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Vipers 인터뷰 '이번 시즌 목표는 4강 이상 진출'

▲ Vipers의 양영훈(왼쪽), 김판섭(오른쪽) 선수

11월 30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2 개막전이 열렸다. 이날 열린 8강 A조 1경기에서 'Vipers'가 '다사다난2'를 제압했다. Vipers는 시즌1에 4강까지 진출하여 준우승팀 'NOA'와 대등한 승부 끝에 안타깝게 탈락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승리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엔 반드시 4강을 돌파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시즌2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하는 Vipers의 양영훈, 김판섭 선수의 인터뷰를 공개하겠다.

시즌2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김판섭: 첫 경기라 긴장도 많이 했고, 연습도 부족해서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다행히 승리했다. 이제 시즌2 시작인 만큼 앞으로 팀을 다듬어나갈 생각이다.

양영훈: 연습이 부족한 점은 인정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실망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려 한다.

연습이 부족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양영훈: 매주 연습 시간을 정해뒀는데 매일 팀원들에게 사정이 생겨서 모두 모이기 어려웠다. 팀장은 최근 폭설 때문에 직장에 갇혀 연습에 불참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판섭: 사실 본격적인 연습은 지난 주에 시작했는데 그나마도 팀원들이 모두 모인 경우는 드물다. 적게는 4, 5명만 연습에 참여한 날도 있다.

오늘 경기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양영훈: 1경기에서 상대가 맵 북동쪽 언덕 방향에 수비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확인을 위해 T1을 전진시켜 상대 본진을 정찰했는데 예상과 완전히 들어맞았다. 덕분에 쉽게 포위망을 형성하면서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김판섭: 마지막 5세트 절벽에서 상대 전차 3대의 위치를 정찰하고, 잠시 후 파악되지 않았던 AMX 13 90 두 대의 위치를 확인한 순간이다. 정찰에 완벽하게 성공한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

3세트 호반 도시의 경기에서 AMX 13 90으로 다사다난2의 본진을 습격했다. 다사다난2가 역으로 무리한 공격에 나서다 패하고 말았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부탁한다.

양영훈: 다사다난2의 본진에 T69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본래 AMX 13 90이 T69와 1대1 대결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본진에 돌격했지만 불운하게도 2번이나 포탄이 튕겨나오면서 역으로 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본진 부근 전투가 수월하게 풀리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판섭: 다사다난2가 공격하지 않고 우리가 전투를 걸었더라도 승리할 수 있었다. 이미 상대의 위치를 정찰했고 본진에 병력이 분산 배치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4세트 루인베르크의 경기에서는 초반 올인 전략에 패했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는가?

양영훈: 분명히 우리의 AMX 13 90이 이동 경로로 전진했는데 정찰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조기에 발견했다면 구축전차를 활용해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정찰이 늦어 구축전차를 활용하지 못한 점이 패인이었다.

같은 A조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팀은?

김판섭: 지난 시즌 우승팀 ARETE다. 우승 이후 지금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피하고 싶은 팀이었는데 조추첨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지만, 강팀과의 대결이 내심 기대된다.

Vipers는 지난 시즌 NOA와 많이 연습했는데 이번 시즌도 변함없는가?

양영훈: 그렇다. 하지만 한 팀과 계속 연습하면 스타일이 획일화되므로 연습 상대를 늘리려고 한다.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양영훈: 최소 4강 이상 넘어서자는 각오다. 4강 이상 못 올라가면 팀을 해체하겠다. 물론 재창단할 수도 있다.(웃음)

김판섭: 지난 두 시즌 동안 4강 무대만 밟아서 '4강 트라우마'가 생겼다. 어떻게든 4강을 넘어서고 싶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