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부활한 '헬게이트' '헬게이트' 개발자 ‘NSY’는 공식홈페이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옥을 정복하겠다는 플래그 쉽의 계획이 침몰한 가운데 빌로퍼를 비롯한 핵심개발자는 전원 이탈, T3와 합병, 법적인 소송, IP획득, 소스분석, 재작업, 그리고 레저렉션을 발표하는 제작보고회까지.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시원치 않은 계륵 같은 '헬게이트'를 여기까지 끌고 온 과정만 보더라도 박수 받을만한 일이다. 하지만, 결과가 중요하다. 버려진 아이의 손을 잡을 생각이었다면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손을 놓는 것이 합당하다. 리뷰를 쓰기 앞서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 그 동안 뿌린 돈이 아까워서였다면 의미 없는 부활이 될 것이고 진정 '헬게이트'가 버리기 아까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제대로 만들었을 것이다. 본인은 그런 의문을 품고 게임에 접속해보았다. 우선 런처가 생겼다. 그 어떤 게임보다 우월한 비주얼을 뽐내는 런처는 그 자체 디자인의 퀄리티보다 패키지 게임 방식의 클라이언트에서 온라인게임 형태로 다시 탄생했다는 포괄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테면 로그인 방식이 그렇다. 이전 '헬게이트'는 게임실행 후 로그인을 하고 이후 패치를 받았다. 덕분에 PC방의 경우 대규모 패치가 생기는 날이면 일일이 로그인을 해서 패치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런처가 생기면서 선패치 후로그인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이전 '헬게이트'는 이것마저 자유롭지 못했다.
버그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것은 만족스럽다. 퍼블리셔 역할을 했던 한빛소프트는 서비스 중 '헬게이트' 내부에서 크고 작은 버그로 곤욕을 치렀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그를 모두 모아 확인작업을 거친 후 미국본사로 전송, 역시 그곳에서 다시 확인작업을 받고 패치형태가 아닌 완성형 클라이언트로 다시 받는 번거로움을 반복해야 했다. 시간도 문제지만 눈에 띄는 버그조차 쉽게 고칠 수 없기에 서비스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패키지 게임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였다. 매우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는 새삼스럽고 곤욕스럽다. '헬게이트'는 이제야 비로서 원점이 됐다.
하지만, '헬게이트:레저렉션' 오픈이었던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꽤 녹록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고질적인 랙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랙은 해결되지 않았으며 무한로딩이나 멈춤 현상 등 이전에 보지 못했던 문제점이 속속 들어나면서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개발 측의 대응은 빠른 편이다. 운영팀에서 즉각적인 공지를 통해 적극적인 액션을 보여 유저달래기에 나서고 있으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증설 및 원인파악에 몰두하고 있어 이전 서비스 상황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개발팀에서 이렇게 적극적인
액션을 보이다 보니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유저들의 불만도 여타
게임과 성향이 다르다. 단순히 문제를 꼬집고 불만을 토하기 보다는
현재 어떤 상태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고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피드백에 가까운 게시물이 줄을 잇는다. 과거 욕만하고 나갔던 때와
비교해 본다면 게임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현상이며 가능성을
빛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헬게이트', 진정한 부활의 가능성 ▲ 수많은 물음을 해결해야할 때다 ▲ 이렇게 12월 8일 신규서버 오픈을 통해 공개된 '헬게이트'는 완전히 새롭게 리뉴얼 됐다고 보기보다는 과거에 쌓인 불만이 이제야 해결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확 달라진 '헬게이트'를 기대하고 찾아온 유저들에게는 다소 불만이 있겠지만, 차후 공개될 `어비스 연대기`와 `'헬게이트: 도쿄`를 바라는 유저들에게는 이제 비로소 안심하고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비전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가 제공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문제는 아직도 많고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고 개발팀 역시 적극적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헬게이트' 부활의 핵심은 개발팀의 이런 노력이 '헬게이트'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액션은 있는데 보여지는 결과가 그대로라면 오히려 미련 없이 떠날 여지를 마련해주는 것이고 조금이라도 변화되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부활이라는 부제가 어울리는 '헬게이트'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옥의 문을 다시 연 개발팀의 어깨가 무겁다. 예전의 추억을 기억하는 유저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부활선언이 이들에게 신뢰를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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