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초광속 모험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브 온라인 체험기(이브 온라인)

영어를 모르는 자. 어디 서러워서 살겠는가!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온라인 게임을 할 때 ‘영어의 안습’은 필자를 점점 궁지로 몰아넣었다. 또한 제법 포스가 느껴지는 북미 온라인 게임들을 찾아냈어도 결국 언어의 장벽에 막혀 묵묵히 바라만 봐야했다. 아마 이 글에 공감이 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번에 소개할 ‘이브 온라인’ 역시 국내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언어의 장벽에 가려진 게임이다. 분명 지금도 ‘국내 서비스 좀 해주지;라는 막연한 기대만으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린다고 될 일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이브 온라인’에는 한글로 ‘튜토리얼 모드’와 채팅이

가능하다. 완벽한 한글은 아니지만 게임 설명을 해주는 네비게이션은 한글로 지원되며 또한 한글로 채팅이 가능하니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이 아닌가?

그럼 필자와 함께 이브 온라인의 간접체험을 위한 초광속 모험을 떠나보자.

‘이브 온라인’은 14일 무료 체험기간을 준다!

‘이브 온라인’은 최초 가입자에게는 14일 무료 체험기간을 준다. 이 기간이면 충분히 ‘이브 온라인’이 어떤 게임인지 파악할 수 있다.

위 링크를 통해 사이트로 들어가면 중복 가입을 막기 위한 코드와 코드 입력란, 그리고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창이 나타난다. 모두 기입하고 승인하면 자신의 이메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 것을 볼 수 있다.

메일에는 간단한 이브 온라인에 대한 문구와 함께 14일 무료쿠폰이라 할 수 있는 시리얼 넘버가 있다. 물론 이 시리얼 넘버는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링크가 걸려 있으니 클릭하자. 클릭하면 바로 가입절차를 밟는다. 이름(Full Name)과 생년월일(Date of birth), 국가(Language)와 ID(Desired username), 비밀번호(Create a password / Re-type password)를 모두 기입하고 가입을 하면 완료된다.

가입이 완료되면 바로 다음 페이지에서 이브 온라인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국내 MMORPG 게임들의 클라이언트 용량에 비해 이브 온라인의 클라리언트 용량은 매우 적으니 부담 갖지 말고 받도록 하자(512MB밖에 되지 않는다).

간단한 캐릭터 제작부터 튜토리얼까지!

우선 한글 설명이 지원되는 튜토리얼 모드 전에 해야만 하는 캐릭터 제작은 순전히 영어뿐이다. 물론 웬만한 MMORPG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금방 캐릭터를 제작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간단히 캐릭터 제작에 앞서 유저들이 선택해야 할 몇 가지를 설명하겠다. 우선 유저들은 네 종족을 최초 선택해야만 한다.

네 종족은 신앙심으로 뭉친 일신교 ‘아마르 족’, 아마르에 의해 노예로 전락했다가 다시 일어선 ‘민마타르 족’, 최초 민주 공화국을 결성한 ‘갈렌데 족’,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큰 전란을 일으켰던 ‘칼다리 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족을 선택하면 간단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즈가 끝나면 유저들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직업을 선택하면 바로 튜토리얼 모드로 넘어가지만 ‘커스텀’을 선택하면 유저가 직접 ‘능력치’와 ‘스킬’을 세세히 선택할 수 있다. 필자는 커스텀을 선택해 직접 능력치를 설정할 것을 추천한다. 직업을 선택하면 자신이 원하지 않는 능력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브 온라인’은 총 다섯 개의 능력치로 구성되어 있다. 인텔리젠스(Intelligence), 카리스마(Charisma), 퍼셉션(Perception), 메모리(Memory), 윌파워(Willpower)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캐릭터가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 수는 총 5포인트이다. 신중하게 생각해서 투자해야 한다. 또, 한 능력치에 3포인트 이상은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두자.

힌트! : 인텔리젠스는 연구직과 스킬 습득에 영향을 주며, 퍼셉션은 전투에 영향을 준다. 이 둘 중 한가지를 투자하고 나머지 포인트는 메모리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사실 카리스마하고 윌파워의 중요성은 5개 능력치 중 가장 낮다.

능력치 선택 후, 자신이 어느 계열로 갈지, 또한 전문직을 무엇으로 선택할지를 결정한다. 계열을 선택할 때에는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캐릭터 지우려면 10시간 걸린다. 참고로 캐릭터 슬롯은 3개다). 스킬 계열과 능력치 보너스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다음 전문직부터는 처음 시작할 때 주어지는 스킬 종류와 스킬 레벨이 결정된다.

모두 선택했으면 이제 본격적인 튜토리얼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튜토리얼 모드에서 네비게이션의 한글설명은 충분히 게임 조작과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광활한 우주공간을 항해를 하는 게임인 만큼 튜토리얼 모드의 설명은 하나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만약 미아가 되고 싶다면 바로 튜토리얼 모드를 끄고 넘어가도 상관없다(혹시 아는 지인이 있다면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홈월드’를 사랑했던 자, 이 게임을 해보라!

필자가 예전에 재미있게 했던 게임 중 하나는 ‘홈월드’ 시리즈였다. 사실적인 우주 함대전과 탄탄한 스토리, 각 함선마다 존재하는 상성이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진 게임이다. 이 점에서 ‘이브 온라인’은 ‘홈월드’와 비슷하다.

우선 개인이 조종하는 함선은 최초 소형함부터 시작해 거대 순양함, 그리고 스킬이 다양하다. 물론 각 함선마다 존재하는 상성이 있어 무조건 덩치만 능사는 아니다. 현실감 있지 않는가?

단 이 게임은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왜냐하면 스킬 습득하는데 필요로 하는 시간이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실 시간으로 1~2시간과 게임에서 걸리는 시간은 똑같다. 하물며 가장 오래 걸리는 스킬 습득 시간이 한달 가량된다. 물론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스킬 레벨이 올라가니 정말 느긋한 게임이라 생각 들지 않는가?

이 밖에도 북미 스타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사람 얼굴보다 함선과 광활한 우주를 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그러니 평상시 SF와 우주 함대전을 꿈꿨던 순수한 유저들이라면 충분히 이 게임을 통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감히 손을 대지 못했던 유저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과감히 우주로 진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