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자는 블리즈컨이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2층에 마련된 프레스룸(Press Room)에서 글을 작성하고 있다. 아래층에서는 지금도 와우 확장팩 버닝 크루세이더를 체험하기 위해 수많은 게이머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블리즈컨에서 접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의 모습은 비록 발표된 모든 내용을 게이머가 직접 경험해볼 순 없었지만 새로운 종족 블러드엘프를 직접 조작해볼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플레이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
처음 캐릭터를 선택하는 화면에서 미리 만들어져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미리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는 기존 종족의 직업별 캐릭터의 60레벨 캐릭터 견본과, 여기에 추가적으로 새로 추가된 종족인 블러드엘프 전사, 마법사, 흑마법사, 사제 등의 1레벨 캐릭터들을 선택할 수 있다.
▲블러드엘프 사제의 모습 |
캐릭터들은 다음 플레이어들을 위해 접속을 종료할때마다 미리 설정된 상태로 돌아오도록 되어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확장팩을 체험해보기 위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60레벨 캐릭터들은 화산심장부나 검은날개 둥지, 줄구룹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에픽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네파리안이 주는 한손 둔기. 치유량 및 대미지 증가 84/체력+10/지능+18/정신력 +8 |
머리(천)/체력+15/지능+24/정신력+9/치유량 및 대미지 증가 35/주문 극대화 확률+2% |
지팡이/치유량 증가 84/매 5초마다 마나 11 회복/체력+12/지능+16/자연저항+20 |
이 외에도 각 직업 상위직업세트 등 플레이어들을 위한 최상의 장비가 설정되어 있었다.
60레벨 캐릭터들은 현재 내용과 특별히 다른점은 없다. 하지만 이들의 시작지점은 실리더스 스카라베 성벽 남쪽으로 설정되어 있다. 다음번 컨텐츠 패치를 통해 안퀴라즈와 관련된 공격대 인스턴스 지역이 추가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해당 지역을 모험하기 위한 장비라고 보면 될 것이다.
▲이곳이 안퀴라즈 |
플레이어들이 모여있는 지역 남쪽에는 녹색 소용돌이 형태의 공격대 인스턴스 지역이 위치하고 있다. 공격대를 구성하면 금새 탐험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플레이어들은 결투를 즐기느라 좀처럼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스카라베 성벽 내부는 실리더스 외각지역과 비슷하지만 인간과 곤충 중간 형태의 퀴라지라는 몹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줄구룹 정면 입구처럼 스카라베 성벽 문은 그 자체가 인스턴스 지역을 의미하는 것 같진 않다. 다만 이후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자신의 속한 공격대의 인원수 (20명 / 40명)에 맞게 적당한 난이도의 공격대 지역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퀴라지 내부는 스카라베 성벽과 비슷한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곤충 형태의 몹 다수와 가끔 등장하는 퀴라지 메이지(Quiraj Mage) 등을 주요 컨텐츠로 여기에 추가적인 퍼즐 요소를 담고 있다.
몹과 관련된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암흑저항과 자연저항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곳을 공략하기 위해 검은날개 둥지 상위에픽셋이나 실리더스 지역의 높은 평판을 이용한 제작아이템을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게임 시스템 디자이너인 톰 칠튼은 블리즈컨 인터뷰를 통해 안퀴라즈 지역과 켈두자드가 등장하는 네크로폴리스가 확장팩 발매 이전에 컨텐츠 패치를 통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퀴라즈 내부를 둘러보고 싶었으나 플레이어들은 평소에 접하지 못한 좋은 장비에 반한 덕택인지 결투에만 몰입하여 결국 본격적인 레이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블러드엘프 지역은 새롭게 만들어진 이유 때문인지 월드맵에선 마치 인던에 들어간 것 처럼 위치가 표시되지 않았다. 공개된 정보에서는 동부 역병지대 북쪽인 쿠엘탈리스 지역 실버문 근방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 동부역병지대에는 쿠엘탈라스로 통하는 길이 구현되있는 상태다. 다만 길목을 거대한 나무가 넘어져 막고 있으며 이 앞에 블러드엘프 NPC가 서있어 이곳이 쿠엘탈라스로 통하는 길목임을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블러드엘프를 이용해서 캐릭터를 직접 생성한 것이 아닌, 이미 만들어져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블러드엘프 직업군은 전사, 사제, 마법사, 흑마법사 이며 그 외에 어떤 직업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블러드엘프는 마법을 탐닉하다가 얼라이언스에서 추방당할 정도로 마법에 능숙하며, 때문에 마나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주술사와 드루이드를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불명).
▲블러드엘프
마법사의 초기 능력치. 지능이 높다
블러드엘프의 마을은 아즈샤라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다만 아즈샤라가 낙엽이 지는 가을이 배경색이라고 한다면 블러드엘프의 시작지점은 초여름처럼 밝고 화사한 느낌이 강하다. 마을에는 혈투에 전장에서 볼 수 있는 나무정령이나 마나 정령 등 마법과 관련된 몬스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밝고 화사한 느낌의 블러드엘프 마을 |
블러드엘프들의 종족 특성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액티브 종족특성 중 마나 탭(Mana Tab)과 아케인 토런트(Arcane Torrent)는 이제까지의 다른 종족특성과 비교해도 매우 뛰어나다.
마나 탭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불과 10초밖에 안되며 목표물의 마나를 흡입하여 15분간 지속되는 버프를 생성시킨다. 최대 3번까지 중첩되는 이 버프는 아케인 토런트를 발동시킬 때 캐릭터의 직업에 따라 분노나 마나를 일정량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아케인 토런트는 반경 8미터 안의 모든 적을 침묵시킨다. 이 기술 역시 불과 2분의 쿨타임을 가지는 광역 침묵기술이라는 점에서 매우 강력한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블러드엘프가 구현되는 시점에서 다른 종족들의 종족특성도 변경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블러드엘프가 호드 플레이어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새롭게
추가된 주문 정밀도 옵션. 벨라스트라자 너프의 신호탄일까?
블리즈컨 첫날 공개된 확장팩의 모습은 이정도다. 새로운 종족의 추가와 레벨 상한선 증가, 아웃랜드라는 새롭고 거대한 지역의 추가는 와우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첫 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서는 새로운 종족 '드레나이'와 '블러드 엘프'가 신규 종족으로 등장한다. 아제로스 외에 오크들의 고향 '아웃랜드'가 추가되었으며 만렙 70레벨 상향, 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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