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아프리카나 기타 내전지역,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하루하루 풀뿌리로도 연명하기 힘든 일상을 살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에 의한 100%한글화,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로 화제가 된 게임, ‘푸드포스’는 이러한 기아, 난민 지역에서 식량구호활동을 펼치는 WFP(세계식량계획,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기능성 게임이다. 아 그런데 기능성 게임? 대체 그건 무슨 게임인가.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기능성 게임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푸드포스의 한국 홈페이지는 (http://food-force.plaync.co.kr/)이며 이곳에서 무료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
기능성 게임은 무엇인가!
기능성 게임. 영어로는 Serious game 되겠다. 기능성 게임은 게임을 매개체로 하여 특정한 목적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목적들은 주로 사회적인 문제점을 알리거나, 특정 단체의 활동 홍보, 교육 등으로 게임의 재미 안에 이러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때문에 좀 더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게임의 제작 의도를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Why so serious? 형이 진지한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다. |
‘아메리카 아미 온라인’(이하 AA온라인)은 미국 국방부의 홍보(미 육군 입대장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제작사도 무려 미 육군이다.) 때문에 미 육군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제작, 자국 시민들에 대한 미군의 우호적 인식률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밀리터리 소재 게임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사실고증이 강해 밀리터리 매니아들도 게임성에 대해 크게 호평하였다.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훈련을 거쳐야 한다. 훈련과정도 실제 미 육군에서 행하는 프로그램 그대로 재현된다. |
▲사실 ‘AA온라인’에서 말하고 싶은 건 이런 것! |
‘피스메이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을 다루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이스라엘의 총리나 팔레스타인의 대통령 중 한 명을 택해서 게임을 진행시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두 나라가 어떤 이유로 대치하고 있는지, 두 나라와 관련된 주변국들은 여기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난이도는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
기능성 게임을 의도하고 제작된 건 아니지만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경우, 당시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시험이나 숙제가 아니면 전혀 펼쳐보지 않았을 사회과부도를 적극적으로 탐독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고전 명작 게임 ‘대항해시대2’. 필자의 동생도 옆에 지도 펼쳐놓고 위치 찾아가면서 플레이했었다. |
▲국산 온라인 게임인 ‘군주 온라인’의 경우 경영, 경제 등의 관련과목 교육의 교재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지원, 18명의 제작진과 서울대 교수 3명의 감수로 제작된 ‘스타스톤’은 학교폭력예방을 모토로 제작된 게임이다. 때문에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때려잡게 되면 게임오버가 되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물론 몬스터는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몬스터한테 맞아도 사망이다.)
▲‘스타스톤’을 해 보고 싶은 분들은 게임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가면 다운받을 수 있다. |
기능성 게임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충분할 테니 다음 페이지부터 본격적인 ‘푸드포스’의 리뷰로 들어가 보겠다.
‘푸드포스’. 그들은 누구인가?
‘푸드포스’는 본 게임의 제목이자 유엔 산하의 최대 구호단체인 WFP에서 파견되는 긴급구호 지원팀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인공(유저)은 ‘푸드포스’의 4번째 팀원이 되어서 인도양에 위치한 가상의 섬 ‘셰이란’의 긴급구호활동을 무사히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임을 통해 WFP의 구체적인 식량지원 및 구호활동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
게임 자체가 정보 전달,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고, 10대 초반의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클리어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고 플레이 타임도 짧다. 식량 지원 방법을 단계별로 나누어 총 6단계의 게임모드가 존재하고, 각각의 게임 모드는 해당 단계의 특징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조작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게임들은 키보드가 필요없이 마우스로 조작하는 간단한 인터페이스 또한 특징적 요소다.
▲마우스 클릭&드래그의 간단한 조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각 단계 사이에는 해당 게임에 대한 WFP의 실제 활동과 그에 대한 설명 등으로 단순히 게임만 즐겨 누락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다. 이 정보의 범위는 지역인구의 헬기 정찰, 조사부터 식량 제작, 공중투하, 육상교통수단 운송과 식량지원을 통한 재건사업까지 WFP 구호활동의 시작과 끝을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게임 플레이와 함께 담아내고 있다.
▲구호활동의 특징을 활용한 간단한 순발력, 액션, 퍼즐 게임 등이 주를 이룬다. |
▲식량 배합은 정해진 예산 내에서 난민지역에 공급할 식량을 조합하는 것으로 각종 식량들의 적절한 배합수치를 조절해야 한다. |
▲세계 각국으로부터 식량원조를 받을 수 있다. 이 식량원조 부분은 퍼즐조각 맞추기와 같은 방식의 게임이다. |
▲'심시티'와 같은 도시건설 시뮬레이션 형태의 미니게임도 존재한다. |
게임성과 목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앞서 기능성 게임을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모 게임처럼 본래 전달하고자 하던 메시지에 너무 치중해 게임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제작사의 전달 메시지 또한 이에 묻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기능성 게임이 가야 할 방향은 게임성과 메시지 전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제작조건이 까다롭다. ‘푸드포스’는 WFP의 구호활동의 특징을 잘 살린, 실제 구호활동에 대해 간접적 체험을 게임으로 제공하여 좀 더 효과적으로 WFP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작방식은 쉬우면서 은근히 난이도가 있다. |
이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계절이다. 슬슬 우리 주변의 힘든 이웃들도 챙기고, ‘푸드포스’에서 다뤄지는 이런 문제에 대해 한 번 정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푸드포스’는 무료 다운로드니 큰 부담없이 즐겨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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