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시티의 김보경, 아스날전에서 '강팀 킬러' 본색 드러날까

한국 시각으로 12월 2일(일) 0시, 잉글랜드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 경기장에서 아스날과 카디프 시티 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카디프 시티는 지난 12-13 시즌 2부 리그에서 우승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축구 팬들은 승격팀을 세 가지 분류로 나눈다. 첫째는 약팀에게만 강한 팀, 둘째는 약팀과 강팀 모두에게 약한 팀, 마지막 세 번째가 약팀에게 약하지만 강팀에게 강한 '자이언트 킬러' 팀이다.

카디프 시티는 이중 세 번째 분류인 '자이언트 킬러'의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현재 3승 4무 5패로 리그 15위, 하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8월 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일궈냈고 지난 주말에는 맨유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홈 경기에서 맨시티, 맨유, 스완지, 애버튼을 상대로 패배한 적이 없을 만큼 홈에서 강팀에게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카디프 시티는 이번 경기도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다시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번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자이언트 아스날이다. 카디프 시티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최소 무승부를 거두면 이번 시즌 명실상부 '자이언트 킬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팀의 선전과 함께 김보경의 활약도 기대된다. 카디프 시티가 강팀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점에는 미드필더 김보경의 역할이 컸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애버튼전에서는 안정적인 패스로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다. 지금까지 김보경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공격 포인트였는데, 이마저도 지난 주말 맨유전에서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며 해결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맨유전 골로 해결사 기질까지 드러낸 김보경에게 이번 아스날과의 경기는 자신의 킬러 본능을 확인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아스날은 현재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양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13-14 시즌 최고의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자신의 가치를 축구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한편, 아스날은 현재 9승 1무 2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1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고의 기세를 보여주는 아스날이지만 불안한 점은 강행군으로 인한 선수단의 피로다. 특히 외질, 지루, 램지는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어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한국 시각): 2013년 12월 2일(일) 0시

 

피파온라인3에 좌측 미드필더로 구현된 김보경의 능력치는 주전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속력과 2선 연계 능력은 평균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어 강화를 하면 백업 멤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글: 게임메카 박진욱 기자(리번, wall55@gamemeca.com)