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팩션: 게릴라'는 ‘지구방위대(이하 EDF)’의 폭정으로부터 화성 시민을 구하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반정부 단체 ‘레드 팩션’의 활동을 그리고 있는 오픈 월드형 액션 게임이다. 먼저 Xbox360와 PS3 플랫폼으로 2009년 6월 11일 THQ 코리아를 통해 정식 발매되었으며, 올 8월쯤에는 PC판 발매도 예정되어 있다. 사실감 넘치는 전장을 구현한 물리 역학 엔진 지오-모드™(Geo-Mod™) 2.0과 탄탄한 줄거리를 토대로, 전면전 보다는 치고 빠지는 묘미의 게릴라 전술을 박진감 넘치게 묘사한다는 컨셉으로 발매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지구방위군과 벌이는 치열한 세력싸움
게임 화면에서 가장 먼저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세력 게이지’다. 적의 주요 전략 거점을 파괴하거나, 아군 포로를 구출하는 게릴라 활동을 통하여, 주인공이 속한 ‘레드 팩션’의 적대세력인 ‘EDF 게이지’가 점점 감소하게 된다. 물론, 게임의 최종 목표는 ‘EDF 게이지’를 0으로 만들어 이 구역을 완전히 화성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구역별 가장 큰 지구방위군의 거점이 있으며, 그곳을 파괴하게 되면 해당 구역을 완전히 점령하게 된다.
마치 추억의 땅따먹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런 요소는 ‘레드 팩션’이 최초는 아니다. 하지만 ‘게릴라 게임’이라는 요소를 살리면서 “내가 이 만큼이나 화성의 자유를 되찾아왔다!“라는 성취감을 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 거점 파괴는 게릴라의 기본 전략!
‘해방 작업’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구역마다 계속 반복하게 되면 실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런 단점을 덜기 위해 게임 내에 준비된 것이 바로 지역 별 ‘특수 미션’ 시스템이다. 각 구역별로 ‘세력 게이지’가 일정수준 이상 감소하게 되면 스토리에 관련된 특수 미션을 수행 할 수 있는데, 평소와는 다른 고난이도의 게릴라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렇게 준비된 특수 미션에서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이벤트 영상들도 감상할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잠입액션의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으라차차~ 주문하신 자동차 왔습니다!!”
파괴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물리엔진 지오-모드 2.0은 ‘레드 팩션’의 숨은 공로자이다. 이를 통해 게임 내 조형물들이 파괴되는 과정과, 그 효과가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일단 ‘게릴라’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그냥 단순하게 건물의 아무 곳이나 무턱대고 공격했을 때 부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의 기반이 되는 기둥을 파악해 이를 먼저 파괴한다거나, 튼튼한 원형 건물의 경우 아래를 원형모양을 따라 파괴하는 등 현실에 기반한 철저한 전략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때때로 특정 건물에는 주변에 파괴할 수 있는 ‘화염통’이나 ‘기름병’이 있는데, 그것을 건물에 던진 다음 총으로 쏴서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건물 옆에 커다란 연료탱크가 붙어있는 연료저장고의 경우, 연료탱크를 폭탄으로 파괴하는 것만으로 건물과 주변의 적들까지 한 방에 정리된다.
다만, 건물이나 지형을 부수는 테러를 감행할 때 그 파편에 맞으면 HP가 달거나 심한 경우 자신의 캐릭터까지 적들의 황천길에 동행하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가장 원시적이지만 안전하게 해머로 파괴하는 것부터, 차로 돌진해서 무너트리는 것까지 방법은 무궁무진하니 취향대로 골라주자.
▲ 자신이 폭파시킨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 좀 해보겠다고 폼 잡았다간 죽는 수가 있다 |
진정한 게릴라는 치고 빠질 때를 정확히 지켜야 한다
플레이어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자신이 '게릴라'라는 점이다. 여타 FPS게임 속 주인공들과는 달리, 테러 활동을 주로 구사하기 때문에 전면전으로는 승산이 없다. 고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 전략도 소수로 치고 빠지는 방식이다. ‘EDF’와 전면전을 벌일 경우에는 승산이 없으니, 적의 지원군이 오기 전에 목표를 파괴하거나 인질을 구출해서 안전지역으로 도망치는 것이 현명하다.
미션 수행 도중 EDF군과 전면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런 경우들은 동료 게릴라군이 진형을 짜고 함께 싸우게 되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러나 숫자가 많아졌을 뿐 주인공의 허약함은 달라지지 않았으니, HP가 많이 부족하다면 최대한 공격 당하지 않을 만한 으슥한 곳에 숨어있자.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소실된 HP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파괴하고 신속하게 도망쳐주는 센스♥
신기술 개발로 더욱 화려해지는 전투
‘레드 팩션’의 본부도 놀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성의 해방을 위해 언제나 신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적의 건물이나 차량을 부셔서 나오는 부품들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데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이다. 처음에는 개발목록이 얼마 되지 않지만, 주요 미션을 해결하다 보면 무기가 하나씩 해금되어간다. 그리고 모아진 부품으로 제한을 풀면 ‘나의 무기창고’에 등록되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소지가능 무기는 연장(Tool)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해머’를 제외하고 3종류지만, 총 무기수는 20개가 넘는다. “무조건 파괴력이 좋은 것”만을 우선하기 보다는, 작전을 수행할 장소에 맞는 무기를 골라서 가는 노련함이 필요하다.
▲내 시절엔 이런 것도 해머로 다 부쉈어, 고마운 줄 알어!
▲미래가 배경인 만큼 미래형 무기들도 등장한다
불편한 시점? 최적의 시점!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FPS 방식의 게임인데도 3인칭 시점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3인칭 FPS 게임들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레드 팩션’이 사용한 시점은 조금 더 특이하다. 게임 진행에 따라 캐릭터가 오른쪽이나 왼쪽에 치우친 상태로 목표물을 바라보는 유동적 시점을 채택하고 있는데, 플레이 초반에는 이런 시점에 적응하지 못해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시점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게릴라’를 주 목적으로 삼는 ‘레드 팩션’에서 정 중앙을 주인공의 머리가 가려버릴 경우, 자신이 원하는 지점의 효율적인 파괴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캐릭터를 살짝 빗겨서 보여주는 시점은 적과 난전을 벌일 때 속도감과 긴장감을 더해주기도 했다.
▲처음엔 시점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적응하면 “왜 이렇게 시점을 표현했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게릴라’가 되어라!
‘레드 팩션’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게임 진행에 있어 유저의 ‘열린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FPS게임들이 게임 내에 제한된 틀 내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면, ‘레드 팩션’에 속한 ‘게릴라’가 된 플레이어는 1개의 목표물을 정한 상태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파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주인공의 영원한 동반자인 해머로 건물을 박살내던지, 폭탄마가 되어 불꽃놀이를 즐기던지 목표물을 파괴할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도 상관 없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 그 자체에서 재미를 찾고자 한다면, ‘레드 팩션: 게릴라’가 보여주는 자유로운 파괴의 세계를 한 번 탐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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