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인기 덱 공략] '초반만 넘기면 승률 보장'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2014.01.16 13:13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에서 마나 소모량이 적은 카드 중심의 덱으로 초반 운영에 집중하는 전략을 '위니덱', 반대로 마나 소모량이 많은 카드 위주로 후반 운영을 노리는 전략은 '빅덱'이라 부른다. 최근 하스스톤에서는 두 전략을 적절히 혼합하여 중반부터 힘을 발휘하는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전략이 강세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유행하는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경기 중반에 강한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는 최대 마나가 5~7에 이르는 중반에 강하다

매주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MLG/ManaGrind' 토너먼트에서 최근 4주 연속으로 드루이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중반 운영을 노리는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덱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하스스톤의 기존 전략들이 초반과 후반 가운데 한쪽 운영에만 강했다면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는 적절히 균형을 맞춰 중반부터 힘을 발휘한다. 이어서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덱 구성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덱 구성 예시

▲ 1월 둘째 주 'MLG&MANAGLIND' 유럽 지역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Spo'의 드루이드 덱

(이미지 클릭 시 세부 정보로 이동)

위의 사진은 1월 둘째 주 'MLG&MANAGLIND' 유럽 지역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Spo'의 드루이드 덱이다. 마나 효율이 뛰어난 공격 주문 '할퀴기', '휘둘러치기', '천벌'과 영웅 능력 '변신'을 활용하여 초반에 상대의 하수인을 제거한다. 중반까지 상대의 하수인 물량 공세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별똥별' 카드를 1장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덱에서는 꼭 필요한 카드가 아니라면 마나 소모량이 낮은 하수인은 최소화한다. Spo 역시 마나 소모량 2 이하의 하수인은 카드 수급을 위한 '풋내기 기술자', 광역 공격력을 뒷받침하는 '광기의 화염술사'만 선택했다. 쓰러질 때 추가 하수인을 소환하여 상대의 화력을 분산시키는 '허수아비골렘' 은 초반 시간 벌기가 중요한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에게 매력적이다.

나머지 카드는 중반에 주로 소환하는 마나 소모량 5 내외의 하수인 중심으로 선택하여 덱을 구성하면 간단하다. 다만,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결전 병기로 선택한 점도 눈에 띈다. 라그나로스는 최근 하스스톤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설 등급 하수인이다.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덱 구성하기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덱을 구성하려면 초반 필드 싸움에 유용한 공격 주문 카드가 필요하다. 앞서 소개한 Spo의 덱에서도 할퀴기, 천벌, 휘둘러치기를 2장씩 선택했다. 취향에 따라 후반까지 주문 중심의 운영을 원한다면 '별똥별', '별빛 섬광' 등 마나 소모량이 많은 주문을 더 선택해도 좋다.

▲ 드루이드의 초반 운영을 뒷받침하는 공격 주문 3종

지나치게 공격 주문에 의존하면 위험에 빠지기 쉽다. 카드 운이 따라주지 않아 초반에 필요한 주문 카드가 손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는 앞서 소개한 허수아비골렘처럼 중반까지 시간을 벌어줄 하수인을 덱에 포함해야 한다.

드루이드의 전용 하수인 '숲의 수호자' 역시 초중반 운영에 효과적이다. 숲의 수호자는 소환 시 선택 효과로 지정한 하수인을 침묵시키거나 2만큼 피해를 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면 초중반까지 필드 싸움에 큰 도움이 된다.

▲ 허수아비골렘, 숲의 수호자는 초중반 필드 싸움에 큰 도움이 된다

중반까지 시간을 벌었다면 마나 소모량 5 내외의 하수인을 꾸준히 소환하면서 필드를 장악해야 한다. 특히, 직업 전용 하수인 발톱의 드루이드를 추천한다. 발톱의 드루이드는 소환 시 도발과 추가 생명력 +2/돌진 가운데 한 가지 능력 추가로 부여할 수 있다. 하수인 하나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발톱의 드루이드를 비롯한 마나 소모량 5 내외의 하수인 중심으로 덱을 구성하되 장기전으로 이어졌을 때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최종 병기 하수인도 선택하자.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드루이드는 '정신 자극'을 사용하면 추가 마나를 획득하여 다른 직업보다 강력한 하수인을 이른 시점에 소환할 수 있다.

▲ 정신 자극은 드루이드의 중후반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 중반 필드 싸움에서 유용한 발톱의 드루이드(왼쪽)와

후반 결전 병기로 인기 있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오른쪽)

영상으로 보는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운영 방법

▲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의 실전 영상

위의 영상은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가 흑마법사와 3회 경기를 벌이는 영상이다. 특히, 흑마법사의 전략은 초반부터 하수인 물량 공세를 펼치는 '멀록 덱'이다. 위의 영상을 통해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로 초반 중심의 덱을 상대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3회의 경기 모두 양상은 비슷하다. 흑마법사는 초반부터 마나 소모량이 낮은 하수인 중심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며 필드 장악을 시도한다. 드루이드는 하수인 정면 대결을 피하고 공격 주문 중심으로 대응한다. 특히, 광역 주문인 '휘둘러치기'와 '별똥별'이 큰 힘을 발휘한다. 때로는 '허수아비골렘'처럼 추가 하수인을 소환하는 하수인으로 상대의 화력을 분산시키는 플레이도 빼놓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흑마법사는 카드만 소모할 뿐 필드를 장악하지 못한 채 중반에 이른다. 이때부터 드루이드는 그동안 아껴둔 마나 소모량 5~7의 하수인 카드를 사용하며 필드를 장악한다. 초반에 많은 카드를 소모한 흑마법사는 주도권을 되찾을 힘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드루이드가 필드를 장악하자 항복을 선언한다. 이처럼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는 극초반만 무사히 넘기면 승기를 굳힐 수 있는 전략이다.

응용 전략, '광기의 화염술사'로 필드를 평정하라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는 중후반 운영에 강하지만 극초반에 필드 주도권을 놓칠 우려가 많다. 따라서 초반 운영에 집중하는 덱을 상대할 때는 휘둘러치기나 별똥별과 같은 광역 주문으로 하수인 공세를 막아야 한다. 만약 광역 공격력을 강화하고 싶다면 중립 하수인 '광기의 화염술사'까지 사용하자.

광기의 화염술사를 필드에 배치하고 주문 카드를 사용하면 적과 아군의 모든 하수인에게 1만큼 광역 피해를 준다. 생명력이 낮은 하수인을 처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는 초반에 하수인을 좀처럼 소환하지 않으므로 아군이 피해를 받을 우려는 적다. 위에 소개한 Spo 역시 우승을 차지한 미드 레인지 드루이드 덱에 광기의 화염술사 카드 2장을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