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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디펜딩 챔피언 ARETE 시즌2 첫 경기에서 3대0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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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8강 2주차 일정이 진행됐다. 첫 번째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ARETE'가 'AEGIS'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ARETE는 현재 국내 최강으로 꼽히는 팀이다. 시즌1 우승에 이어 지스타 2013에서 열린 한일전 대표로 출전하여 승리를 거뒀고, 한국 대표로 WCG에 참가해 8강까지 진출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ARETE는 압승을 거두며 최강팀의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냈다. ARETE와 AEGIS의 경기 결과 및 주요 장면을 살펴보자.


WTKL 시즌2 대회 규칙

WTKL 시즌2 본선은 8강 조별 리그부터 시작한다. 4팀씩 2개조로 나눠 6주간의 조별 리그를 거쳐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 4강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7/42규칙(팀원 최대 7인, 전차 티어 합계는 42이하로 제한)을 비롯한 경기 방식은 이전 시즌과 같다.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1세트: 힘멜스도르프 (ARETE 승리)

1세트 무대는 시가지형 전장 '힘멜스도르프'였다. ARETE는 맵의 특징에 맞춰 근접전에 강한 중전차 5대를 택했지만, AEGIS는 중전차 4대에 중형전차 T69 1대를 추가해 시야 확보와 기동력에 무게를 실었다.

AEGIS의 전차 조합을 확인한 ARETE는 기동력을 살린 기습 침투를 예상하고 맵 중앙으로 과감히 진출했다. AEGIS는 ARETE의 예상대로 맵 오른쪽 언덕을 넘어 후방 침투를 시도했으나 본진을 향해 중앙 돌파하는 상대 전차를 보고 회군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가지에 이미 수비진을 갖춘 ARETE는 회군하는 AEGIS에 맞서 전차 1대 잃지 않는 완벽한 전투력을 과시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프로호로프카 (ARETE 승리)

 
2세트 무대는 개방형 전장 '프로호로프카'였다. 프로호로프카는 구릉을 방패삼아 중전차를 이용한 수비적 전술을 펼치거나, 중형전차와 경전차의 기동력을 앞세워 난전을 유도할 수도 있는 전장이다. 이처럼 전략적 요소가 많은 맵의 특성 탓에 다양한 전차 조합과 경기 양상을 볼 수 있는 전장이다.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듯 두 팀의 전차 조합도 상반됐다. AEGIS는 경전차와 중전차 2대dp 원거리 사격에 강한 중형전차 'Obj 416'의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전차가 정찰을 맡고 중전차는 수비, Obj 416는 후방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며 공격해 오는 상대 전차만 잡아내겠다는 의도였다. 이와 반대로 ARETE는 경전차, 중형전차로 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조합을 택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ARETE는 AEGIS에게 수비 태세를 갖출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중앙으로 빠르게 진출하여 AEGIS의 경전차 1대를 잡아냈다. AEGIS는 비록 전차 1대를 잃었지만 시간을 번 덕분에 동쪽 언덕을 끼고 탄탄하게 수비진을 갖췄다. 그렇다고 ARETE가 공격을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AEGIS의 경전차 1대를 먼저 파괴했으므로 경기 제한 시간이 종료되면 판정승을 거두는 상황이었다.
 
마침내 AEGIS는 판정패를 피하기 위해 경기 종료 2분 전에 수비 태세를 풀고 진군했다. 맵 북쪽으로 병력을 우회시켜 ARETE의 후방을 노릴 심산이었다. 하지만 공격 과정에서 ARETE의 T1에게 전략을 노출당하면서 전면전으로 이어졌고, 수비 태세를 풀고 평지로 나온 이상 기동력이 느린 AEGIS의 전차가 이길 방법은 없었다. 결국 ARETE는 1세트에 이어 압도적인 전투력을 과시하며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 경기 초반 ARETE의 전차들이 AEGIS의 경전차를 포위해 파괴하는 장면
상대가 수비에만 전념하면 패하는 상황을 유도한 것이 승리 요인이다 


3세트: 스텝 (ARETE 승리)

3세트 무대는 이번 시즌부터 공식 맵으로 채택된 '스텝'이었다. 스텝은 프로호로프카와 마찬가지로 맵 전체가 개활지로 이루어진 개방형 전장이다. 곳곳의 바위를 엄폐물로 사용할 수 있는 맵 서쪽 산악 지대와 북동쪽의 저지대가 주 공격 루트로 활용된다.

ARETE는 맵의 특징에 맞춰 경전차와 중형전차 위주의 공격적인 조합을 택했지만, AEGIS는 중전차와 구축전차를 선택하여 수비적인 전략을 예고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AEGIS는 수비에 유리한 산악 지대에 전차를 배치했고 ARETE는 기동력을 살려 맵 동쪽으로 진격했다. 전차 조합부터 초반 양상에 이르기까지 2세트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ARETE는 상대 본진까지 접근해도 AEGIS의 전차가 보이지 않자 서쪽 산악 지대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이에 ARETE는 본진으로 회군한 후 서쪽으로 공격 루트를 옮겼고 전방에서 정찰 중이던 AEGIS의 T1을 격파했다.
 
이후 ARETE는 시야가 좁아진 AEGIS의 약점을 이용해 상대 본진 후방의 언덕까지 은밀히 이동했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ARETE는 AEGIS의 진영 후방에 숨어있던 구축전차를 파괴하여 상대의 수비 장벽을 허물었다. 유리한 상황에도 ARETE는 서두르지 않고 AEGIS를 서서히 사방에서 포위했고 공격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공격을 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 경기는 그야말로 ARETE의 저력이 유감 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단단하게 수비하는 상대를 시야부터 제거하여 무너뜨리는 지능적인 플레이부터 상대 후방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전차전 능력까지 모든 부분이 완벽했다.

 



▲ AEGIS의 후방을 급습하기 위해 언덕으로 오르는 ARETE의 전차


 






▲ WTKL 시즌2 8강 A조 2경기에서 승리한 'ARETE'의 선수들


<8강 A조 2경기 결과 요약>

1세트: 힘멜스도르프 (ARETE 승리)
2세트: 프로호로프카 (ARETE 승리)
3세트: 스텝 (ARETE 승리)

최종 결과: ARETE (3) : (0) AEGIS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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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월드 오브 탱크'는 20세기 중반에 볼 수 있었던 기갑전을 묘사한 탱크 MMO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차를 연구, 개발하여 다른 사람과 대전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에는 재빠른 경전차, 만능 중형전차, 강력한 중...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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