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국회의원(민주당)이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의해 15세 이용가 판정이 내려진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3(이하 레드얼럿3)에 대해 재심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회 문방위 최문순 의원은 9일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의 독도 교과서 파동 등 일본의 신군국주의적 성향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물등급위의 이번 심의 결과는 일본과의 역사적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판정이며, 이 게임이 출시됐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사회적 파장에 대해 아무런 의견 수렴도 없이 일사천리로 심사를 하는 등 심의 절차에도 문제가 있었다. 게임물등급위는 ‘레드얼럿3’가 국내에 출시되기 전에 직권 재분류 과정을 거쳐 사회적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6일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커맨드 앤 컨커:레드얼럿3’에 대해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렸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레드얼럿3`의 심의 당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시리즈 게임물로 이전 시리즈들이 15세 이용가를 받았고 미국은 TEEN 등급을 받았다는 점, 개발단계에서 일본 자본이나 일본의 개발자가 참여한 게임이 아니라는 점,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부분이 없고 일본군을 희화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등급조정사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최문순 의원 측은 "이 게임물은 개발 단계부터 일본의 군국주의를 미화한 내용으로 국내 출시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EA 측이 탤런트 김윤진에게 이 게임의 홍보 영상 출연을 제의했으나 게임 속 배역이 일본군 여성 장교라는 이유로 김윤진이 출연을 거부한 게임이다. 레드얼럿3는 실시간 전략시물레이션 장르로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가상의 세계대전을 다룬 전략게임으로 전 세계에 많은 유저를 가진 RTS게임 시리즈의 3탄이다. 이 게임의 베타버전을 이용한 유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어 한 때 국내 출시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게임물등급위은 단 한 번의 등급 보류 조치 없이 일사천리로 심의를 통과시켰다."며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사기준과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의원은 "지난 7월 미국 국립지리원이 독도를 `한국령`에서 `국제분쟁지역`으로 변경하여 한미 간의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독도를 일본해로 표기 한 세계지도가 사용된 데 이어, 지난 3일 일본의 아소 내각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더 나아가 한국의 독도 `점거`를 `불법 행위`이자 `주권 침해`로 지정한 내각 회의를 열어 반일감정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한 게임물에 15세 이용가 결정이 내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레드얼럿3`에 내려진 심의 철회 및 재심의를 요청했다.
▲ `레드얼럿3`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 진영의 코만도 유닛 유리코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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