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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NOA' 인터뷰 'ARETE와 함께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될 것'

▲ NOA의 김윤혁 선수(왼쪽), 송호성 팀장(오른쪽)

 

2월 9일(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세계 선수권 대회 '워게이밍넷 리그'(이하 WGL) 한국 대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열렸다. 플레이오프에서 'NOA'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WTKL 시즌1, 2 연속 우승을 차지한 'ARETE'와 함께 WGL 출전권을 얻었다. NOA는 오픈 시즌 우승을 비롯하여 국내 월드오브탱크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강팀이다. 결국 영광스러운 한국 대표팀의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더 큰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NOA의 소감을 송호성, 김윤혁 선수의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자.



WGL 출전권을 얻은 소감이 궁금하다.


송호성: WTKL 시즌1, 2 가운데 1회만 우승했어도 일찌감치 대표팀 선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힘들게 먼 길을 돌아온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팀원들도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최근에는 무리하게 연습하기보다 동기를 부여하고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졌다. WGL은 지난 1년 동안 달려온 우리의 마지막 목표인 만큼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되새겼다. 끝내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

김윤혁: 오픈 시즌부터 1년 동안 우리가 얻고자 노력한 결과물이 바로 WGL 출전권이다.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다.



NOA는 오픈 시즌 우승 이후 여러 대회에서 준우승만 차지했다.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었을텐데 극복한 방법이 있는가?


송호성: NOA는 오픈 시즌에 출전할 때만 해도 우승은 고사하고 참가에 의의를 두는 약체 팀이었지만 열심히 하다보니 실력이 쌓여 더 큰 목표를 보게 됐다. 욕심없이 출발한 팀이지만 언젠가부터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좌절하는 경우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우승보다 준우승 경험이 많은데 사실 독보다 약으로 작용했다. 최근 2등으로 유명한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홍진호는 NOA를 모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를 보면서 심적 위안을 받았다.

김윤혁: 8티어 전차 운영에 익숙치 않아서 T1을 운영을 맡고 있다. T1은 8티어 전차들이 전투에 임할 때 정찰을 비롯한 기본 임무를 수행하는 전차다. 따라서 눈에 띄는 활약보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어야 한다. 팀에서 맡은 역할 때문인지 뚜렷한 슬럼프는 없었다.

송호성: 실제로 김윤혁 선수는 팀에서 가장 기복이 없는 멤버다.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선수가 가장 든든하다.



NOA는 이미 세계 무대 경험이 있는데 WGL을 어떻게 예상하는가?


송호성: NOA는 작년 '엔비디아 토너먼트'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주최측에서 숙식에 많은 지원을 제공했음에도 미국 현지 무대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세계 다른 지역의 강팀들과 실력 차이도 커서 5개 출전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습은 물론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WGL도 쉽지 않다. 한편으로 1승만 거두면 이를 발판으로 우승까지 노릴 수 있으리란 기대검도 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면?


송호성: 최종 라운드 1, 2세트 경기마다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음에도 교전마다 운좋게 상대보다 더 많은 포탄이 적중하여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4세트 경기에서 T69 5대를 선택한 의도는 무엇인가? 중계진은 세트 스코어에서 앞서는 만큼 쇼맨십으로 준비한 전략이라 추측했다.


송호성: 물론 보는 이들이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지만 승리 가능성을 낮추면서 깜짝 전략을 사용한 적은 없다. T69 5대 조합은 연습 경기를 통해 승리 가능성을 검증한 전략이다. 



함께 WGL에 출전하는 ARETE와 함께 연습하기로 협의했는가?


송호성: 연습 상대 부족은 오픈 시즌부터 NOA가 항상 겪고 있는 문제다. 팀원 가운데 학생이 많아서 시험 기간이라도 겹치면 그나마 부족한 연습 시간이 더 줄어든다. 연습 상대없이 전략 시뮬레이션만 진행하거나, 3대3으로 팀원을 나눠 기 불완전한 연습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ARETE처럼 실력있는 팀과 7대7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가장 주목하는 팀은?


송호성: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나투스 빈체레'를 눈여겨보고 있다. 엔비디아 토너먼트에서 NOA를 탈락시킨 폴란드의 '마우스 스포츠'라는 팀에게도 복수하고 싶다.

김윤혁: 당시 마우스 스포츠는 인터뷰에서 NOA를 향해 '져줘서 고맙다'라고 발언했다. WGL은 마우스 스포츠의 출신 국가인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리가 승리하면 더욱 짜릿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송호성: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팀내의 주요 결정권은 팀장 한 사람이 독점하고 있다. 그런데도 오픈 시즌 우승 이후 매번 준우승에 머물며 성적을 내지 못하는 사실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팀장을 믿고 따르는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다. 함께 힘을 합쳐 세계 무대에서 NOA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었으면 한다.


: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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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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