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 6'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는 다양한 문명을 발전시키며 승리를 쟁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게임이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나만의 문명을 만들어가는 재미에 많은 사람들이 ‘한 턴만’을 외치며 날 새는 줄도 모르고 몰입했다. 이러한 멈출 수 없는 재미에 ‘악마의 게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다.
그리고 시리즈 최신작 ‘시드 마이어의 문명 6 (이하 문명 6)’로 다시 한 번 게이머의 밤을 빼앗기 위해 나선다. 오는 21일, 한국어 버전이 정식 출시되는 ‘문명 6’는 전작의 강점을 계승함과 동시에 게임을 다채롭게 만들어줄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됐다. ‘문명 6’에서 나만의 강력한 문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챙겨야 할까?
▲ '문명 6' 대표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미래를 거머쥘 ‘문명’은 누가 될 것인가
‘문명 6’ 전반적인 진행은 전작과 유사하다. 플레이어는 게임에 등장하는 문명 19개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한다.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문명을 발전시키며, 다른 문명보다 먼저 승리를 달성해야 한다. 등장하는 문명은 미국, 영국, 독일 등 현존하는 나라 외에도, 수메르, 아즈텍, 스키타이 등 지금은 사라진 옛날 문명도 있다. 단, 이 중 아즈텍은 DLC를 구매해야 플레이할 수 있다.
▲ 시리즈의 상징 '간디'도 나온다 (사진제공: 2K)
각 문명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강력한 기병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스키타이는 게임 속에서도 기병에 특화됐다. 다른 문명과 달리 경기병, 사카 궁기병을 한 번에 2기씩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병 부대를 좀 더 빠르게 갖출 수 있다. 이어서 나일강에서 번성했던 이집트는 강가에 건물을 지을 때 생산력이 증가하는 보너스가 주어진다.
여기에 ‘문명’을 이끄는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각 문명에 ‘지도자’가 2명씩 등장하는데, 지도자마다 강점이 달라 누구를 고르느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경우, 아테네의 정치인이었던 ‘페리클레스’와 스파르타의 여왕 ‘고르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두 지도자 모두 문화에 보너스를 주지만 조건이 다르다. ‘페리클레스’는 동맹 도시국가가 늘어날수록, 반대로 ‘고르고’는 많은 적을 죽일수록 보너스가 많아진다. 정치에 능한 '페리클레스'와 호전적인 '고르고'의 특성이 보너스 발생 조건에 반영된 것이다.
▲ '고르고'는 전쟁을 통해 문화를 얻는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중요도 급상승! ‘타일’과 ‘사회 제도’
문명을 발전시키는 방법은 크게 건설과 기술로 나뉜다. 먼저 건설의 경우, 필요한 건물을 세울 수 있는 ‘타일’의 활용도가 늘었다. 우선 원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지구’가 추가됐다. 금화 수입을 늘려주는 ‘상업 지구’, 종교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성지’, 문화를 높여주는 ‘극장가’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지구는 한 도시에 3개만 건설할 수 있고, 지형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예를 들어 과학에 영향을 주는 ‘대학’은 주위의 산이 있으면, 추가 과학점수를 얻는다. 여기에 지구 외에도 문명에 보너스를 주는 강력한 효과를 지닌 ‘불가사의’도 타일 위에 짓을 수 있다.
▲ 산 주변의 대학은 과학 연구의 산실
▲ 맵 위에 세운 불가사의
도시 발전의 다른 한 축은 기술이 담당한다. ‘문명 6’에서 기술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과학과 사회 제도로 나뉜다. 과학의 경우 전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농경에서 시작해 다양한 과학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또한 턴이 돌아올 때마다 도시에서 생산되는 과학 점수를 투자해 새로운 과학을 배워나갈 수 있다.
반대로 전작에서 비중이 적었던 사회 제도는 환골탈태했다. 문화 점수를 모아 새로운 정책을 연구한다는 방향 자체는 '문명 5'와 동일하지만 일종의 ‘테크트리’와 같은 ‘사회 제도 연구’ 트리가 생긴다. 따라서 사회 제도 역시 ‘성문법’에서 시작해 다양한 정책으로 뻗어나간다. 여기에 어떤 트리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플레이어의 정부 형태도 달라진다. ‘군장국가’, ‘전제군주제’, ‘공화정’, ‘과두제’ 등이 있으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보너스가 달라진다. 다시 말해 정책이 문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 테크트리 형식의 '사회 정책 트리'
▲ 정부 형태에 따라 다른 '사회 제도 카드'를 쓰게 된다
또한 기술 연구에도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 주변 환경에 따라 특정 부분에 대한 연구 속도가 늘어나는 ‘영감’이다. 플레이어 도시가 바다 근처라면 내륙 도시보다 더 빨리 항해 기술을 완성시킬 수 있다. 또, 대리석 자원이 주변에 있다면 석공술에 보너스를 얻게 된다.
▲ 유레카!
돈으로 해결하는 호감도는 끝, 다양해진 ‘외교’
‘문명 6’에서는 다른 세력과의 외교도 더욱 다양하게 진행된다. 먼저 문명을 이끄는 지도자에는 각기 다른 성향이 있다. 예를 들어 ‘바이킹’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하랄드 하르드라디’는 강한 해군을 양성하고자 한다. 따라서 해군력이 강한 문명은 좋아하지만, 약한 문명은 싫어한다. 때문에 플레이어가 강력한 해군을 지니고 있다면 노르웨이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처럼 지도자 성향과 플레이가 맞물리기 때문에 각 지도자가 원하는 부분을 빨리 찾아 합리적으로 외교를 풀어나갈 수 있다.
▲ 취향만 파악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쟁에서도 외교 중요성이 높아졌다. 전작에서는 선전포고를 자주 하면 주변 문명으로부터 ‘전쟁광’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문명 6’에서는 ‘전쟁 명분’을 내세워 주변의 불만을 줄일 수 있다. 동맹 도시가 점령당했을 때는 ‘해방 전쟁’을 주장할 수 있고, 주변의 약한 도시가 공격받는다면 ‘보호전’을 선포할 수 있다. 또, 내 도시에 다른 종교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성전’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전쟁 명분을 사용하면 선전포고 페널티가 줄어들어, 다른 문명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 명분 없이 전쟁을 하다간 고립되어 버린다!
전작에서는 돈을 선물하는 것으로 끝나던 도시국가와의 외교도 더 다양해졌다. ‘문명 6’에서 도시국가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는 ‘사절단’을 파견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절단을 파견하느냐에 따라 도시국가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보너스가 달라진다. 또, 도시국가에 가장 많은 사절단을 파견한 문명은 ‘종주국’이 되어 고유 효과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도시국가 ‘리스본’은 물이 있는 교역로가 약탈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빌뉴스’는 시대가 바뀔 때마다 무작위로 기술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 고유 효과를 지닌 다양한 도시국가
새롭게 추가된 승리 조건, ‘종교 승리’
전작 ‘문명 5’에서는 모든 문명의 수도를 점령하는 ‘정복 승리’, 다른 문명과 도시 국가가 세계 지도자로 뽑아 주는 ‘외교 승리’, 우주선을 먼저 쏘아 올려야 하는 ‘과학 승리’, 그리고 모든 문명에 문화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화 승리’가 있었다. ‘문명 6’에서는 여기에 새롭게 ‘종교 승리’가 추가된다.
종교 자체는 5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앙 점수를 모으면 문명을 대표하는 종교를 만들 수 있으며, 교역로, 선교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종교를 주변에 퍼트릴 수 있다. 승리 조건은 전 세계 도시 절반이 플레이어의 종교를 믿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지’ 위치를 어디로 잡느냐와 선교사 유닛을 어떻게 사용할 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또한 다른 문명의 '종교 승리'를 막기 위해 타 종교가 퍼지는 것도 견제해야 한다.
▲ 하나의 승리조건이 된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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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마이어의 문명 6
2016. 10. 21
- 플랫폼
- PC
- 장르
- 전략시뮬
- 제작사
- 파이락시스게임즈
- 게임소개
- ‘시드 마이어의 문명 6’는 중독성 높은 턴제 전략게임 ‘문명’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기존의 장점은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점차 확장되어가는 도시, 보다 역동적인 외교, 새로운 ‘분대’ 개념 등 다방면에서 플... 자세히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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