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ARPS 파죽의 3세트 연승으로 2승 고지에 오르다

12월 14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8강 3주차 일정이 진행됐다. 두 번째로 진행한 8강 B조 3경기에서 'ARPS'가 'JAGUAR'를 제압하고 2승 고지에 올라 4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ARPS는 지난 주 시즌 첫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NOA, ARETE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흥 3강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ARPS는 1경기보다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세트를 연승을 거두고 시즌 2승을 차지했다. ARPS와 JAGUAR의 경기 결과와 주요 장면을 살펴보자.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1세트 무대는 시가지형 전장 '엔스크'였다. 두 팀 모두 맵의 특성에 맞춰 근접전을 예상하고 중전차 중심의 조합을 택했다. 두 팀 모두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맵을 남북으로 나누고 수비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초반을 운영했다. JAGUAR는 서쪽에 주력을 배치하고 동쪽은 T1으로 정찰만 하는 형태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이후 T1이 ARPS의 중전차에게 파괴 당하자, 서쪽의 전력이 약할 것으로 판단하고 진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ARPS의 대처가 침착했다.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JAGUAR를 좁은 길목으로 유도했고 결정적인 순간 포위 사격을 퍼부었다. JAGUAR가 다소 성급하게 진격했지만 ARPS는 단 1대의 전차도 잃지않을 만큼 완벽한 대처와 전투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1세트는 ARPS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세트 무대 엔스크에 이어 2세트도 시가지형 전장 '힘멜스도르프'에서 벌어졌다. 중전차 중심의 전차 조합 역시 1세트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1세트와 달리 2세트에는 ARPS가 먼저 맵 서쪽 도로를 통해 공격에 나섰다.

1세트에 한 차례의 시가전에서 패하며 무너진 JAGUAR는 집중력을 찾은듯 시가지에 미리 수비진을 구성하고 ARPS의 진격을 저지하고 큰 피해를 가했다. 하지만 이후의 대응은 ARPS가 한 수 위였다.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지 않고 병력 일부를 동쪽으로 우회시켜 양동작전에 나섰다. 

후방이 무너진 JAGUAR는 본진까지 후퇴하여 다시 수비진을 갖췄으나 동서를 모두 돌파한 ARPS에게 포위 당한 형국에 처하고 말았다. ARPS는 승기를 잡고 거침 없이 JAGUAR를 구석까지 몰아넣어 마지막 전차 1대까지 파괴하고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3세트 무대는 중앙 언덕이 전략전 요충지인 '절벽'이었다. 절벽 맵에서는 언덕의 주도권을 둘러싼 기동전이 주로 벌어진다. ARPS는 이에 맞춰 경전차와 중형전차 중심의 기동력이 빠른 전차 조합을 택했지만, JAGUAR는 중전차 중심으로 의외의 전차 조합을 선보였다.

기동력에서 앞서는 ARPS는 먼저 언덕 정상을 차지했다. JAGUAR는 뒤늦게 언덕에 오르다 많은 포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초반부터 전세가 기울었다. 자신감을 얻은 ARPS는 망설이지 않고 전면 돌격에 나섰다. 심지어 1티어 전차 T1으로 JAGUAR의 8티어 중전차를 위협하는 장면이 나올 만큼 일방적인 우세였다. 파죽지세로 3세트까지 승리로 마무리한 ARPS는 B조에서 처음으로 2승 고지에 올랐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