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시장 분석] 피파온라인3 시세, 월드베스트 카드 영향받아 급락

지난 27일 정기 점검 이후 경매장에 나타난 'WORLD XI(이하 월드베스트)'와 '08시즌' 카드로 인해 선수 시세가 급락했다. 하락폭은 가히 '역대급'이다.

시세 하락 원인은 분명하다. 신규 카드인 월드베스트의 능력치가 지난 '전설의 선수'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월드베스트 호날두의 경우 현재 최고로 평가되는 13시즌보다 모든 능력치가 높다. 호날두의 주 포지션인 LW를 기준으로 보면 속력과 가속력, 짧은 패스, 크로스 등 해당 포지션에게 요구되는 주요 능력치가 적게는 1에서 8이상 높고, 그 외 부분도 모두 13시즌을 상회한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월드베스트로 구현된 모든 선수의 능력은 다른 시즌을 압도한다. 오버롤이 가장 낮은 마르셀로와 에브라, 피케는 기존 시즌 카드의 5강화급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특급으로 분류되는 드록바와 토레스, 즐라탄 역시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부각된 채 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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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드베스트와 함께 등장한 08시즌 역시 상당한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현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09시즌 즐라탄, 토레스보다 08시즌의 평균 능력치가 더 높은 것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라모스, 퍼디난드, 투레 등 힘과 스피드를 갖춘 수비수들이 08시즌에 존재, 4월 3일 삭제되는 네스타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사항들로 인해 유저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신규 시즌 카드로 옮겨졌고, 기존 카드들의 가치는 하락했다. 게다가 27일 정기 점검 이후 이적시장 등록 물량이 초기화되자 시세는 혼란에 빠졌으며, 신규 매물들은 예전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09시즌 즐라탄의 경우 27일 오후 8시 경 최저 가격이 1,400만 EP까지 떨어졌고, 토레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되었다. 이는 26일 가격보다 1,000만 EP나 낮으며, 두 카드의 역대 최저가와 비슷한 수치다.

한편, 아직 월드베스트와 08시즌 카드는 경매장 등록 물량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초반 시세에 대한 유저들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두 카드가 본격적으로 시중에 풀리게 되면 이전 시즌 카드들의 시세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월 4주차 피파온라인3 게임메카의 추천 선수는 힘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수비수 06시즌 멕세다.

실제 축구에서 프랑스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는 멕세는 피파온라인3에 피지컬과 스피드를 겸비한 수비수로 구현되었다. 전체적인 능력치는 특급 수비수들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최근 부각된 민첩성과 반응 속도가 높아 상대의 패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선수다.

일반적으로 반응 속도와 민첩성이 높은 수비수는 주로 윙백에 존재하며, 이들은 피지컬이 낮아 중앙 수비수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멕세는 187cm, 82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1레벨 1강화 기준 몸싸움과 밸런스가 각각 74, 78에 달해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2014년 3월 28일 오후 4시 기준 06시즌 멕세의 1강화 카드 시세는 7만 EP 중반으로 잡혀있다. 능력치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1강화 카드 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직접 고강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카드 시세가 급격히 하락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월드베스트와 08시즌 카드 등장이 원인으로 꼽히며, 09시즌 카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09시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페르난도 토레스는 지난 주 대비 각각 27%, 42% 떨어진 가격으로 최저 가격이 형성되었다. 특히, 27일 패치 이후 1,400만까지 떨어졌던 즐라탄의 시세는 오후 11시 이후 점차 상승해 2,000만 EP까지 회복되었으나, 토레스는 큰 반등 없이 1,600만 EP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와 함께 09시즌 키엘리니와 카카의 시세도 크게 떨어졌고, 그 뒤를 카카와 에시앙이 잇고 있다.

그나마 로스터 패치를 앞두고 있는 13시즌과 획득에 제한이 있는 한국 전설 카드의 시세는 다른 시즌 보다 하락폭이 적었다. 하지만, 평균 15~20% 정도의 낮지 않은 하락률을 보였고,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 상태는 불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글: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쌀밥군, riceboy@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