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지스타2010’을 앞두고 넥슨은 ‘아이패드’용 신작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와 ‘2012: 서울’을 공개했다. ‘카트라이더 러쉬’는 알려진 정보가 PC버전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2: 서울’은 지금까지 전혀 알려진 바 없는 게임인 데다 부스에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버전이 공개되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 '2012: 서울' 지스타2010 PV
화면 터치로 쉽게 즐기는 타워 디펜스 게임
‘2012: 서울’은 흔히 말하는 ‘타워 디펜스’ 게임이다. ‘타워 디펜스’는 방어탑(타워)을 건설하여 몰려오는 적을 막아내는 장르로, 간단하면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장르다.
이번 지스타에 공개된 버전에서는 각종 건물 건설과 해체, 업그레이드, 무기 생산, 외계인과의 전투를 시연할 수 있었다. 건설 파트에서는 파괴된 서울 각종 시설을 건설하고 방어 시설의 무기를 생산하여 외계인의 공격을 대비할 수 있고 현재 건설된 방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여 더 강력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
▲ 건물 건설과 업그레이드. 기본 중의 기본이다
건물을 건설하고 무기를 생산하는 데 자금은 상공에서 서울을 정찰하는 UFO를 공격하여 얻을 수 있다. 현재 생산을 완료한 미사일 및 발칸 등 각종 무기를 활용하면 UFO를 격추하면 동전이 떨어지는데 해당 동전을 클릭해야 자금으로 환산된다.
▲ 빨간 상자 안의 동전을 먹으면 자금을 얻는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캐쉬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캐쉬를 사용하여 건물 건설 및 무기 생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건물 여러 개를 동시에 건설하는 아이템 등 게임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캐쉬로 구입할 수 있다.
▲ 캐쉬템을 사용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외계 침공 방어’ 퀘스트에서 ‘전투시작’ 버튼을 누르면 외계인과의 전투를 시작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건설 파트에서 구축한 방어 타워로 UFO를 방어한다. 건설 파트와는 달리 전투 파트에서는 현재 전투가 벌어지는 양상을 파악할 뿐 플레이어가 특별히 지시할 것은 없다. UFO를 모두 전멸시키면 전투에서 승리하며 퀘스트 완료에 따른 경험치와 자금을 얻는다. 지스타 버전에서는 이 두 가지 콘텐츠를 반복하여 즐길 수 있었다.
▲ 전투가 시작되면...
▲ UFO가 날아온다
▲ 다 잡으면 승리
미묘한 터치 인식과 인터페이스
‘2012: 서울’ 지스타 버전은 방어 건물을 건설해서 적의 공격을 막는, 말 그대로 ‘타워 디펜스’ 게임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을 보여준 버전이었다. 그러나 PC와 ‘아이패드’, ‘아이폰’ 등 다양한 멀티 플랫폼으로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양 방향 통신 플레이 등이 불가능했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능 중에는 친구 등록 및 친구 도시 방문 등이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없었다. 여러 버전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각 버전끼리 호환이 되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었다.
▲ 게임에 비해 너무 큰 모니터를 갖다 놔서... 배경이 게임 화면보다 더 차지하는 것 같다
또한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터치 인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건설 파트에서 UFO를 격추하기 위해 무기를 사용할 때에는 사용하고 싶은 무기 아이콘을 손으로 터치하면 무기가 발사되는데, 이 때 무기 아이콘을 인식하는 부분이 실제 위치보다 약간 아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
▲ '2012: 서울' 시연 영상. 실제로 아이콘이 클릭 안되서 여러 번 누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미사일’ 형태로 모든 무기를 표현하여 제대로 살펴보지 않으면 어떤 것이 미사일이고 어떤 것이 전기 타워인지 구분할 수 없다. 각 무기마다 아이콘에 변화를 줘서 표현을 했으면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아이폰’ 버전은 화면 크기 문제로 인해 아이콘이 심각하게 중첩되어 있다. 아이콘 크기를 조정하거나 인터페이스를 ‘아이폰’에 맞게 수정해야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확대하면 나아지지만... 겹쳐진 아이콘은 압박이 느껴진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서도 즐긴다
넥슨은 ‘2012: 서울’을 ‘지스타 2010’에서 공개한 PC 및 아이폰, 아이패드 버전 외에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PC 등 다양한 버전으로 개발할 것임을 내비쳤다. ’2012:서울’은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단,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되는 만큼 각 플랫폼끼리 호환이 되도록 지원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012: 서울’이 어떤 방향으로 개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2: 서울’은 단순히 이 게임 하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에서 넥슨의 소프트 개발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옆에 있던 크앙 기자와 대결하고 싶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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