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리뷰 > 온라인

AOC 단군서버 체험기, GM과 한 식구가 되다?

제목 없음

코난의 진정한 재미는 만렙부터다. 하지만 80레벨까지의 캐릭터 육성과 그 동안 겪게 되는 무차별 PvP 등, 만렙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험난하기만 하다. 이러한 견디기 힘든 환경이 벽이 되어, 코난은 항상 신규유저가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는 게임으로 남아있었다.

이에 네오위즈 게임즈는 지난 18일 캐릭터 육성 전용 논피케이 서버인 `단군 서버`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이 곳의 모습이 궁금해, 필자는 고이 잠들어있던 부케릭을 꺼내 살포시 이전을 해보았다.


▲ 자, 어디 한 번 신명나게 렙업을 해볼까나?
 

단군 서버의 첫인상은 어떤 모습?

신규유저는 초기 캐릭터 생성 시에 단군 서버를 선택하면 되지만, 기존 유저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버 이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버 이전은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을 따라 하기만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안내] 단군 서버 이전 신청 방법 및 혜택 안내 (새창)

이전 신청이 완료되면 약 30분의 처리 시간이 필요하며, 진행 상황은 이전 안내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유저 입장에서 단군 서버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계정 당 한 개 캐릭터만 이전할 수 있다는 제한이다. (키워보고 싶은 직업이 많은데...)


▲ 이전 신청 해놓고 화장실에서 큰 일 보고 오면 완료된다

단군 서버에서 캐릭터는 탈 것부터 가방, 심지어 골드까지 레벨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왕의 선물`을 통해 지원 받는다. 특히 탈 것을 사용하기 위한 최소레벨이 40레벨이었던 과거에 비해, 지급되는 탈 것 `조랑말`은 20레벨부터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20레벨 지급 탈 것 조랑말 모습
 

레벨업, 반은 거저먹고 시작합니다

단군 서버에 입성했다면 일단 묻지마 운명퀘스트부터 출발하게 된다. 19~20레벨까지 머무르는 `토타지`가 전면 개편되어, 운명퀘스트만으로 졸업이 가능해졌다. 밤낮을 오가는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등 소요 시간이 대폭 감소했고, 운명퀘스트를 계속 이어서 진행함으로써 스토리의 재미도 느끼기 쉬워졌다.


▲ 이제 토타지에 낮은 없다?!

20레벨 이후부터는 반을 거저먹는다. 단군 서버에서 캐릭터는 레벨업을 할 때마다 `단군의 선물`이라는 물약을 지급받는데, 이를 사용하면 현재 레벨의 50% 경험치를 채워준다. 새로운 레벨에서 반을 채운 상태로 시작하니, 0%에서 시작할 때 느껴지던 "또 1업을 언제 하지" 하는 막막함이 사라진 기분이었다. 심리적인 부담이 확 줄어든 셈이다.


▲ 가.. 감사히 먹겠습니다!!
 

저 GM이랑 친구 먹었어요

유저에게 있어 GM은 그저 게임 도중 어떤 애로사항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대상이다. 그나마도 한 번 의사소통이 되려면 GM 신청 후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대기하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단군 서버에는 GM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GM단군이 손수(?) 세운 길드 `단군의축복`이 있다.

단군 서버의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단군의축복` 길드에 가입할 수 있다. 좌측 상단 메뉴에서 길드 검색 후 `가입 신청`을 하기만 하면 끝. 약간의 대기시간 이후에 길드 초대 창이 나타나며, 수락과 동시에 길드에 가입하게 된다.
※ GM길드는 `단군의축복`으로 띄어쓰기가 없습니다. `단군의 축복` 길드는 GM길드의 패러디 길드입니다.


▲ `단군`으로 검색 후?가입 신청 클릭
화장실 한 번 더 갔다오면 이번엔 길드 가입까지 된다

GM이 만든 길드인만큼 `단군의축복`은 인원수에 제한이 없다. 단군 서버에서 플레이하고 있는 대부분의 유저들(현재 900명 이상)이 이 곳에 가입되어 있으며, 그룹모집 및 정보 공유 등 커뮤니티의 기능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GM단군과도 편하게 게임에 대한 이모저모를 얘기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 단군의축복 길드는 항상 시끌벅적하다

커뮤니티의 기능 외에 `단군의축복` 길드가 가지는 또 다른 중요한 사항은 바로 길드도시다.
길드도시의 주요 건물들은 모두 3레벨로, 가입을 하는 것만으로도 각종 이로운 버프효과를 받는다.


▲ 하앍... 버프도 잘 먹겠습니다!!
 

단군 서버와 작별하고 다시 본섭으로...

단군서버에서 캐릭터가 75레벨이 되면, 타림(PvP)서버 혹은 칼란테스(일반)서버를 선택해 이전할 수 있다.
이전 후 캐릭터가 무사히(?) 적응할 수 있도록, 생명력 물약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과 기본적으로 필요한 골드를 지원해준다.


▲ 본섭에서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단군 서버에서 시작한 신규유저들은 빠르고, 편한 만큼 개개인의 경험이나 컨트롤이 기존 유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숙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코난 특유의 무차별 PvP다.

유저와 맞닥뜨릴 일 없이 일반 서버에서만 지내오다가, 타림 서버로 넘어간 그들이 기존 유저들의 PvP 포인트용 `자판기` 입장이 될 수도 있다. 단군 서버를 벗어나게 되는 75레벨은 다른 만렙 유저들이 PvP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레벨차이다. 킬데스 수치가 명확하게 표시되는 코난에서 이러한 레벨차이는, 기존 유저 입장에서 점수와 기록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먹잇감인 셈이다.


▲ 물론 광어 아니지 말입니다 고객님

또한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기존 유저들의 격차 따라잡기다. 특히 플레이시간에 정직하게 비례하는 선택성장의 차이가 가장 큰 문제일텐데, 현재로서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도는 사실상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유저 개인의 근성으로 버텨야 할 뿐.

단군 서버는 신규 유저 유치를 위한 좋은 방안이다. 이제는 더 멀리 바라보고, 단군 서버에서 레벨업을 한 유저들이 `완전하게` 본섭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 단군서버는 현재 환영받는 분위기, 앞으로 한 발짝 더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해외 유명소설 코난을 원작으로 한 MMORPG다. 강렬하고 잔인한 액션과 DX10을 지원하는 멋진 그래픽이 특징이다. 2010년 5월 선보인 확장팩 `신을 죽이는 자의 등장`에는 동양을 모티브로 한 신규종족 키타... 자세히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