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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읽어주는 여자] 추억에 젖을 수 있는 '고전 게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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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영화야? 아니면 게임이야?'

온라인, 콘솔, 모바일을 막론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작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표정은 마치 배우를 보는 듯하고, 배경과 건물은 사진처럼 또렷한 경우가 많죠. 저런 게임을 만드는 기술력은 물론, 높은 그래픽의 게임을 구동하는 하드웨어에 늘 감탄하곤 합니다.

화려한 3D 그래픽뿐만 아니라 4D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약 20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익숙했던 화면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985)' 한국 나이로 벌써 30살이 되었다

도트 그래픽 게임이 전부였던 그때, 컴퓨터에 디스켓을 집어넣고 도스 명령어를 더듬더듬 입력해 게임을 하거나 뚱뚱한 브라운관 TV 앞에 앉아 '게임보이' '패미콤'과 같은 콘솔 게임기로 밤새 공략하던 기억이 여러분도 선명하실 것 같아요. 지금은 그 게임들을 고전 게임이라고 묶어서 부르고 있지만, 당시에는 아이와 어른 구분 없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나의' 트렌드'였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전 게임을 향한 게이머들의 사랑은 뜨겁습니다. 추억을 되짚으며 직접 플레이한 영상을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 올리는 분도 계시고, 그 영상들을 보면서 그래픽이 뛰어난 게임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무언가를 채우시려는 분들도 계시죠.

오늘 제가 준비한 것도 고전 게임의 향취가 듬뿍 묻어나는 영상들입니다. 머리를 싸매며 어렵게 플레이했던 '페르시아의 왕자'부터 스페이스 바가 부서져라 두들겼던 '고인돌', 수많은 딸을 키워내며 게이머를 한층 성숙하게 했던 '프린세스 메이커'까지… 추억의 게임들을 영상으로 함께 만나 보실까요?


▲ '고인돌(1991)', MS-DOS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 패미콤 게임 '열혈 축구리그(1990)', 단순한 그래픽이지만 당시 게이머들은
브라질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열정으로 플레이했다


▲ 서커스에 대한 환상을 품게 했던 '서커스 찰리(1984)'

▲ 영화로도 만들어진 '페르시아의 왕자(1989)' 원작 게임에서도 고난과 시련을 겪는다

이러한 고전 게임들은 생동감 넘치는 배경이 등장하거나, 화려한 스킬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으면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게임 속 주인공들은 하나의 캐릭터로서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하며 어엿한 배우 대접을 받고 있죠. 영화 '주먹왕 랄프',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도 고전 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답니다.

특히 슈퍼 마리오 형제는 원작에서는 배관공이지만 자동차 CF 모델, 무술의 고수가 되는 등 매우 출세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유명 자동차 회사 광고에 등장하기도한 마리오


▲ 슈퍼 마리오 형제가 실존한다면 이런 느낌이겠죠


▲ 디즈니의 흥행작 주먹왕 랄프도 '다고쳐 펠릭스(1985)' 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유명 BJ의 방송국에서도 고전 게임의 열기는 후끈했습니다. 진행자의 입담과 고전 게임만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유튜브 조회 수 몇 십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죠.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여있는 방송국인데도 시청자들은 너도나도 고전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 입을 모아 공략법을 의논하곤 했습니다.

PS4, Xbox One 등 차세대 콘솔 게임기가 출시된 지금도 고전 게임은 꾸준히 플레이되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영상들을 보시고, 백원 동전 하나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때 기억을 되살려 보시길 바라요.


▲ BGM이 정겨운 '남극탐험(1985)' (출처: 유튜브 대도서관TV) 


▲ 수 많은 게이머를 아버지로 만들었던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출처: 유튜브 대도서관TV) 

: 게임메카 황인솔 기자 (소르봉, breezy@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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