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닌자 액션게임이 돌아오다!
일본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2채널’에서 닌자 액션게임의 인기순위를 설문조사한 적이 있었다. ‘닌자 가이덴’은 물론 ‘천주’, ‘나루토’, ‘닌자거북이’(!?)까지 참가한 이 설문조사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닌자 가이덴’ 이었다. 이미 많은 유저들의 마음 속에 ‘닌자 가이덴’은 닌자게임 1위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 두근두근
한편으로는 ‘닌자 가이덴’ 특유의 잔인한 표현으로 인해 일본의 연쇄살인범의 살해동기로 ‘닌자 가이덴’이 지목되는 등 ‘GTA’못지않게 비판을 받아왔던 게임이다. 이렇듯 인기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닌자 가이덴’시리즈가 마침내 ‘닌자 가이덴 2’로 돌아왔다. 리뷰하기 전에 한가지 걱정이 된다면 ‘팀 닌자’의 리더격인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퇴사다. 큰 이슈가 된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퇴사는 ‘테크모’와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불화가 원인이었다. 불화 때문에 퇴사 이전부터 개발해온‘닌자 가이덴 2’의 완성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걱정이 앞선다.
▲ '닌자 가이덴 2'의 트레일러 영상
최고의 타격감과 전투는 더욱 더 진화!
‘닌자 가이덴’하면 역시 ‘액션’이다. ‘액션’하나로만 ‘닌자 가이덴’을 설명한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닌자 가이덴’특유의 사지가 잘리는 그로테스크한 액션과 슬로우 모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난이도 액션은 전투에서 승리할 때마다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 '닌자 가이덴 2'의 플레이 영상
특히,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액션은 ‘닌자 가이덴 2’에 와서 더욱 강화되었다. 전작의 타격감은 건재하고, 차세대기의 활용으로 좀 더 많은 부분의 사지 절단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번 작에서는 ‘멸각의 비법’이라는 ‘피니쉬 무브’가 새로 추가되었다.‘멸각의 비법’을 사용하려면 적의 사지부위가 절단된 상태에서 강공격 버튼을 누르면 된다. 화려함과 잔인함은 물론이고, 주인공의 무기와 적, 상황에 따라 ‘피니쉬 무브’가 달라진다. 이런 ‘피니쉬 무브’의 추가를 통해‘닌자 가이덴’의 전투가 더욱 진화된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어 일도류인 검을 장착하고 있는 경우 적이 서있으면 몸을 반으로 절단해버린다. 만약 적이 누워있다면 검으로 목을 내리친다. 그리고 둔기류인 봉을 장착했다면 검과 달리 적의 몸을 완전히 분쇄시켜 버린다.
▲ 잔인한 장면이 대부분이라 그나마 순화(?)된 장면을 택했다.
전작에서도 검 외에 쌍절곤, 해머 등 많은 무기가 있었다. 이번 작에서도 많은 무기가 추가되었는데, 전작과 겹치는 무기는 거의 없다. 총 8개의 무기 중 용검과 쌍절곤, 비골리안, 3개만이 전작과 같은 무기다. 전작에 비해 이전 무기들의 기술이 많아졌고, 개성도 강해졌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피니쉬 무브’도 존재하기 때문에 무기를 골라먹는(?) 재미가 더욱 향상되었다.
그래픽은 그대로, 전투의 스케일은 더욱 확대
‘Xbox360’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았지만 ‘닌자 가이덴 2’의 그래픽은 전작인 PS3용 ‘닌자 가이덴 시그마’의 그래픽보다 향상되지 않았다. 특히 캐릭터나 몬스터의 퀄리티는 크게 향상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주인공 ‘류 하야부사’의 퀄리티는 Xbox360용‘닌자 가이덴 2’보다 PS3용 ‘닌자 가이덴 시그마’가 더 좋다.
▲ 왼쪽의 PS3용 '닌자 가이덴 시그마'에서 캐릭터의 섬세한 표현이 더 깊게 느껴진다.
하지만 ‘닌자 가이덴 시그마’에 비해 확실히 강화된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전투의 스케일’이다. 먼저 한 화면에 3-4마리 정도로 나오는 적들이 적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 화면 안에 5마리부터 최대 10마리까지 적이 나와 좀 더 전투가 풍성해졌다. 그리고 몇몇 전투를 제외하고는 적들이 많이 등장해도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없고, 부드럽게 유지된다.
▲ 이정도로 많이 나와도 프레임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스테이지도 전작보다 더욱 다양해졌다. 전작도 스테이지는 많았지만, 스케일이 ‘비그오르 제국’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닌자 가이덴 2’에서는 스케일의 범위가 전세계로 확대되었다. 일본의 도쿄와 유럽의 베네치아, 정글, 공중 요새 등 다양한 배경의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로 베네치아의 풍경이 마음에 든다.
▲ ... 이런 풍경도 마음에 든다.
역시 한국사람에겐 한글이 최고야!
아쉽게도 전작은 한글로 정식발매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로 즐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닌자 가이덴 2’는 한글로 정식 발매가 되었다. 이로써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한글 외에도 자막, 음성을 일본어나 영어로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음성 더빙은 일본어나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한글 음성까지 기대했던 유저라면 조금은 실망할 부분이다.
▲ 한글이다!
전작과 같은 들쭉날쭉한 난이도
전작에서는 각각의 챕터마다 쉬운 곳도 있고 어려운 곳도 있어 난이도가 들쑥날쑥한 것이 문제점이었다. 이 같은 문제가 ‘닌자 가이덴 2’에서는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제일 쉬운 난이도인 ‘시노비의 길’ 로 진행했던 필자는 챕터 2의 보스전에서 약 5번쯤 죽고 회복제와 부활 아이템까지 다 써가며 겨우 클리어했다. 그 후 다음 보스전의 난이도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그 뒤의 보스전은 챕터 2의 보스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쉬웠다. 특히 폭풍의 지배자?‘볼프’와의 대결은 쉽다 못해 싱거운 편. 그 이후의 보스전도 챕터 2의 보스전보다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 보스전이 쉬웠던 이유는 패턴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겉만 다르지 패턴이나 동작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쉽게 공략이 가능하다.
▲ '닌자 가이덴 2'의 플레이 영상
오히려 근거리 공격 몬스터와 원거리 공격 몬스터의 조합의 일반적인 전투가 보스전보다 어려웠다. 늑대인간들과의 전투나 챕터 5 이후 나오는 로켓런처와 로봇의 조합은 오히려 보스가 보고 싶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보스전 보다 어려운 일반 전투’등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들쑥날쑥 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 덩치에 비해 굉장히 약했던 폭풍의 지배자 '볼프'
‘닌자 가이덴 2’에서 난이도는 적들의 강화와 숫자 증가를 통해 높아진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원거리 몬스터와 근거리 몬스터의 조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전투가 반복될 뿐이다. 이 때문에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새로움를 원하는 유저에게는 지루한 면이 될 수 있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시점 문제
이 밖에도 전작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액션이기 때문에 카메라 시점에 대한 문제가 많이 지적되었다. ‘닌자 가이덴 2’에서도 앞서 말한 난이도와 함께 여전히 시점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다. 정신 없이 전투를 하는 중에 주인공의 앞부분이 보이고 카메라가 적을 등지는 상황이 자주 나왔고, 이로 인해 적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 적이 보이지 않게 되어 속수무책으로 맞는 상황이 이어진다. 물론 조작을 통해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닌자 가이덴’ 특유의 빠른 속도의 플레이 때문에 카메라를 조작하다 보면 주인공을 제대로 조작할 수 없게 되어 공격을 당하거나 공격 찬스를 놓치게 된다.
▲ 이런 카메라 시점이 될때가 자주 있는데 이러면 반대의 몬스터가 보이질 않는다.
반면에 보스전의 경우 이런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버튼을 이용하여 시점을 보스에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공격을 당할 때 시점이 먼 곳으로 가버리는 버그가 발생하여 불편함을 주기도 했다.
전작의 게임성에 스케일과 탄탄함을 더하다.
‘사람 피 토하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어려운 게임의 대표였던 ‘닌자 가이덴’ 시리즈는 ‘닌자 가이덴 2’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후속작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건만, ‘팀 닌자’의 리더격인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퇴사로 인해 그 희망마저도 불투명해졌다.
게임을 플레이해본 뒤 ‘이타가키 토모노부’의 퇴사가 악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없었다. ‘닌자 가이덴 2’에 와서 전작의 게임성에 탄탄함을 붙이고 스케일을 늘려 전작보다 더 좋은 액션게임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션 게임의 완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엔 시점이나 난이도에서 여전히 문제가 있다.
그러나 ‘닌자 가이덴 2’은 어느 게임에서도 쉽게 따라하지 못할 대단한 액션게임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필자는‘현자의 길’ 난이도에서 피를 토해볼 예정이다!
▲ 서비스 사진,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아야네 깜짝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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