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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마스터즈에서 왕조의 탄생을 알린 삼성, '롤드컵에서도 최종 우승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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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는 삼성의 해가 됐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2014 스프링의 우승자가 된 삼성 블루와, 삼성 오존 역시 롤 마스터즈 결승전에서 2013년 최강자 SKT T1 K를 누르고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롤챔스 스프링 1, 3위에 롤 마스터즈 초대 우승자까지 거머쥔 삼성 게임단 선수들은 얼굴에 행복한 기색이 가득했다. 그런 와중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향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던 그들의 우승 소감을 들어 보았다.

우승 소감 부탁한다.

최윤상 감독(이하 최감독): 롤챔스에 이어 롤 마스터즈까지 우승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힘든 일정 소화해준 선수들과 늘 뒤에서 노력해주는 코치진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삼성 블루 '하트' 이관형(이하 '하트'): 롤챔스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마스터즈가 진행된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그 속에서 우승을 하니 더 보람차다. 그리고 마스터즈 리그에서는 형제팀과 같이 경기에 임하다 보니 형제팀은 물론 감독 및 코치님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삼성 오존 '댄디' 최인규: 마스터즈를 진행하면서 형제팀에게 많은 애정을 느꼈다. 거기다 우승까지 하게 됐으니, 모든 일정을 보람차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가 계속 이어져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최감독: 프로라면 바쁜 것도 즐길 줄 알아야 하지만, 힘든 일정임은 명백했다. 그래서 롤챔스 결승전 종료 후 개인 휴식을 주면서, 선수들 각자 연습을 하도록 했다. 코치진은 밴픽을 연구하고 선수들은 개인 기량을 다지는 식으로. 그 방법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다데' 배어진 선수는 2세트에서 야스오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르지 않았다. 왜 그런 것인가?

삼성 블루 '다데' 배어진(이하 다데): 전 야스오만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야스오가 열렸다고 무조건 고르진 않는다(웃음). 야스오가 좋은 챔피언이긴 하지만, 어떤 챔피언이든 상황에 맞게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감독: 첨언하자면, 코치가 밴픽을 잘 준비했기 때문이다. SKT T1은 카사딘을 풀어 주고 케일을 골라 우위를 챙기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케일을 막을 수 있는 챔피언을 골랐는데, 그게 직스였다.

'마타' 조세형 선수는 1세트에서 일부러 탑과 봇 1차 타워를 내준 것 같았다. 자신의 위치를 숨긴 행동도 의도된 것 같은데, 실제로 그랬나?

삼성 오존 '마타' 조세형(이하 마타): 소나 위치를 일부러 숨긴 건 아니고, 일종의 심리전을 걸었던 거다. 소나가 안 보이면 상대 팀 앨리스가 우리팀이 벌써 블루를 먹었을거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리고 탑 타워는 의도한 건 아니었다. 그냥 밀려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듯 해서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폰' 허원석 선수가 이번 결승전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두번이나 사용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삼성 오존 '폰' 허원석(이하 폰):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팀전에서도 좋고, 팀원들도 좋아해서 선택했다. 그리고 윤선영 코치님이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연습할 것을 권했다. 상대팀에서 르블랑이 나오지 않으면 충분히 기량을 선보일 수 있으니까.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 중 최초로 온게임넷 양대 리그를 석권했다. 포상휴가 같은 혜택은 없나?

최감독: 원래 롤챔스가 끝나면 다같이 워크샵 겸 휴가를 가기로 했는데, 다음 주가 당장 롤챔스 썸머 조추첨이고 개막전이 있다. 더군다나 두 팀 중 롤챔스 썸머에 본선에 진출하는 팀이 생기면 일정이 더 바빠질 듯 하다. 그래서 휴가 가기가 참 애매하다. 회사 측에서는 아예 롤드컵 끝나고 더 좋은 곳으로 가자고 말하기는 하는데... 선수들이 피곤할 것 같아서 내심 미안하다.

오늘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SKT T1 K '페이커' 이상혁과 다데의 진검승부였다. 전체 경기 스코어를 봤을 때 다데가 이겼다는 평이 많은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데: 개인 기량으로는 아직 잘 모르겠다. 둘이서 정면승부를 펼치면 페이커가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제가 그걸 계속 받아주지 않고 피하면서 챔피언을 성장시키면, 결과적으로 팀이 강해져서 이기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모르겠지만, 팀으로는 페이커를 꺾은 것 같다.

블루와 오존의 원거리 딜러 모두 맘껏 기량을 뽐냈는데, 선수들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가?

삼성 오존 '임프' 구승빈(이하 임프): 개인적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특히 3세트에서는 내 스스로 '아 이건 아닌데' 싶은 플레이가 두 세번 나와서 더 그렇다.

삼성 블루 '데프트' 김혁규: 개인적으로 0데스를 기록하는 게임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스코어가 0데스이니, 충분히 만족한다!

'에이콘' 최천주 선수가 탑 카사딘을 상당히 잘 운영했다. 연습을 많이 했나?

삼성 블루 '에이콘' 최천주(이하 에이콘): 카사딘 패치가 되고 나서 따로 연습을 많이 했다. 쉬바나나 이렐리아 같은 딜러 겸 탱커 챔피언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고, 카사딘을 하면 탑이랑 미드를 같이 운영 가능해서 경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차기 시즌 목표와, 마지막 한 마디 부탁한다

하트: 예전에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땐, 일정은 없어서 몸은 편한데 마음이 힘들어서 괴로웠다. 지금은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편해서 정말 행복하다. 지금같은 분위기 계속 잘 이어갔으면 좋겠고, 코치진과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사무국과 팬분들께도 고맙다.

에이콘: 휴가 없이 경기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바쁜 게 정말 기쁘다. 롤드컵때까지 계속 좋은 성적 기록하면서, 빠듯하게 일정 유지하고 싶다. 그리고 오늘 친형의 생일인데, 응원와줘서 고맙고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면 좋겠다.

마타: 지난 롤드컵 떄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를 되새기면서 더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해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까지 우승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데: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과 팬분들께 감사하다. 그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롤드컵에서도 최종 우승을 거머쥐겠다.

삼성 블루 '스피릿' 이다윤: 다음 썸머시즌에서도 양팀 다 좋은 성적 거둬서,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메카에서는 이번 롤 마스터즈 결승에 참가한 프로게이머들의 랭크 및 일반 게임을 관전할 수 있는 관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관전하기 콘텐츠로 다음 시즌을 시작하기 앞서 연습 게임을 진행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챔피언 선택과 템트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롤 마스터즈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다른 선수들의 전적도 확인 가능하다.

 팀
 라인 선수 닉네임 소환사명 랭크 게임 전적 
 SKT T1 S
 탑
 SKT T1 Marin
 SKT T1 Marin
 미드
 SKT T1 EzHoon
 SKT T1 EazyHoon
 정글
 SKT T1 Horo
 SKT T1 H0ro
 원거리 딜러
 SKT T1 Bang
 SKT T1 Bang
 서폿
 SKT T1 Wolf
 SKT T1 WoIf

 팀
 라인 선수 닉네임 소환사명 랭크 게임 전적 
 SKT T1 K
 탑
 SKT T1 Impact
 SKT T1 Impact
 미드
 SKT T1 Faker
 SKT T1 Faker
 정글
 SKT T1 Bengi
 SKT T1 Bengi
 원거리 딜러
 SKT T1 piglet
 Creative Self
 서폿
 SKT T1 Casper
 SKT T1 Poohmandu
 SKT T1 Casper
 SKT T1 Wraith
 SKT T1 Poohmandu




: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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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게임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AOS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100명이 넘는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다른 유저와 팀을 이루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투 전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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