOA’ 의 업적은 대단한 것이다.


▲저..저거..?!

2011년으로 넘어와 바스트 모핑을 강조한 게임을 살펴보면, 3DS를 살려줄 구세주 타이틀이라 평가받는 마벨러스의 ‘섬란 카구라: 소녀들의 진영(이하 섬란 카구라)’ 이 있다. 이 게임을 기획한 프로듀서 타가기 켄이치로는 “3DS로 게임을 만든다면, 당연 3D 입체로 가슴이 튀어나오는 게임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고 이 게임의 제작을 시작했다고 한다. ‘폭유 하이퍼 배틀’ 이라는 매우 수상한 장르명과 ‘야한 코스튬을 입은 귀여운 여자 아이들이 입체로 표현된 가슴을 흔들며 뛰논다’ 며 대 놓고 홍보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혹시 ‘야겜’ 이 아닌가 싶지만, 막상 게임 내부를 들여다보면 의외로 전통 2D 횡스크롤 액션을 표방하고 있다.


▲귀여운 닌자 여고생이 특정 부위가 흔들리는 그 게임

그러나 무엇보다 이 게임이 주목을 받은 부분은 3DS의 기기 성능을 100% 활용하여 깔끔하게 표현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캐릭터 설정, 그리고 3D 입체영상 기술을 통한 바스트 모핑이 틀림없다. 여기에 자이로센서 기능을 활용하여 본체가 흔들리면 가슴도 함께 흔들린다는 ‘미래지양적 바스트 모핑 시스템’ 까지 선보이며 또 한번의 환호(?)를 받았다. 실제로 필자 주변의 한 3DS 유저는 “앞으로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노선이다!” 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을 강조하는 그 게임 '섬란 카구라'

바스트 모핑 시스템은 국내 온라인게임에서도 상당히 많이 도입되어 있다. 2002년도에 제작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같은 경우 2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캐릭터에 ‘바스트 모핑’ 을 구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최근에는 ‘던전 앤 파이터’, ‘마비노기 영웅전’, ‘테라’, ‘엘소드’, ‘코즈믹 브레이크’, ‘블레이드 앤 소울’ 등 바스트 모핑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게임을 찾기 힘들 정도다. 단, ‘바스트 모핑’ 은 단순히 성적인 자극 요소가 아닌 그 게임의 물리 시뮬레이팅 기술과 개발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작정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은 잘못이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갑옷, 부위파괴

‘갑옷파괴’ 또는 ‘부위파괴’ 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일정 이상의 대미지를 입으면 캐릭터의 의상 혹은 갑옷 등이 부숴지는 효과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 시스템을 이야기하면 대부분이 곧바로 SNK플레이모어(구 SNK)의 ‘용호의 권(龍虎の拳)’ 과 데브캣 스튜디오의 ‘마비노기 영웅전’ 을 떠올릴 것이다.

‘용호의 권’ 은 1992년 SNK에서 제작한 대전액션게임으로, 장르 최초 어드벤처 요소와 줌인/줌아웃을 사용하고, 모션캡쳐까지 도입하는 도전적인 게임이었다. 물론 일부 유저들에게는 이러한 게임성보다는 마지막 공격을 초필살기로 마무리 할 경우 맞은 여성 캐릭터의 상의가 찢어지는 ‘의상파괴’ 시스템이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 실제로 킹, 유리 등의 여성 캐릭터의 상의를 찢어버리기 위해 얼마나 수 많은 게이머들이 패왕상후권을 날려대곤 했던가.

비로고 ‘용호의 권’ 프랜차이즈화 실패로 인해 끝이 났지만, 캐릭터와 기본 스토리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로 편입되어 그 명맥을 유지한다. 실제로 초기 ‘KOF’ 시리즈인 ‘KOF 94’ , ‘KOF 95’ 에서는 ‘용호의 권’ 에 등장하던 여자 캐릭터들의 ‘부위파괴’ 시스템이 그대로 도입되었다. 아쉽게도 ‘KOF 96’ 부터 부위 파괴 시스템이 사라짐에 따라 많은 유저들의 탄식이 흘러나왔으나, 15년이 지나 새롭게 출시된 ‘KOF 13’ 에서 해당 시스템이 부활함에 따라 많은 유저들이 오락실에서, PC에서, 아이폰에서 ‘KOF 13’ 을 연마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상대는 여성 3인방 팀이다.


▲포즈까지도 그대로 되살려준 SNK에게 경의를 표한다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부위 파괴 시스템으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원작 ‘마비노기’ 에도 등장한 캐릭터 ‘서큐버스’ 가 그 주인공인데, ‘서큐버스’ 는 게임 속 ‘부위파괴’ 시스템을 가장 바람직하게 적용한 대표적인 예로, ‘마비노기 영웅전’ 의 미려한 그래픽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일약 화제로 떠올랐다.

사실 ‘서큐버스’ 도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다. 초반부에는 ‘서큐버스’ 가 게이머를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타 SP를 감소시키는 ‘정기흡수’ 스킬의 연출을 보는 정도에 그쳤지만, 이후 ‘부위파괴’ 가 가능해지며 캐릭터의 노출도가 급격히 상승되었다. 이에 많은 남성 유저들이 ‘서큐버스’ 를 만나기 위해 높은 난이도를 뚫고 도전했으며, 이 여파로 당시 ‘마비노기 영웅전’ 의 PC방 순위가 4단계 씩이나 올라가기도 했다. 지금도 유저들에게 ‘마비노기 영웅전’ 하면 떠오르는 중요 요소를 물으면 ‘서큐버스’, ‘부위파괴’ 등이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부위파괴 효과의 상당한 덕을 본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어머나...

‘퀸즈블레이드 스파이럴 카오스(이하 퀸즈블레이드)’ 는 콘솔게임에서 ‘부위파괴’ 요소를 도입해 성공한 대표적인 게임이다. 원래 ‘퀸즈블레이드’ 는 대전형 비쥬얼 북(또는 게임 북) 시리즈로. 상당한 인기를 모아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제작되었다.

게임 자체를 두고 보자면 ‘슈퍼로봇대전’ 과 비슷한 방식의 전투연출이나 시스템을 채용하여 혁신적인 요소는 없지만 즐기기에는 괜찮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게임이 크게 주목받은 이유는 서비스 요소로 들어감 ‘갑옷파괴’ 시스템 덕분이다. ‘퀸즈 블레이드’ 의 ‘갑옷파괴’ 시스템은 ‘부위파괴’ 를 보다 강화시킨 시스템으로, 부위마다 정해져 있는 체력을 모두 없애면 해당 부위의 갑옷이 파괴되어 추가적인 공격 기회를 얻거나 몬스터를 포획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단순한 눈요기 거리에서 벗어나 전투, 포획 등의 중요 시스템을 담당하는 핵심 요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는 게임성의 향상과 눈요기 거리 제공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퀸즈 블레이드’ 의 성공에 힘입어 발매된 후속작 ‘퀸즈 게이트 스파이럴 카오스’ 역시 인기 캐릭터 시라누이 마이와 리리 등의 캐릭터를 참전시킴으로써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이번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시스템들은 ‘퀸즈블레이드’ 한 작품에 대부분 들어가있으니, PSP를 보유한 게이머라면 반드시 플레이 해 보며 21세기의 게임 산업의 발전을 몸소 체험해보자.


▲PSP로 발매한 만큼 휴대하면서 즐기면 감동이 두 배, 주위의 눈치가 두 배

소년과 어른의 차이는 장난감의 가격이다: 수집요소

인간이란 원래 무언가를 수집하는 욕구가 강한 동물이다.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 중에 ‘친구를 망하게 하고 싶다면 자동차, DSLR, 낚시 중 하나를 소개시켜주면 된다’ 라는 말처럼, 사람들에겐 무언가 크고 아름다운, 특별한 것을 모으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수집요소’ 란 게임 속에 등장하는 특별한, 또는 스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나 장비를 모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일본에서는 ‘파고들기’ 의 종류 중 하나로 본다. 이번에는 여성 캐릭터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뷰어(Viewer) 기능과 사진 촬영, 누구나 집에 한 개씩은 가지고 있는(?) 피규어 수집 기능을 다뤄 보겠다.

‘뷰어’ 기능은 게임 진행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배경과 캐릭터를 불러와서 꾸미고 감상할 수 있는 옵션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진촬영’ 과 뒤에 설명할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함께 활용되는 ‘수집요소’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뷰어’ 기능으로 흥한 게임을 살펴보면 남코(현 반다이남코게임즈)에서 제작한 아이돌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뽑을 수 있다. 게임은 자신이 프로듀서가 되어 다양한 컨셉을 지닌 여자 아이돌 후보생들을 세계적인 아이돌 가수로 육성시킨다는 독특한 내용으로, 일본에서 인기가 없기로 유명한 Xbox360의 최저 판매량을 지켜주는 최종방어라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PS3로 업그레이드(논란이 되는 부분이기도) 이식되는 ‘아이돌 마스터 2 그라비아 포 유’ 에서는 한정판에 한해 그라비아 촬영 뷰어 기능을 추가해 기존 팬들의 분노와 PS3 유저들의 환호를 동시에 얻어내기도 했다.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 자체가 아이돌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노래를 하는 모습을 꾸미고 시청할 수 있는 일종의 ‘뷰어’ 기능이 플레이의 하나로 등장하지만 거기에 추가적으로 그라비아(일본의 영상물 산업 중 하나이며, 주로 여성의 비키니 차림이나 세미 누드를 찍은 영상물 또는 화보집) 촬영이 더해진 것이다. 자신이 육성한 귀여운 아이돌 캐릭터들이 비키니를 입고 해변가에서 포즈를 잡고 촬영하는 이 ‘그라비아’ 옵션은 현재 ‘아이돌 마스터 2’ PS3판의 예약률을 높여주는 최고의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다. 물론 한정판에만 추가된다는 점이 문제다.


▲이거 하나 추가해주면서 한정판이라고? 그래 예약해줄게...

‘노 모어 히어로즈 레드 존 에디션’ 은 Wii로 발매한 스다 51의 액션게임 ‘노 모어 히어로즈’ 를 Xbox360, PS3 로 이식한 작품에 버그 수정과 캐릭터 뷰어 DLC를 추가한 작품이다. ‘노 모어 히어로즈’ 에서 캐릭터 성을 인정받은 실비아 크리스탈이나 시노부의 비키니를 포함한 다양한 복장을 입히고 시점을 자유자제로 돌릴 수 있는 이 DLC는 보기에는 별 것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재미있고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PSP로 오는 9월 출시되는 ‘포토카노’ 는 PSP를 마치 디지털 카메라처럼 활용하여 게임 속 여자친구를 촬영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하루 동안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를 통해 히로인과 만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텐션 게이지에 따라 히로인을 사진의 모델로 촬영할 수 있다. 한마디로 사진촬영 기능을 스토리의 요소로 넣은 연예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촬영 모드에서는 PSP의 L, R 버튼을 활용한다거나 세로 촬영 등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실제 DSLR을 사용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귀엽고 깜찍한 미소녀와 데이트도 하고 촬영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단 말인가.

‘수집요소’ 로 넘어오면 피규어와 관련된, 또는 피규어 처럼 생긴 물체(?)를 수집하는 게임은 상당히 많다. 생긴 것 자체가 레고처럼 생긴 ‘괴혼’ 도 있을 것이고, 닌텐도의 게임 캐릭터들의 모습이 담긴 피규어를 모으거나 심지어는 피규어를 서포터로 쓰기도 하는 ‘대난투 스매쉬 브라더스’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과 PSP로 발매된 코나미의 피규어 난투게임 ‘무장신희(武裝神姬)’ 의 경우 보너스 요소여야 할 피규어 수집 기능이 주가 된 게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게임이다.

‘무장신희’ 는 주인을 보호하고 전투를 펼치는 피규어를 소재로 한 액션게임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피규어들은 미소녀의 외형을 가진 로봇으로, 다양한 파츠를 장착해 상대방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일단 피규어 게임이기 때문에 유명 캐릭터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해 게임 내에서 다양한 모습의 피규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피규어 매니아들이 매장에서 피규어 박스를 구입하면, 안에 동봉되어 있는 코드를 온라인 게임에 입력해 자신의 캐릭터에 특정 아이템 파츠를 구현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에서 동시에 피규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귀여운 녀석들을 피규어로 구입할 수 있다. 하악 하악...

단, 특이하게도 ‘무장신희’ 온라인게임 보다는 피규어만 구입하는 사람이 더 많았고, PSP로 발매된 ‘무장신희 베틀마스터’ 나 애니메이션 ‘무장신희 문 엔젤’ 이 온라인게임보다 흥행을 거두는 현상이 발생하며 결국 ‘무장신희’ 온라인게임은 오는 31일 일본서비스를 종료한다. 수집 요소도 좋지만 게임의 기본이 탄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단, 피규어는 계속 발매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피규어만이라도 꾸준히 모아 보자.

접촉은 인간이라는 동물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기술이다: 터치

IT기술의 발전으로 대중에게 보급된 기술인 터치(Touch) 기능도 또 하나의 게임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있기까지는 NDS의 성공, 스마트폰의 보급, 태블릿PC의 대중화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 물론,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어하는 게임 제작자들이 ‘터치’ 시스템을 놓칠 리 없었다.

‘터치’ 시스템을 응용해 성공한 대표적 게임을 뽑자면 NDS의 위험작, ‘두근두근 마녀신판’ 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두근두근 마녀신판’ 은 SNK플레이모어가 ‘온 가족의 NDS’ 라는 NDS 게임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제작한 게임으로, ‘해외언론이 선정한 이상야릇한 NDS 게임 3위’ 를 차지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두근두근 마녀신판’ 의 스토리는 평범하다. 중학교 2학년의 주인공이 천사 루루의 도움을 받아 마녀를 찾아낸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게임 내부를 들여다보면 터치펜으로 여자 아이를 터치하여 마녀를 찾는다는, 한 마디로 대놓고 더듬는 게임이다. 게임 모드는 어드벤처 파트와 수색 파트로 나뉘는데, 본격적으로 여성 캐릭터를 더듬기 시작하는 수색 파트에서는 터치팬을 이용한 만지기, 응시하기, 마이크를 이용한 바람불기 등의 이상야릇한 행위를 할 수 있다. ‘두근두근 마녀신판’ 은 이 위험한 시스템 덕분에 여러 가지 논란에 힘입어 국내, 해외 뉴스의 톱을 장식하는 쾌거를 이룬다.


▲다 알고 있다 당신이 지금 터치펜을 들고 있다면 어디부터 터치할지

NDS와는 또 다른 터치 기술을 가진 대중화된 IT기기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막혀 있지만, 일본에서는 세계 최초로 성인게임 전문 어플리케이션 마켓이 따로 출시되어 활성화될 정도로 스마트폰 용 성인게임 시장이 상당히 발전해있다. 말 그대로 터치를 통해 지면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짓(?)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PC로 즐기던 미소녀 연예시뮬레이션, 성인게임 등을 안드로이드용으로 컨버팅하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뭇 남성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모양으로, 일본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잘 팔리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시스템 덕분이라는 소리까지 있을 정도다.


▲특정 제품을 광고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렇다

사랑하며 가난한 것이 애정 없는 부유함보다 훨씬 낫다: 팬 서비스

국내에서도 지스퀘어의 ‘보아 인 더 월드’ 같은 게임이 몇 번 발매된 적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유난히 유명 가수나 연예인을 모델로 삼은 팬서비스 용 게임이 많이 출시된다. 여기서는 2D/3D 그래픽으로 표현된 것이 아닌, 실제 사진이 등장하는 게임을 짚어 보자.

최근 화제를 모은 팬서비스 게임을 보자면 PSP 로 발매된 ‘AKB 1/48’ 시리즈가 있다. 게임 제작사도 ‘궁극의 연애 망상 게임’, ‘실사 연예시뮬레이션’ 이라고 당당히 소개하고 있는 ‘AKB 1/48’ 시리즈는 일본의 대규모 여성 아이돌 그룹 AKB 1/48 과 함께 게임 내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게임으로, 발매 전부터 일본 현지에서는 폭풍 같은 예약률을 보이며 미칠 듯한 스피드로 팔려나간 게임이다. 사실 이런 방식의 게임은 게임성을 찾겠다는 생각보다는 UMD 비디오를 구입한다는 마음으로 구입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에서라도 AKB 1/48 멤버들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팬들이 엄청나게 구입했다.


▲딱 봐도 한 개만 구입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풍긴다

이런 방식의 실사 이미지가 들어가는 UMD 비디오 형식의 PSP 게임은 의외로 많이 발매되었는데, 그 중에는 AK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에 정식발매하기도 한 ‘올스타 야구권’, 캡콤에서 발매한 ‘파인 더 퍼브’ 등이 있다. ‘올스타 야구권’ 은 일본의 그라비아 배우나 아오이 소라가 모델로 등장하여 함께 야구권(가위바위보를 하여 진 사람이 옷을 하나씩 벗는...)을 하는 게임이며, ‘파인 더 러브’ 같은 경우 일본의 유명 배우인 호시노 아키, 쿠도 리사와 함께 데이트를 하며 사진촬영을 덤으로 즐기는 게임이다. 사실 이쯤 되면 야한 요소 뿐이 아니라 2D, 3D를 넘어 실사까지 게이머들의 취향을 철저히 반영하는 일본게임 개발사들에게 그저 대단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여기 있는 아낙네를 모두 알아본다면 당신은...

상당히 많은 게임을 소개했는데, 여기서 아쉽게 빠진 시스템이나 게임도 상당히 많다. 그만큼 게임 시장이 많이 발전한 것이고, 기술도 늘었다는 소리일 것이다. 이러한 설레임 시스템(?)들은 약간은 딱딱하고 어려운 게임 속에서 한 줄기 웃음과 밝은 요소로 작용하며 게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러한 시스템을 대량으로 채용해 특정 유저층을 대 놓고 노려 만드는 게임도 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게임 속 서비스 요소로 들어가 있는 이러한 시스템들을 편견의 눈빛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게임의 발전과 다양성을 반영해주는 하나의 지표로 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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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닌자
게임소개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비치발리볼'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 눈길을 끈 3D 대전 액션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파생작이다. 플레이어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여성 캐릭터를 조작하여 남국의 섬을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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