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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ARPS 형제팀 ARETE에 이어 시즌 첫 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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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8강 2주차 일정이 진행됐다. 두 번째로 열린 경기에서 'ARPS'가 시즌1 8강팀 'DRAKI'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ARPS는 지난 시즌 우승팀 'ARETE'와 같은 클랜 소속의 형제팀이다. 연습 경기에서 ARETE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일만큼 저력있는 팀이지만 WTKL에서는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시즌2 첫 경기에서는 시드권을 얻고 출전한 강팀 DRAKI를 잡아내며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ARPS와 DRAKI의 경기 결과와 주요 장면을 살펴보자.


WTKL 시즌2 대회 규칙

WTKL 시즌2 본선은 8강 조별 리그부터 시작한다. 4팀씩 2개조로 나눠 6주간의 조별 리그를 거쳐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4강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7/42규칙(팀원 최대 7인, 전차 티어 합계는 42이하로 제한)을 비롯한 경기 방식은 이전 시즌과 같다.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1세트: 스텝 (ARPS 승리)

1세트 무대는 이번 시즌 새롭게 공식 맵으로 채택된 '스텝'이었다. 스텝은 엄폐물이 거의 없는 개방형 전장으로 두 팀 모두 이에 맞춰 경전차, 중형전차 중심으로 기동전에 강한 조합을 택했다.

경기 초반은 DRAKI가 공격하고 ARPS가 본진을 수비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중장거리 포격전이 이어진 가운데 DRAKI가 더 많은 피해를 주고 유리하게 출발했다. ARPS는 주력 전차 간의 전투가 불리하게 진행되자 T1을 후방으로 침투시켜 본진을 기습 점령 작전으로 DRAKI의 포위망을 가까스로 풀어냈다.

ARPS가 포위망에서 벗어나며 경기는 다시 팽팽한 대치 상황으로 이어졌다. DRAKI는 초반 포격전으로 얻은 이익으로 자신감을 얻었는지 후반에 이르자 먼저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기동력이 빠른 경전차가 중형전차 합류 전에 성급하게 교전에 나서는 실수를 범하면서 오히려 각개격파 당하고 말았다. 다소 유리했던 경기를 한순간의 실수로 그르친 것이다. ARPS는 먼저 진격한 DRAKI의 경전차를 파괴한 후, 후방의 중형전차까지 파괴하면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  DRAKI(파란색)의 경전차가 성급하게 진출하면서
ARPS(붉은색)의 전차에게 각개격파 당하고 말았다


2세트: 힘멜스도르프 (DRAKI 승리)

2세트 무대는 시가지형 전장 '힘멜스도르프'였다. 두 팀 모두 중전차 5대 조합으로 시가전에 힘을 실었고 본진 주변에 전차를 배치한채 조심스럽게 초반을 풀어갔다.

1세트에 이어 먼저 공격에 나선 쪽은 DRAKI였다. 경기 중반에 이르자 DRAKI는 맵 중앙과 서쪽 도로로 병력을 나눠 동시에 압박하기 시작했다. ARPS는 선제 공격을 당해 흔들렸지만 T1을 우회시켜 DRAKI의 본진 점령을 시도했다. 이에 DRAKI의 병력은 본진 수비를 위해 분산됐고 이틈을 노려 ARPS가 역습에 나섰다.
 
하지만 ARPS의 저항은 여기까지였다. 본진 방향의 병력을 흔드는데 성공했지만 맵 중앙 교전에서 DRAKI의 별동대에게 패한 것이다. 결국 DRAKI의 병력이 하나로 합류하면서 ARPS는 화력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고 본진 점령마저 수포로 돌아가 패하고 말았다. DRAKI는 힘멜스도르프전에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를 1대1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 절벽 (ARPS 승리)

3세트 무대 '절벽'은 중앙 언덕을 빠르게 점령하는 팀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맵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거리 포격에 능한 전차를 후방에 대기시키고 상대가 언덕을 점령하면 저격하거나, 언덕을 우회해 본진을 급습하는 등 다채로운 경기가 벌어진다.

 
이번 경기에서도 독특한 전략이 나왔다. ARPS가 초반에 중형전차와 경전차를 앞세워 맵 서쪽 도로로 빠르게 진격하는 올인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이후 ARPS는 언덕 서쪽의 좁은 길을 올라 DRAKI의 병력을 기습했다. 비슷한 시점에 중앙 언덕에 오른 DRAKI는 ARPS의 전차와 응전했고 언덕 위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 경기 초반 서쪽의 좁은 길로 언덕을 오르는 ARPS의 전차들
 
하지만 ARPS의 작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언덕에서 교전을 유도하면서 경전차 2대를 DRAKI의 본진으로 침투시켜 기습 점령에 나섰다. DRAKI는 언덕으로 올라오는 ARPS의 전차만 보고 올인 전략이라 판단했으므로 본진에는 수비 병력이 전혀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ARPS의 본진 점령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하여 순식간에 3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4세트, 엔스크 (ARPS 승리)

4세트 전장은 시가지형 전장 '엔스크'였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맵 서쪽 시가지에 수비진을 갖추고 신중한 자세로 초반을 운영했다.

대치 상황에서 이득을 쌓은 쪽은 ARPS였다. DRAKI의 전차들이 정찰을 위해 모습을 드러낼때마다 놓치지 않고 포탄을 적중시켜 피해를 누적시켰다. 자신감을 얻은 ARPS는 맵 중앙으로 일부 전차를 우회시켜 DRAKI를 포위하고 공격 태세를 갖췄다.

이윽고 경기 제한 시간을 3분 남기고 ARPS는 양쪽으로 나눈 병력을 동시에 진격시켜 DRAKI를 포위했다. DRAKI는 초반 포격전에서 피해를 받은 상황에서 포위까지 당하자 ARPS 정찰용 경전차 T1 1대만을 파괴하고 무너졌다. ARPS가 엔스크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경기가 세트 스코어 3대1 세트로 마무리됐다.

ARPS는 이로서 시즌2 첫 경기에서 형제팀 ARETE와 나란히 1승을 거뒀다. 1, 2세트에는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3, 4세트에서는 준비한 전략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ARETE 못지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 유리한 상황임을 확신하자 상대방을 포위하기 위해 중앙으로 진출하는 ARPS 전차들
 

▲ WTKL 시즌2 8강 B조 2경기에서 승리한 'ARPS'의 선수들


<8강 B조 2경기 결과 요약>

1세트: 스텝 (ARPS 승리)
2세트: 힘멜스도르프 (DRAKI 승리)
3세트: 절벽 (ARPS 승리)
4세트: 엔스크 (ARPS 승리)

최종 결과: ARPS (3) : (1) DRAKI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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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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