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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AEGIS 값진 시즌 첫 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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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8강 3주차 일정이 진행됐다. 첫 번째로 열린 A조 3경기에서 'AEGIS'가 '다사다난2'를 상대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패했으므로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AEGIS는 ARETE에게 무너진 1차전과 달리 짜임새 있는 전략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의 희망을 찾음과 동시에 창단 이후 첫 WTKL 본선 무대 승리라는 기쁨을 누렸다. AEGIS와 다사다난2의 8강 A조 3경기 결과와 주요 장면을 살펴보자.


WTKL 시즌2 대회 규칙

WTKL 시즌2 본선은 8강 조별 리그부터 시작한다. 4팀씩 2개조로 나눠 6주간의 조별 리그를 거쳐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4강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7/42규칙(팀원 최대 7인, 전차 티어 합계는 42이하로 제한)을 비롯한 경기 방식은 이전 시즌과 같다.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한편, WTKL에서는 팀원이 부족한 경우 6인으로도 출전할 수 있지만 이때는 전차 티어 합계를 41로 제한한다. 이날 다사다난2는 선수 부족으로 6명이 출전했고 같은 규칙을 적용했다.


1세트: 수도원 (AEGIS 승리)

1세트 무대는 '수도원'이었다. 수도원은 맵이 넓고 공격 가능한 경로가 많아서 무작정 수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정찰과 정보 싸움이 그 어느 전장보다 중요한 맵이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의 전략이 갈라졌다. 6명이 출전한 다사다난2는 중전차 중심의 조합을 택하고 본진 주변에 수비진을 구축하는 안정적인 전략으로 나섰지만, AEGIS는 경전차 중심의 조합으로 기동력에 힘을 싣고 과감하게 중앙으로 진출했다.
수비에 집중하던 다사다난2는 경기가 중반에 이르자 중전차를 서서히 맵 서쪽 계곡을 통해 북상하여 AEGIS의 본진을 노렸다. 수적 열세인 만큼 정면 대결을 피하고 후방을 기습하는 전략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수도원 맵에서 정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AEGIS는 계곡에 미리 정찰 전차를 배치했고, 다사다난2의 전차를 발견하자 빠르게 회군하여 본진을 수비했다.

▲ 맵 서쪽 계곡을 통해 전진하는 다사다난2의 전차들

다사다난2는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지 않고 후퇴했지만 중전차 위주의 조합으로는 회군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AEGIS는 이를 노려 경전차로 다사다난2의 본진을 역으로 점령했고 보기 좋게 성공하며 1세트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다사다난2는 수적 열세에서 효율적인 전략을 택했음에도 AEGIS의 빠른 대응에 막혀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2세트: 루인베르크 (AEGIS 승리)

 
2세트 무대는 시가지와 평지가 절반씩 혼합된 형태의 전장 '루인베르크'였다. 루인베르크에서는 맵의 특성상 다양한 전차 조합이 가능하다. 중전차 위주의 조합으로 시가전을 유도하거나, 중형전차의 기동력을 살려 평지를 돌파하는 전략도 사용할 수 있다. 

다사다난2는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하기에 부담을 느꼈는지 중전차, 중형전차 중심의 조합으로 시가지에 수비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AEGIS는 경전차와 중형전차 중심의 조합으로 동쪽 평지로 진출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두 팀의 전략이 갈린 것이다.

다사다난2는 수비에 전념하면서 경전차 1대를 전진시켜 정찰을 시도했다. 비록 평지에 매복한 AEGIS의 병력에 의해 경전차를 잃었으나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다사다난2는 AEGIS의 본진 수비가 허술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가지를 돌파하여 기습 점령을 시도했다.

하지만 AEGIS는 경전차, 중형전차 중심의 조합이었기에 빠르게 본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사다난2는 일부 전차로 점령을 시도하고 다른 병력을 앞세워 상대의 포탄을 막아내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본진 공방전에서 패해 무릎을 꿇었다. 수적 열세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3세트: 힘멜스도르프 (다사다난2 승리)

3세트 무대는 중전차 간의 치열한 근접전이 벌어지는 시가지형 전장 '힘멜스도르프'였다. AEGIS는 AMX 50 100, IS-3 중심의 무난한 조합을 택했지만 다사다난2는 달랐다. 맷집이 좋은 'KV-5' 5대를 선택하는 극단적인 전략을 선보였다. KV-5는 평균 수준의 성능을 지녔지만 내구도가 유독 높아 파괴하기 어렵다. 이를 이용하여 상대의 포탄을 막아내고 우직하게 진격하겠다는 의도였다.

전차 조합에서 예고한대로 다사다난2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과감하게 중앙 돌파를 시도했다. AEGIS는 AMX 50 100 4대를 동원하여 화력으로 저지하려 했으나 동시에 5대의 전차가 진격하자 목표가 분산되어 수비진이 무너지고 말았다. AEGIS는 어떻게든 저지하려 했으나 KV-5 5대의 기세에 압도당했는지 근접전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AEGIS의 주력이었던 AMX 50 100은 6연발 이후 재장전 시간이 1분 가량 필요한 클립 탄창식 전차다. 진격 저지 과정에서 6연발을 모두 소모하는 바람에 KV-5를 상대할 재간이 없었다. 결국 다사다난2는 KV-5 5대를 사용하는 극단적인 전략으로 3세트에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 당당하게 맵 중앙을 돌파하는 다사다난2의 KV-5


 

4세트: 스텝 (AEGIS 승리)

4세트 무대는 개방형 전장 '스텝'이었다. 3세트에서 불의의 1패를 당했음에도 AEGIS는 움츠러들지 않고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중형전차 2대로 본진을 수비하고 경전차 AMX 13 90 3대를 앞세워 다사다난2의 본진 점령에 나섰다. 다사다난2 역시 초반부터 빠르게 움직였다. AEGIS의 움직임을 눈치채고 소수 전차로 수비, 주력으로 본진을 점령하는 전략으로 맞대응했다. 

두 팀의 본진에서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AEGIS는 전차를 모두 낭비하지 않고 일부를 본진 수비를 위해 회군시켰다. 하지만 다사다난2는 이를 뒤늦게 알고 전차 1대를 후반까지 본진에 잔류시킴으로써 전방에서의 전투에서 수적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AEGIS의 화력이 다사다난2를 압도하면서 4세트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 WTKL 시즌2 8강 A조 3경기에서 승리한 'AEGIS'의 선수들


<8강 A조 3경기 결과 요약>

1세트: 수도원 (AEGIS 승리)
2세트: 루인베르크 (AEGIS 승리)
3세트: 힘멜스도르프 (다사다난2 승리)
4세트: 스텝 (AEGIS 승리)

최종 결과: AEGIS (3) : (1) 다사다난2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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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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