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vs 리버풀, ‘홈경기 8전 전승’과 ‘득점왕 수아레즈’의 맞대결

한국 시각으로 오는 27일 오전 2시 30분,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와 리버풀 FC(이하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가 진행된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이 승점 2점을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위와 3위가 붙는 이번 경기의 승패는 리그 순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선 17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리그 1위는 승점 36점을 기록한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최근 물오른 수아레즈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4연승을 기록, 3경기 연속 무승의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리버풀이 리그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이번 박싱 데이^⑴ 주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단 가장 큰 난관은 맨시티다. 맨시티는 홈경기 8전 전승은 물론, 최근 6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아게로, 야야 투레, 네그레도 등 다양한 공격 루트로 리그 17라운드 동안 무려 51골을 기록했다. 득점력만 보면 리그 최강 수준이다. 

맨시티를 이기고 나면 첼시와 맞붙어야 한다. 그나마 맨시티전보다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에투 등 주전 공격수의 활약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반면 리버풀에는 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선 수아레즈가 있다. 따라서 첼시 2선 공격수의 활약만 잘 막아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다. 

이런 지옥 같은 일정에 그나마 희망이 되는 부분은 수아레즈의 활약이다. 수아레즈는 17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19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핵이빨 사건’의 징계로 초반 5경기를 결장했으니, 단 12경기 만에 19골을 기록한 셈이다. 12월에만 10골을 기록하면서 한 달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올 시즌 50골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홈에서 리버풀을 맞이할 맨시티 공격진에는 빨간 불이 들어왔다. 주전 공격수 아게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비드 실바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공격진의 부담을 덜었으나, 리버풀과의 경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행히 맨시티는 리버풀에 비해 박싱 데이 일정이 수월하다. 리버풀과의 경기가 끝나면 리그 하위권인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완지가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리버풀보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홈에서 진행된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홈에서 35골, 5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