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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에 불어온 '하스스톤' 바람, 주최측 선수 모두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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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하스스톤 대회 현장

4일(금) 어스름한 저녁 8시, 이화여자대학교 앞 제노PC방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이하 하스스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해당 행사는 이화여대 e스포츠 동아리인 ‘클라스(KLASS)’에서 주최하고 블리자드가 후원하는 대회로, 주최측과 참가 선수 모두 100% 여자입니다.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이화여대 학생들인데요, ‘클라스’에 속해있는 동아리 회원부터 교생 실습을 하던 학생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여성들이 참석했습니다. ‘여대생’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상큼함 덕분에 일반 ‘하스스톤’ 경기보다 차분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기대했습니다만, 모든 학생들이 프로 선수 못지않게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이번 경기에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9개의 캐릭터가 모두 고른 비율로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여성 선수들이다 보니 강력한 마법 주문을 사용하는 마법사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나 끈질긴 생존력의 사제 ‘안두인 린’을 주로 사용하리라 짐작했는데, 드루이드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과 성기사 '우서'는 물론이고 흑마법사 '굴단', 전사 '가로쉬 헬스크림'까지 각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특화된 영웅을 사용하더군요. 


▲ 모니터 위에 달린 캠코더로 선수의 얼굴이 비칩니다


▲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클라스' 류호정 회장
가로쉬 헬스크림을 사용해 화끈한 전략을 보여줬죠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16강부터 차근차근 진행됐습니다. 아무래도 PC방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서로 맞붙어야 하는 선수들이 등을 맞대고 앉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경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매칭이 시작되기 전에는 각자 덱을 공개하거나 엿보지 않는 철저함을 지켰습니다. 

더불어 몇몇 선수들의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경기 중계는 현재 아프리카TV에서 게임방송을 진행하는 BJ쥬팬더와 ‘클라스’ 윤지은 부회장이 담당했고, 에카에서 자체 개발한 중계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 선수들의 얼굴과 개인 화면을 번갈아 비춰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 주거니 받거니, 즐겁게 중계를 진행했던
BJ쥬판다(좌)와 '클라스' 윤지은 부회장(우)


▲ 한켠에는 블리자드가 직접 준비한 기념품과 상품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우승자 상품은 무려 '아이패드 미니'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장장 4시간동안 이어진 경기가 끝나자,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학생들은 진지한 선수의 모습을 싹 걷어내고 작은 농담에도 연신 웃음을 터트리는 여대생의 모습으로 돌아가더군요. 이런 이중적인 매력이라니! 왜 남성들이 ‘게이머 여자친구’를 그리도 간절히 바라는지 알 것 같습니다.


▲ 자신의 경기가 먼저 끝난 선수들은 각자 좋아하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더군요
'디아블로 3'와 '사이퍼즈'네요


▲ 첫번째 경기를 진행했던 두 선수
사진 촬영에 흔쾌히 응해 주었습니다


▲ 경기 전엔 서먹하기만 했는데 어느새 많이 친해진 참가자들
게임으로 위아더월드!


▲ 진지하게 '하스스톤' 전략에 대해 논하다가도


▲ 사진기를 들이대자 해맑게 웃어주는 영락없는 여대생입니다

: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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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2015. 04. 02
플랫폼
온라인
장르
TC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워크래프트' 세계를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 전략 카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카드를 펼쳐 주문을 시전하고 부하를 소환하여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영웅을 조작하여 다른 유저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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