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패치 계획 발표 '개풀덱 더 이상 사용 못한다'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2013.12.10 09:20

12월 10일(화) 블리자드는 블루포스트를 통해 '하스스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의 카드 밸런스 패치 예정 사항을 발표했다. 현재 많은 유저가 애용하는 고효율 카드의 하향 소식이 예정 사항이 주를 이뤄 화제다. 구체적인 패치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라이브 서버에 적용되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 12월 10일 발표한 카드 밸런스 패치 예정 사항을 자세히 분석해보자.

<12월 10일자 하스스톤 패치 예정 사항 보기>

사냥꾼 '개들을 풀어라' 효과 재설계

흔히 '개풀덱'이라 불리는 사냥꾼의 덱 전략은 필드에 많은 야수를 소환하고 '개들을 풀어라' 카드로 공격력 향상 및 돌진 능력을 부여해 상대 영웅을 쓰러뜨리는 전략이다. 상황에 따라 콤보를 전개한 턴에 바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다. 콤보의 쐐기를 박는 개들을 풀어라와 사냥꾼의 카드 수급을 맡는 '굶주린 대머리수리'를 핵심 카드로 꼽을 수 있다.

블리즈컨 2013 당시 개발자 무대 행사에서 두 가지 카드를 하향하여 개풀덱의 밸런스를 조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마법사, 도적, 드루이드의 영웅 능력으로 굶주린 대머리수리를 쉽게 처치할 수 있도록 생명력을 2에서 1로 하향하겠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블리즈컨 당시 개발자들은 사냥꾼이 세 직업에 대해 승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개들을 풀어라의 효과를 재설계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한 바 있다.

개풀덱과 블리즈컨 2013 당시 발표한 하스스톤 패치 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사냥꾼 대표 전략 '개들을 풀어라' 덱 상세 설명 보기>

<블리즈컨 2013 당시 발표한 하스스톤 패치 계획 보기>

▲ 개풀덱의 핵심을 이루는 두 가지 카드

12월 10일 패치 예정 사항에 개풀덱의 하향 내용이 다시 언급됐다. 또한, 개들을 풀어라의 새로운 효과는 '필드의 상대 하수인과 같은 수만큼 공격력1/생명력1에 돌진 효과를 지닌 사냥개 소환'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마나 소모량이 4로 증가하여 사용하기에 부담도 커졌다. 블리자드는 한 턴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극단적인 전략을 막고, 사냥꾼의 광역 공격 능력을 끌어올리는 조치라 언급했다. 패치가 적용되면 개풀덱을 애용하는 사냥꾼 유저는 전략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흑마법사 어그로덱 겨냥 '화염 임프' 하향

흑마법사에게는 마나 소모량에 비해 효과가 뛰어난 직업 전용 카드가 많다. 이러한 카드들은 대신 사용하면 마나 뿐만 아니라 생명력, 카드 등 또 다른 자원을 함께 소모한다. 따라서 흑마법사는 초반 피해를 감수하고 마나 효율을 앞세워 빠르게 승부를 보는 공격적인 전략에 능하다. 최근 흑마법사 유저 사이에서는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한 '어그로 덱'이 인기다. 흑마법사 어그로 덱에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기 바란다.

<저비용 고효율 전략의 최종 보스 '흑마법사 어그로 덱' 설명 보기>

개발진들은 현재 흑마법사의 초반 운영 능력이 의도 이상으로 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흑마법사 어그로 덱의 필수 하수인 카드로 꼽히는 '화염 임프'에 패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화염 임프는 마나 소모량이 1에 공격력3/생명력2의 능력치를 지닌 고효율 하수인이지만 소환하면 흑마법사에게 2만큼 피해를 준다. 개발진은 화염 임프의 피해량을 3으로 증가시켜 흑마법사의 초반 운영에 부담을 줄 예정이며 꾸준히 밸런스를 관찰하며 추가 패치를 적용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개풀덱과 마찬가지로 흑마법사 어그로 덱 역시 하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 흑마법사 어그로 덱의 필수 카드로 꼽히는 '화염 임프'

사제 정신지배 마나 소모량 증가

개풀덱의 두 가지 핵심 카드에 이어 사제 전용 직업 카드 '정신 지배'도 패치가 적용된다. 효과는 변동이 없으나 마나 소모량이 현재의 8에서 10으로 증가하여 사용 시 부담이 증가한다.

정신 지배의 마나 소모량 증가 역시 블리즈컨 2013 당시 발표한 내용의 재확인이다. 마나 소모량을 늘려 정신 지배 사용 가능 시점을 후반으로 지연시키는 것이 패치 의도다. 패치가 적용되면 정신 지배 한 번에 마나 최대치 10을 모두 소모하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 사제의 정신 지배는 마나 소모량이 8에서 10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고효율 카드 2종 '무너진 태양 성직자', '은빛 십자군 부대장' 생명력 하향

패치 예정 사항에 이름을 올린 중립 카드는 '무너진 태양 성직자'와 '은빛십자군 부대장'이다. 이들은 패치가 적용되면 생명력이 1씩 감소하여 무너진 태양 성직자는 공격력3/생명력2, 은빛십자군 부대장은 공격력4/생명력2의 능력치를 지니게 된다. 두 카드는 같은 마나 소모량의 중립 하수인 가운데 효율이 높아 인기를 얻어왔다. 블리자드 역시 이를 지적하고 유저들이 보다 다양한 카드를 사용하기 바란다며 패치 의도를 밝혔다.

하스스톤에서는 생명력 1차이로 하수인의 생존이 갈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패치다. 더군다나 두 카드 모두 많은 유저가 애용하고 있는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