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없는 맨유와 맨시티, 맨체스터 더비 맞대결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4시 4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가 격돌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양 팀은 지역 최고라는 자존심과 순위 상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걸고 치열한 대결를 펼칠 예정이다. 

홈팀 맨유는 간신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19일에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반 페르시의 해트트릭 활약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23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31라운드 경기도 2:0 승리를 거두며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만 핵심 스트라이커 반 페르시의 부상이 걱정이다. 맨유는 22일 공식 트위터에 반 페르시의 부상을 밝히고 4주에서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 페르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8강 진출 드라마를 써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무릎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루니의 활약이다. 루니는 지난 23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해 팀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모예스 감독은 ‘루니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데니스 로와 보비 찰튼의 기록을 깰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루니는 개인 통산 212골로 보비 찰튼(249골)과 데니스 로(237골)에 이어 맨유 소속 선수 최다 골 3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와 상대하는 맨시티도 입장은 다를 바 없다. 비록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은 무산되었으나 리그 3연승으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야야 투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여기에 리그 선두인 첼시보다 3경기 덜 뛰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다만 맨유와 마찬가지로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 아게로의 부상이 안타깝다. 공교롭게도 반 페르시와 똑같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아게로가 맨체스터 더비에는 나서지 못한다. 아스널과의 경기도 확신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양 팀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서로 맞붙었다. 당시 맨시티는 아게로의 멀티 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글: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올로레, abyss220@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