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RTS 게임 시리즈인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 시리즈의 최신작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3(이하 C&C:레드얼럿3)’개발 사실이 발표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10년 만에 개발되는 ‘커맨드앤컨커: 레드얼럿’ 여서인지 이번 작품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이란 명칭의 새로운 진영이 추가됐는데, 일본과 관련된 진영이어서 관심도가 더욱 높다.
하지만 자세한 정보가 알려지진 않아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출시가 올해 하반기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임메카는 EA 로스엔젤스 스튜디오에서 ‘C&C:레드얼럿3’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 코리와 단독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게임메카: ‘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선’은 일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진영입니까? 또 일본을 새로운 진영의 모티브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크리스 코리: 일본을 모티브로 새로운 진영을 선택한 것은 저희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경제력이 높은 국가 중 하나고, 전자 제품 등도 상당히 발전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C&C:레드얼럿3’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 진영은 경제력이 좋고 기술력도 매우 발달한 진영으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설정이 일본과 이미지가 매우 비슷했습니다.
우리는 일본을 모티브로 한 ‘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이 ‘C&C:레드얼럿3’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진영이 될 거라고 판단했고, 게이머들에게 더 새롭고 흥미로운 플레이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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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레드얼럿3` 개발총괄 크리스 코리 |
게임메카: (1번 질문과 관련해) 루머에 따르면 시간의 뒤틀림으로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했고 그 결과 ‘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선’이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입니까?
크리스 코리: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게임에서 ‘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태평양 전쟁’과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C&C:레드얼럿3’ 세계관 설정상(특히 경제적인 면에서) ‘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이 강대국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게임메카: 전작에선(C&C:레드얼럿2) 한국군이 상당히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했습니다. 이번 작품에도 한국군이 등장합니까?
크리스 코리: 아니요. 아쉽게도 한국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게임메카: 기존 ‘C&C:레드얼럿’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에는 세 개 진영이 등장합니다. ‘연합 VS 소비에트’라는 대립구도의 틀을 깨고 3개 진영으로 개발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크리스 코리: 먼저 저희는 세 개의 진영이 결코 두 개 진영으로 진행되는 것 보다 낫기 때문에 새로운 진영을 추가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희는 게이머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풍부한 스토리라인과 풍족한 게임플레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규 진영을 추가한 것입니다. 실제로 ‘C&C:레드얼럿3’ 에 등장하는 모든 진영은 각각 캠페인을 갖고 있고 8~10개의 미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작보다는 더 볼륨감있는 게임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죠.
▲ 이번 작품에도 전작에서 소비에트 연방의 대표적인 공격기술이었던 테슬라 시리즈가 등장한다 |
게임메카: 전작들의 FMV(Full Movie Video 편집자 주: 기존 C&C 시리즈에서는 영화처럼 실제 동영상으로 미션 브리핑 장면을 보여주었다)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FMV를 볼 수 있습니까? 또 FMV와 관련해 이번 작품만의 특징이 있습니까?
크리스 코리: 실사영상이 없는 ‘C&C’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습니다! ‘C&C: 레드얼럿3’에는 약 60분 이상의 HD화질 영상이 포함되어 있고 배우 캐스팅 또한 훌륭합니다. 하지만 아직 연기자들과 마지막 협상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공개하기가 어렵습니다. 협상이 완료되는 데로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게임메카: 이번 ‘C&C: 레드얼럿3’에서 처음 선보이는 ‘완전 팀플레이 캠페인’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크리스 코리: 정식 명칭은 ‘코-오퍼레이티브 캠페인(협동 캠페인 Co-operative Campaign)’모드 입니다. 저희가 크게 기대하는 시스템 중 하나죠!
게이머가 스토리를 따라 친구와 함께 실시간 협동 플레이를 하게 되는 모드인데, 아마 RTS 장르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모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모든 캠페인 미션은 온라인으로 다른 게이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나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게이머들은 저희가 마련한 NPC를 활용해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이번 작품에는 ‘개성을 가진 AI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크리스 코리: 게이머는 장군 NPC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이들은 상대하기 좀 까다로운 인물들입니다. 각 장군들은 각자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한 장군은 게이머와 함께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싫어할 수 도 있습니다. 게이머는 외교적으로 이를 잘 활용해 게임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 게이머가 선택한 장군 NPC는 게임 스토리에 등장하는데, 이 때 장군 NPC가 상황에 따라 적과 손을 잡고 게이머를 공격할 수 도 있습니다. 이처럼 각자 고유한 개성을 가진 인공지능 NPC가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미칩니다.
게임메카: 많은 게이머들이 이번 작품의 사양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PC 시스템 요구 사양이 높아 보여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번 작품을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한 PC 시스템 사양은 어떻게 됩니까?
크리스 코리: 지금 당장 대답을 내놓기는 힘듭니다. 아직 개발중이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변수가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저희의 목표는 모든 게이머가 최신 사양의 PC가 아니더라도 쾌적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이러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게임메카: 멀티플레이의 특징에 대해 알려주세요.
크리스 코리: 멀티플레이는 우리가 상당히 신중하게 개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 당장 자세한 이야기를 해드리긴 힘들 것 같군요. 하지만 분명 멋지고 재미있는 특징들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멀티플레이와 관련된 몇 가지 멋진 기획을 가지고 있는데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 여름에 멀티플레이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C&C:레드얼럿2`에서 소비에트 연합의 대표적인 유닛이었던 `키로프`도 그대로 등장한다 |
게임메카: ‘C&C: 레드얼럿3’ 의 배경 스토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크리스 코리: 게임은 소비에트 연방의 클렘린(Kremlin) 궁전의 깊은 곳에서 시작됩니다. 소비에트는 전작에서 연합군의 공격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죠. 하지만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비에트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모스크바 지하 깊숙한 곳에 새로운 병기개발을 위한 비밀연구실을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병기란 바로 타임메신입니다!
그들의 계획이요? 그것은 바로 과거의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찾아 역사에서 지워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전쟁(C&C:레드얼럿2)에서 아인슈타인은 연합군이 소비에트 연방에게 승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기술을 개발한 인물로 등장했었습니다.
소비에트 연합은 아인슈타인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면 연합군이 강력한 기술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고, 그러면 현재의 역사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과거 자신들이 연합군과 세계를 둘로 나눠 관리했던 그 당시로 말이죠.
그런데 이 행동은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소비에트 연합과 연합군 외에 제 3의 강력한 세력이 등장한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보유한 ‘더 엠파이어 오브 라이징 선’입니다.
게임메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 하나만 꼽는다면?
크리스 코리: 다른 RTS 게임들과 차별화된 게임 시스템으로 해상전을 들 수 있습니다. 해상전의 경우 다른 RTS에선 쉽게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구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죠.
‘C&C:레드얼럿3’에서 해상전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거대한 규모이면서 전략적인 해상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수륙양용 유닛들의 경우 지상에 있을 때와 수상에 있을 때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유닛의 장단점을 이용해 수상에서 더 다양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해상전을 재미있게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게임메카: 한국 게이머들은 온라인 게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C&C와 관련된 온라인 게임 계획이 있으십니까?
크리스 코리: 현재 저희 팀은 ‘C&C: 레드얼럿3’ 개발에 100%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가지 대단한 온라인 경험(멀티플레이와 협동 캠페인 모드)을 구현해 낼 것입니다. 이와 별개로 우리는 미래에 시도할 아주 흥미로운 계획을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말씀 드리기 곤란하네요!
▲ `C&C: 레드얼럿3`에선 수상전이 승리의 키포인트다 |
▲ 전작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수상건물이 등장한다 |
▲ 수중 지형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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