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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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여인의 뒤태 때문에 국내외 게임계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바로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 ‘오버워치’ 속 여성 영웅 ‘트레이서’ 때문이죠. 사건의 발단은 북미 배틀넷 포럼에서 한 유저가 ‘트레이서’의 특정 포즈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스스로 어린 딸을 둔 아버지라 밝힌 유저는 ‘어깨 너머로 돌아보는(Over the Shoulder)’ 포즈가 ‘트레이서’의 엉뚱하며 다정한 느낌이 전혀 살리지 못하고, 그녀를 그저 ‘여성 섹스 심볼’로 격하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긍정하는 이들과 반박하는 측이 격렬한 언쟁을 벌이는 가운데, 블리자드 제프 카플란 부사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카플란 부사장은 문제의 포즈에 대해 사과하고 빠른 수정을 약속했죠. 그러나 이러한 대처는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불씨를 더욱 키우고야 말았습니다. 포즈 수정에 반발한 유저들은 비단 ‘트레이서’뿐만 아니라, 수많은 게임 속 여성 캐릭터들이 과도한 검열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죠.
게임메카 ID PentaF님은 “그냥 뒤돌아보는 포즈인데,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참 걸렸다”며 문제 제기 자체에 의구심을 나타냈고, 게임메카 ID 땅콩버터미니쉘님 또한 “해외서는 레깅스 잘만 입고 다니더만..-_- 저걸 보고 과도한 섹시함을 느끼는 이유가 궁금허다”며 고개를 저었죠. 여기에 게임메카 ID 지나가다님도 “눈에 음란마귀가 씌었나. 보는 것마다 음란하다면..”이라며 과한 지적이라는데 표를 보탰습니다.
‘트레이서’의 포즈가 성적 대상화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이러한 방식으로 매력을 표출하는 것 자체가 문제 없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게임메카 ID 장조림님은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가 예쁜게 나쁜가? 매번 외모 코르셋 씌우지 말라며 자기는 하지도 않는 게임에 가위질 겨누는 소셜저스티스워리어들 극혐...”이라며 혀를 찼고, 게임메카 ID 쇼타로군님은 “트레이서 둔부를 어찌하던 상관 없다. 다만 그 검열의 정도가 창작자의 본래 의도를 왜곡하는 지경에 이른다면 안타까울 것 같긴 하다”라며 말끝을 흐렸죠.
반면에 블리자드의 용단을 칭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임메카 ID 카틀라님은 “너무 타이트해서;; 그냥 맨살에 색깔만 바꿔놓은 느낌임;”이라며 선정성에 동의했고, 게임메카 ID 모코나님 또한 “유독 여자 캐릭터들만 저렇게… 그래서 괜히 성 상품화 같은 느낌임”이라고 말했죠. 여기에 게임메카 ID JackTheCock님은 “야하냐 아니냐를 떠나서 트레이서에게 안 어울리는 포즈 맞잖아요? 고쳐야죠”라며 문제의 핵심은 캐릭터성이지 성적 대상화가 아니라고 짚어주기도 했습니다.
현재 ‘트레이서’에 대한 여론의 설왕설래는 마치 ‘프로듀스 101’에서 연습생을 바라보는 청중평가단을 보는 듯 합니다. 블리자드는 과거에도 ‘실바나스’, ‘알렉스트라자’ 등 여성 캐릭터의 선정적인 의상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죠. 최신작 ‘오버워치’ 또한 이러한 논란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과연 ‘트레이서’의 포즈는 수정되어야 마땅할까요? 게임메카 청중평가단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땅콩버터미니쉘 (증정서적- 카오스 온라인 아트북 / 네오액트 일러스트레이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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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 가득한 게임을 사랑하는 꿈 많은 아저씨입니다. 좋은 작품과 여러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아, 이것은 뱃살이 아니라 경험치 주머니입니다.orks@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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