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 2 NSL] 화려한 기본기로 Full Tilt 압살하며 4강 진출한 5InQ

금일(3일) 넥슨 스폰서십 리그 시즌2(이하 NSL)의 8강 2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2일차 1경기는 Full Tilt(이하 FT)와 5InQ(이하 5Q)팀의 대결로 시작했다. FT팀은 지난 시즌1 때 ‘Team NJ&KIDS’라는 이름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fOu를 만나 탈락한 전적이 있다. FT는 이번 시즌에 참가하면서 새로운 선수인 ‘BBiyak-BBiyak’ 선수를 영입했는데 국내 최초 도타 2 여성 선수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5Q팀은 지난 시즌 fOu의 미드 레이너였던 김선엽 선수와 Season One_ 선수였던 최종섭, 전민호 선수 그리고 Startale의 김상호 선수가 뭉친 팀으로 실력 있는 선수들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휘될 지 기대를 모았다.

첫 세트는 초반부터 상대 캐리를 끊기 위한 갱킹과 백업이 오프레인에서 지속됐다. 킬 수는 동점을 기록했지만 조금씩 캐리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5Q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이 때 경기 시작 10분만에 FT가 로샨을 가져가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이후 5Q는 쉬지 않고 상대 캐리인 루나의 성장을 방해해 경기 진행 20분 시점에 흡혈마와의 골드 수입 차이가 두 배로 벌어진다. 결국 경기 후반 FT는 3:5 싸움에서도 이기지 못하면서 항복을 선언한다.

▲ 확실한 실력차로 4강 진출한 '5InQ' 

두 번째 세트는 5Q가 가시멧돼지, 아바돈, 밤의 추적자, 수정의 여인을 선택하며 돌격형 스타일 조합을 구상한다. 이번 경기는 FT가 이 조합을 카운터 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손꼽혔다. 선취점은 FT의 맹독사가 투명화 룬을 먹고 미드 레인 갱킹에 성공한다. 하지만 5Q의 가시멧돼지, 아바돈의 조합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꾸준히 킬을 따내고 원소술사가 원활히 성장을 한데다 밤의 추적자까지 미드 레인에서 바이퍼를 상대로 굴하지 않고 파밍을 성공적으로 하여 FT를 힘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결국 타워의 공격에 체력이 깎이지 않을 정도로 성정한 가시 멧돼지의 압박에 FT는 항복을 선언한다.

Q. 승리 소감은
김선엽: 예선전 3, 4일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오늘 같은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김상호: 새로운 팀에 들어와서 이기니까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Q.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에 온건데 달라진 점은
김선엽: fOu보다는 좀 더 오픈마인드 인게 다른거 같다. 원래 fOu에서 픽밴을 맡았었는데 fOu를 나와서 다시 픽밴을 하니 새롭다.
김상호: Startale 나온 이유가 원래 프로 선수를 올해까지만 하려고 나온건데 김선엽 선수가 부탁해서 하게 됐다. 올해가 얼마 안남았지만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결과가 좋아도 그만 둘 건가?
김상호: 부모님과 약속한 부분이라 그럴 것이다.

Q. 상대와 공방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했는데 어땠나
김선엽: 그때는 졌었다. BBiyak-BBiyak 선수에게 디나이도 엄청 당하고 괴롭힘을 당해서 '이 사람이 여자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웃음)

Q. 두 번째 세트에서는 원소술사가 다이달로스를 사면서 농락하던데
김선엽: 농락이 아니고 그러한 빌드를 가면 빠른 한타 싸움 합류가 가능하다. 어제 새벽 1시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아침까지 연습했다.

Q. 다음 붙을 팀이 강력한 우승후보 일텐데
김선엽: 지금 상대하기 벅찬 팀 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이길 수 있을 거 같다. 자신감은 있다.
김상호: 강력한 팀이지만 두려운 건 없다.

Q. 이번 시증 목표는 어디인가
김선엽: 우승 아니면 준우승이다. 최소한 결승은 가겠다.
김상호: 본인도 동의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김선엽: 요즘 개인 방송을 하는데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웃음)

글: 게임메카 남윤서 기자(nell@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