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의 ‘레퀴엠 온라인’(이하 레퀴엠)이 성인 유저들의 탄탄한 지지 속에 부분유료화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창천’, ‘완미세계’와 함께 올해 신작게임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레퀴엠은 MMORPG의 전통적 재미인 모험과 커뮤니티적 게임성에 덧붙여 으스스한 분위기, 화끈한 액션과 사실적인 전투 표현으로 하드코어 MMORPG의 새 장을 열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장르 다변화를 꾀하고, 성인만을 위한 가상 공간과 놀이문화, 고급 커뮤니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성인 게이머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레퀴엠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종족이 끊임없는 대립과 경쟁, 배신과 동맹, 월드 탄생의 비밀과 음모 등을 겪게 되며, 이로써 성인들의 감춰진 욕망이 자연스럽게 표출된다.
‘쏘우’나 ‘스크림’ 같은 스릴러 영화처럼 미지의 존재와 마주할 때의 공포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의 분위기는 어둡고, 음산하며, 여기에 잔혹한 전투가 더해진다. 타격감을 최적화 할 수 있는 해외 유명 하복(HAVOK) 엔진을 적용해 사실적이면서도 화끈한 액션성이 돋보이며, 시간대별 몬스터의 배치나 낮과 밤에 따른 월드와 지역적 연출이 다른 나이트메어 시스템, 보다 강력한 캐릭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빙의수 시스템 등 시스템 차별화도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부분이다.
하드코어 세상을 먼저 맛볼 것
레퀴엠은 하드코어라는 게임 장르를 MMORPG에 접목시켰다. 고유의 개성과 색깔을 지니고 있는 몽환적인 배경 그래픽과 몬스터들은 더욱 하드코어하고 호러한 레퀴엠 세계에 푹 빠지게 한다. 특히 유명 물리 엔진인 하복(HAVOK) 엔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더욱 사실적이고 하드코어적인 전투 표현을 체감할 수 있다.
▲ 하복 엔진으로 전투가 실감난다
기괴하고 공포스러움으로 가득한 레퀴엠 몬스터는 3가지 종류로 나뉜다. 일반 필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반 몬스터는 자연 생명체가 변이된 형태이다. 낮 몬스터는 변형된 실험체들로 이들 두 종류는 혼자서도 사냥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물(나이트메어 몬스터)은 어둠을 틈 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혼자서는 사냥이 불가능하며 파티를 맺어야만 안정된 사냥이 가능하다.
이러한 마물을 통해서는 자연스럽게 나이트메어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나이트메어는 특별한 몬스터 시스템과 주변 환경의 변화를 말한다. 레퀴엠의 몬스터는 항상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낮과 밤, 시간에 따라 다른 형태의 몬스터를 만날 수 있으며, 같은 장소라도 각기 다른 날씨나 환경의 연출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레퀴엠에서는 게임 시간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나이트메어 시간이며 이 시간 대에는 강력한 마물들이 출몰한다.
이밖에 빙의수 시스템은 더욱 하드코어한 전투의 세계로 빠지게 한다. 빙의수 시스템은 초월적인 존재의 능력을 빌어 순간적인 힘의 폭발을 경험할 수 있는 레퀴엠만의 독특한 전투 시스템이다.
▲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는 빙의수 시스템
상태창 좌측에 위치한 원형의 게이지를 ‘하드코어 게이지’라 부르며 전투를 통해 얻는 레벨업 경험치와는 별도의 경험치가 부여되어 이를 채워나가게 된다. 이 하드코어 게이지가 가득 차면 갖고 있는 빙의수로 변신해 강력한 파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몬스터를 잔인하게 갈기갈기 찢거나, 녹여버리거나, 또는 산산조각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빙의수는 최대 3마리까지 소유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외형을 갖고 있다. 또한 개체마다 고유한 스킬을 지니고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캐릭터 종족은 직업 선택 방향으로 결정해야
레퀴엠에는 현재 세 가지 종족을 볼 수 있다. 인간종족 ‘트란’과 반야수종족 ‘바르투크’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이종교배종족 ‘크루제나’가 그것이다. 각 종족들은 저마다 탄생 목적에 따라 균형과 조화, 체력과 파괴력, 빠른 타격과 정신력 등 고유한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무엇보다 캐릭터는 전직 방향을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 한다.
일례로 예쁜 외모의 트란 종족을 선택할 경우 킬러로는 키우기가 어렵다. 전직을 할 수 있는 10레벨이 되기까지 헛고생하지 않으려면 종족을 선택할 때 직업 특징 점검은 필수다.
트란은 특수한 능력이 없는 대신 끈기와 노력, 종족 간의 단결력이 뛰어나다. 힘보다는 균형과 조화에 초점을 맞춘 전투 스타일을 선호하며, 끈기 있는 수련으로 민첩한 움직임을 습득하여 날렵한 기술들을 사용한다. 때문에 트란은 방어와 연타 공격에 능한 전사계열의 디펜더와 물리공격과 힐링버프를 행하는 치유형 전투마법사인 템플러로 키울 수 있다.
▲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트란 종족
이에 반해 바르투크 종족은 강인한 체력과 엄청난 힘의 소유자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방패를 착용하지 않고 파괴력이 강한 양손 무기들을 선호한다. 워리어와 샤먼으로 전직할 수 있는데 워리어는 일격에 큰 데미지를 주는 전투방식을 사용하는 공격력과 체력이 좋은 공격형 전사이며, 샤먼은 물리공격과 화염마법에 능한 전투마법사이다.
▲ 강인한 체력을 지닌 바르투크 종족
마지막으로 크루제나는 고대종족 나츠에 의해 이종 교배되어 전투를 위한 도구로서 쓰였던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종족답게 단거리 무기와 장거리 무기 둘 다 능숙하게 다룰 수 있으며, 마법 능력 또한 뛰어나다. 그 중에서 로그는 디펜더, 워리어와 같은 전사형 직업이다. 빠른 발을 이용해 도망가는 적까지 공격하나 평타는 약한 편이다. 소울헌터는 마법사형 직업으로 다른 법사계열과 달리 가죽 방어구를 착용할 수 있다.
▲ 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크루제나 종족
여기서 한가지 더 주의할 점은 레퀴엠에서는 10레벨이 되면 자동으로 1차 전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9레벨에서 10레벨로 넘어가려면 전직 전 필수 퀘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필수 퀘스트는 ‘템페리언의 자격 1~5’까지이며, 론델 마을 템페리언 마스터 ‘테오르보’ 에게 가면 전직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29레벨이 되면 노바 룩스의 NPC가 주는 퀘스트를 통해 직업 업그레이드인 각성이 가능하며, 49레벨이 되면 더욱 세분화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직으로의 길이 열린다.
남들보다 강한 무기를 갖고 싶다면 조합, 강화를
게임을 하다 보면 분명 나와 비슷한 레벨, 같은 아이템인데도 보다 강한 무기를 가진 유저들을 볼 수 있다. 무기뿐만 아니라 방어구, 액세서리 등 레퀴엠의 모든 아이템에는 평범, 우수, 특별, 고귀, 기타라는 각각의 등급이 정해져 있어 같은 아이템이라도 성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강화, 조합 시스템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제온이 필요하다. 제온이 있어야 모든 조합과 강화가 가능하니 지금은 필요 없는 제온이라도 나중을 위해 잘 챙겨두어야 한다.
강화는 론델마을을 비롯해 모든 대도시마다 자리잡고 있는 ‘강화대장장이’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등급에 상관없이 강화 단계가 붙어있는 아이템은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 이미 좋은 옵션을 갖고 있는 장비에 더욱 좋은 옵션을 얻고자 한다면 강화를 적극 추천한다. 강화단계가 높아질수록 무기는 더욱 빛을 내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템을 뽐낼 수도 있다.
▲ 아이템 강화를 통해 더욱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강화와 달리 조합은 무기의 기본적인 성능인 공격력과 방어력은 대폭 올려주지만, 옵션이 랜덤으로 변하는 까닭에 신중해야 한다. 오직 등급제 아이템만 조합할 수 있으며, 론델마을을 제외한 대도시 마을의 ‘조합대장장이’를 통해 가능하다. 만일 조합 후 나온 옵션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속성 변환 조합 제온으로 다시 한번 변환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이러한 기본 아이템강화 시스템 외에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자신의 혈액을 개조하여 직업적 특징을 더욱더 강화하거나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DNA시스템이 생겨났다. 유저는 자신의 DNA를 개조해 스킬 방향을 보정할 수 있으며, 같은 직업이라도 강점이 서로 다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한번에 개조 가능한 DNA는 총 5개며, 추가적으로 5개의 DNA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숨겨진 1개의 DNA가 더 모습을 드러내고, 총 6가지의 특화된 기술을 소유할 수 있다.
인스턴스 던전과 전장의 즐거움을 놓치면 안돼
레퀴엠에는 레벨 업을 통한 캐릭터 성장의 재미 이외에 어드벤처 던전, PVP 등 결투의 재미가 살아 있다.
레퀴엠의 인스턴스 던전은 기존 몬스터 사냥만을 위해 만들어진 던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각종 퍼즐과 이벤트, 기믹, 트리거 시스템을 적용하여 유저는 눈앞에 닥친 난관을 동료들과 헤쳐 나가야 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스릴과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하복 엔진의 적용으로 모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굴러오는 돌을 피하거나 뛰어 넘어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레퀴엠의 인스턴스 던전
레퀴엠에는 현재 두 가지 인던이 있는데, 첫 번째 ‘정결한 성소’ 인던은 초보 레벨의 유저에게 적합하며, 독성길과 화염길, 외길 등 트랩방과 2개의 미션방과 1개의 보스방 그리고 다수의 몬스터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탄식의 유적’은 25레벨 이상의 중간레벨 유저들을 위한 두 번째 인던이다. 이 곳에는 뼈감옥, 뼈창살 같은 트랩과 봉인된 벽 등의 장치가 발동돼 몬스터와 함께 갇힌다거나 벽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다양한 재미가 숨겨져 있으며, 빙의수 퀘스트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는 ‘빙의수 제단’도 있어 화끈한 액션성을 맛볼 수 있다.
한편, 전장은 최대 24명의 유저가 한 편을 이루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며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뛰어난 성능의 제온을 구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현재 레퀴엠에는 ‘이온광산’과 ‘투쟁의장’ 두 가지의 전장이 있으며, 전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도시에 있는 모병관 및 각 야영지에서 신청하면 자동으로 레벨과 인원수를 맞춰 선별해 해당 전장으로 이동시켜 준다. 따라서 대기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전장에 참여하면 된다.
또한, 모든 전장은 전 서버 공용이며, 10레벨 단위로 구분되어 싸우게 되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하고 치열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전쟁방식은 거점 지키기로 상대 유저를 많이 죽이기 보다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거점탑을 점령하느냐가 승패를 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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