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게임계 트렌드세터 ‘로스트사가’ 상위권 도약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4.03.19 15:38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콘텐츠를 누구보다 발 빠르게 흡수하기로 유명한 온라인 대전액션게임 ‘로스트사가’ 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위의 두꺼운 벽을 뚫었다.

2009년 초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로스트사가’ 는 최근 20위 초반에 꾸준히 머무르고 있는 대표적인 중상위권 토박이 게임이다. 그러나 서비스 초반에는 인기순위 말미에 간혹 모습을 드러내는 데 그쳤으며, 1~2년 전까지만 해도 30위 중반대에 머물렀다. 즉, 지금의 인기는 서비스 이후 조금씩 꾸준하게 쌓아온 결과다. ‘로스트사가’ 의 이번 주 성적은 ‘아스타’ 와 ‘리니지 2’ 등을 제친 19위로, ‘스페셜포스’ 형제와 ‘아키에이지’, ‘버블파이터’ 등의 인기작 바로 아래까지 따라붙었다.

유저들은 ‘로스트사가’ 순위 상승의 비결로 ‘트렌드에 부합하는 꾸준한 업데이트’ 를 꼽는다. 현재 ‘로스트사가’ 의 캐릭터(용병) 수는 114명으로, 빠르면 2주에서 늦어도 한 달에 한 명씩은 신규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되는 용병들은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는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로스트사가’ 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마비노기 영웅전’ 이나 ‘스페셜포스’ 등의 인기 온라인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나 ‘윈드러너’ 같은 콘솔/모바일게임,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 과 드라마 ‘무사 백동수’ 등의 대표 캐릭터들이 ‘로스트사가’ 의 용병으로서 활약 중이다.

얼마 전 ‘로스트사가’ 는 114번째 용병 ‘타이탄’ 을 업데이트했다. 본래 ‘타이탄’ 은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이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의 이름이다. 이러한 이미지에 맞게 ‘로스트사가’ 의 용병 ‘타이탄’ 역시 거대한 건틀렛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로스트사가’ 의 ‘타이탄’ 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등장 씬이나 무게감 있는 공격 등 최근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EA의 ‘타이탄폴’ 의 ‘타이탄’ 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로 작용해 나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린 것인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트렌드를 잘 포착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 '로스트사가' 의 114번째 용병 캐릭터 '타이탄'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카르딜라 효과, ‘에오스’ 10위권 재진입

강민경을 앞세우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에오스’ 가 ‘카르딜라’ 업데이트를 13일 진행하며 2계단 뛰어오른 9위를 기록했다. ‘카르딜라’ 는 신규 클래스 ‘워록’ 과 신규 던전 및 투기장 시스템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휴면 및 기존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비상’ 업데이트로 한동안 재미를 봤던 ‘테라’ 는 다시금 콘텐츠 공백이 발생하면서 2계단 하락해 12위를 기록했으며, 그 아래에서는 러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아키에이지’ 가 15위까지 치고 올라와 최근의 하락세를 반등시켰다.

하위권에서는 ‘디지몬 마스터즈’ 와 ‘MVP 베이스볼 온라인’ 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주 순위권 끝자락에 매달려 있던 위의 두 게임은 나란히 8계단씩 상승해 40, 41위를 기록했는데, ‘MVP 베이스볼 온라인’ 의 경우 아프리카 TV 등 인터넷 방송의 인기 BJ들을 내세운 ‘스타BJ 슈퍼매치’ 를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인기 BJ ‘양띵’ 의 경우 방송 애청자 수가 89만 명에 달해, 이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2월 말 서버통합으로 순위가 크게 올랐던 ‘바람의나라’ 는 신규 동력원을 잃고 단숨에 48위까지 떨어졌으며, 2차 테스트 준비에 들어간 ‘검은사막’ 과 순위권에서 내려간 ‘DK 온라인’ 을 대신해 최고참격 온라인게임 ‘다크에덴’ 과 ‘R2’ 가 순위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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