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 시즌1 준우승팀 NOA 개막전 3연승으로 저력 과시

8강 조별 리그 맵 선택 방식은 다음과 같다. 현재 조별 리그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1경기에서는 시드권 팀에게 우선권 부여) 공식 맵 가운데 경기를 원치 않는 맵을 제거한다. 이어서 두 팀이 리그 순위대로 번갈아 마지막 세트부터 1세트 순서로 경기에 사용할 맵을 선택한다. WTKL 시즌2 공식 맵은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절벽', '엔스크', 프로호로프카', '스텝', 호반 도시', 루인베르크'의 8개가 선정됐다.

1세트 무대는 NOA가 택한 '절벽'이었다. 절벽은 요충지인 중앙 언덕을 선점하는 팀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전장이다. 경험이 많은 NOA는 맵의 특징에 맞춰 기동력이 좋은 경전차, 중형전차 위주의 조합을 택했지만 JAGUAR는 중전차를 1대 선택했다.

JAGUAR와 NOA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언덕 왼쪽으로 경전차를 우회시켰다. 두 팀의 경전차가 언덕 서쪽에서 격돌한 가운데, NOA의 중형전차는 빠르게 전투에 합류했지만 중전차를 조합한 JAGUAR는 이동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JAGUAR는 귀한 전력인 8티어 경전차를 먼저 잃고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NOA는 이후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전선을 구축했고, 중거리 포격으로 이득을 쌓은 후 마지막 공격을 감행하여 가볍게 1승을 챙겼다.

 

2세트 맵은 JAGUAR가 택한 시가지형 전장 '힘멜스도르프'였다. NOA는 근접전에 강한 중전차 5대를 선택했지만 JAGUAR는 중형전차 4대의 상반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기동력을 살려 초반에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경기를 풀어가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NOA는 전차 조합만 보고 JAGUAR의 전략을 눈치챘다. 이에 단단한 중전차를 앞세워 초반부터 JAGUAR의 본진을 향해 진격했다. JAGUAR 역시 준비한 전략대로 동쪽 언덕을 향해 진격했지만 NOA의 진격을 보고 당황한듯 도중에 갈팡질팡했다. 그 동안 NOA는 JAGUAR의 본진에 진입했고 그대로 점령에 성공하며 2연승을 거뒀다.

3세트 무대는 시가지형 전장 '엔스크'였다. 두 팀 모두 이색적인 전차 조합으로 눈길을 끌었다. JAGUAR가 7번째 전차로 중전차 'KV-4'를 선택하더니, NOA는 구축전차 'Rhm-Borsig Waffentrager'(라인메탈)을 선보였다. 라인메탈은 구축전차 가운데 보기 드문 회전 포탑을 장착하여 기동전에 능하고, 화력 또한 준수하여 해외 대회에서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승부는 맵 서쪽 시가지에서 벌어진 초반 교전에서 갈라졌다. JAGUAR는 AMX 50 100을 앞세워 더 많은 피해를 누적시켰으나, NOA의 전차를 파괴 직전까지 몰아넣고 탄을 모두 소모하는 바람에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그 동안 NOA의 지원 병력이 시가지에 모두 집결하며 시가전에서 JAGUAR를 제압했고, 앞선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3연승으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wzcs0044@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