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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디펜딩 챔피언 ARETE A조 1위로 4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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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4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8강 마지막 일정이 진행됐다. 첫 번째로 열린 8강 A조 6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ARETE'가 'Vipers'를 제압했다. 4강 진출을 확정해던 두 팀은 조 1위를 두고 경기를 벌였다. 세 차례나 무승부가 연출되는 치열한 승부 끝에 ARETE가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다. Vipers를 제압하고 A조 1위를 확정한 ARETE는 1월 11일(토) B조 2위 'ARPS'와 4강전을 벌인다. ARETE와 Vipers의 경기 결과 및 주요 장면을 살펴보자. 


WTKL 시즌2 대회 규칙

WTKL 시즌2 본선은 8강 조별 리그부터 시작한다. 4팀씩 2개조로 나눠 6주간의 조별 리그를 거쳐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4강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7/42규칙(팀원 최대 7인, 전차 티어 합계는 42이하로 제한)을 비롯한 경기 방식은 이전 시즌과 같다.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1, 2세트: 힘멜스도르프 (1세트 무승부, 2세트 ARETE 승리)

1세트 무대는 시가지와 평지가 혼합된 구조의 '힘멜스도르프'였다. 중전차 간의 힘싸움이 주로 벌어지는 전장인 만큼 팀의 전투력을 측정할 수 있는 맵이다. 두 팀 모두 이러한 특성에 맞춰 중전차 5대로 주력을 구성하여 경기에 나섰다.

남쪽 진영에서 시작한  ARETE는 중앙 광장과 맵 오른쪽 도로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갖췄다. 이는 최근 힘멜스도르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초반 전략이다. Vipers 역시 이러한 흐름을 예상했는지 상대적으로 수비가 얇은 맵 서쪽 도로를 중심으로 주력 전차를 배치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공격하지 않고 ARETE의 진영에 접근한 후 오랫 동안 정찰에 집중하며 기회를 살폈다.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은 ARETE가 Vipers의 T1을 먼저 잡아내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ARETE는 동쪽 언덕에서 벌어진 T1 1대1 싸움에서 승리하고 기세를 몰아 본진 부근까지 진출했다. 후방을 교란하고 전방의 중전차로 Vipers를 압박할 계획이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ARETE다운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Vipers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Vipers는 성급하게 진출하는 ARETE의 중전차 1대를 원거리에서 저격하여 잡아내고 T1을 후방으로 파견하여 본진 점령을 시도했다. 여기에 T1 1대까지 추가로 파괴하면서 ARETE와의 전차 티어 합계가 8로 벌어졌다. WTKL에서는 경기 제한 종료 시점에 티어 합계가 8이상 앞서면 판정승을 거두기 때문에 Vipers는 몸을 사리면서 시간을 벌기 시작했다.

이후 남은 시간 3분 동안 무승부를 노리는 ARETE와 승리를 굳히려는 Vipers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결국 남은 시간을 9초 남기고 ARETE가 Vipers의 중전차를 파괴하면서 전차 티어 합계를 동률로 따라잡았고 그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로 WTKL 시즌2 첫 무승부가 연출되면서 ARETE의 연승 행진도 마무리됐다.


▲ 경기 종료를 9초 남기고 Vipers의 전차를 파괴한 ARETE 

무승부 이후 같은 맵에서 2세트 경기가 이어졌다. ARETE는 경기 초반에 맵 서쪽 도로에서 T1을 잃은데다 1세트에서 패배 문턱까지 갔기 때문인지 조심스러운 움직임이었다. 

신중한 자세로 경기를 풀어가던 ARETE는 맵 동쪽 언덕에서 Vipers의 T1 1대를 파괴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T1으로 Vipers의 본진에 접근하며 후방을 교란하고 주력으로 전방의 상대 전차를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주력 전차 간의 숫자 싸움에서 앞서기 시작한 ARETE는 전면 공격에 나섰고 Vipers 역시 별 수 없이 응전했지만 승기는 기운 상태였다. 결국 T1의 운영 싸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ARETE가 2세트 경기에서 첫 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3, 4세트: 호반도시 (2연속 무승부)

2세트 무대는 산악 지대와 시가지가 절반씩 혼합된 형태의 전장 '호반도시'다. 여러 형태의 지형이 복합된 전장인 만큼 진형을 갖추기 까다로운 맵으로 이름이 높다. 이러한 특성 탓에 수비적인 전략을 사용하는 팀이 많고 무승부가 자주 연출된다.

두 팀의 경기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 Vipers는 3, 4세트 연속으로 주력 전체를 서쪽 계곡으로 초반에 전진시키는 강한 전략을 사용했다. 하지만 호반도시의 본진 부근에는 엄폐물이 없으므로 수비 병력이 회군하면 점령을 저지당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Vipers는 두 세트 연속으로 상대의 본진 문턱에서 회군하여 수비에 전념했고, 큰 충돌없이 2회 연속 무승부가 연출됐다.

▲ 경기 초반, 서쪽 계곡으로 줄지어 이동하는 Vipers의 전차들

 
5세트: 수도원 (ARETE 승리)

5세트 무대는 '수도원'이었다. 호반도시와 비슷한 복합형 전장이면서 맵이 넓고 진격로가 다양하여 기동력과 정찰 싸움이 그 어느 맵보다 중요하다. 두 팀 모두 기동력이 좋은 AMX 50 100과 AMX 13 90, 시야가 넓은 T69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Vipers와 ARETE는 각각 동서로 맵을 나눠 진형을 갖췄다. 중반까지 대치가 이어진 가운데 Vipers의 경전차가 중앙 시가지에서 다소 무리하게 정찰에 나서다가 파괴 당했다. 이후 ARETE는 전차 1대를 잃고 빈틈이 생긴 Vipers의 수비진을 파고들어 전차를 하나하나 파괴하고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6세트: 루인베르크 (ARETE 승리)

6세트 무대는 평지와 시가지가 절반씩 혼합된 형태의 전장 '루인베르크'였다. 맵의 특징에 맞춰 두 팀 모두 중전차, 중형전차, 경전차를 적절히 혼합하여 경기에 나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은 서쪽 시가지에서 전면전을 벌였다. Vipers는 경전차 AMX 13 90 2대만이 다른 주력 전차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전진하는 바람에 완벽하게 진형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교전에 나섰다. 그럼에도 Vipers는 분전하여 2대2 상황까지 만들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전차 1대를 후방에 숨겨두고 다른 1대로 유인 작전을 펼친 ARETE가 최후의 승자로 남았다. 이번 시즌 정점에 오른 ARETE의 팀원간 호흡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ARETE가 2대2 상황에서 유인 작전으로 Vipers의 전차를 각개격파하는 장면

▲ 8강 A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한 ARETE


<8강 A조 6경기 결과 요약>

1세트: 힘멜스도르프 (무승부)
2세트: 힘멜스도르프 (ARETE 승리)
3세트: 호반도시 (무승부)
4세트: 호반도시 (무승부)
5세트: 수도원 (ARETE 승리)
6세트: 루인베르크 (ARETE 승리)

최종 결과: ARETE (3) : (0) Vipers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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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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